지난 21일 밤 쉬모씨가 택시 뒷자리에 설치된 주사기에 찔린 자국. /출처=신징바우 |
중국 베이징의 한 택시 승객이 에이즈(AIDS) 환자의 체액이 든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중국 매체 신징바우(新京報)에 따르면 쉬(徐)모씨는 21일 밤 베이징시 우다커우(五道口)에서 택시 뒷자리 오른쪽 자리에 탔다가 조수석 잡지함에 숨겨진 주사기 바늘에 오른쪽 다리를 찔렸다. 당시 주사기 안에는 노란색 액체가 들어 있었다. 이 주사기는 누군가 일부러 택시 뒷자리에 설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소식이 확산되면서 베이징 시민들 사이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가 이 주사기의 액체를 검사한 결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다. HIV 감염자 또는 에이즈 환자의 체액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다행히 쉬 씨는 현재 HIV 음성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3개월간 수차례 추가 검진을 해야 한다.
관련 보도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전파되면서 시민들은 “무서워서 택시도 못 타겠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최보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