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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17560
    작성자 : 공부하냐
    추천 : 7/12
    조회수 : 1029
    IP : 125.186.***.140
    댓글 : 50개
    등록시간 : 2014/05/27 01:38:37
    http://todayhumor.com/?sisa_517560 모바일
    반대 거하게 먹을 각오하고 감히 적어봅니다.
    반대 엄청나게 먹겠지만 할 말은 하겠습니다.

    그래도 극우로 대표되는 일모 사이트보다 오유가 좀 더 열린 사이트라 생각하고
    할 말 해봅니다.

    -일모 사이트에선 할 말 하다가 강퇴당했습니다. 여기선 반대는 먹어도 강퇴는 안 당할 거라 믿습니다.-
    -일밍아웃이냐 하시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전 사실 이번 토론은 큰 흥미를 갖고 보진 않았습니다.

    박원순 후보의 압승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박원순 후보를 지지합니다.

    정몽준 후보는 어딜봐도 될 만한 구석이 안보이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오늘 토론회서 보니 똑똑하긴 하더군요.

    법 관련 질문이나 송파모녀 등의 질문에도 나름 답하는 걸 보니 놀라웠습니다.
    아예 하나도 모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준비는 많이 하고 공부도 꽤 한 것 같았습니다.
    아예 기대도 안했는데 그래도 나름 이야기는 잘 한 느낌...

    그러나 박원순 후보에는... 정 후보에겐 안 된 말이지만 압도적으로 안 될 것 같네요.




    전 지금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지만, 그 전엔 반대자였습니다.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죠.

    겉만 좋은 개살구다, 알고보면 서울시의 빚 어마어마하게 늘려놨다.
    특정집단에게만 이득줬다 등등, 오세훈 비판 엄청나게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 제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만 믿습니다.

    제 피부로 확 와닿는 것은, 오세훈 임기 시절 여러 가지로 편해지고 
    (특히 교통 부분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편해짐.)
    다리도 많이 생기고 경치도 좋아지고, 전 오세훈 시장 임기 이후로
    좋아진 점 밖에 못느꼈습니다.

    서울시 빚이 얼마나 많이 늘어났으며 등등 반박하실 분들 많으실 텐데

    전 제 피부로 와닿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빚을 늘리지 않고 서울시 재정을 풍족하게 하면서
    지하철도 그대로고 다리도 그대로, 경치도 그대로라면
    차라리 빚 늘려도 제 피부에 와닿도록 이것 저것 좋게 해줄 사람을 전 서울시장으로 원합니다.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전 그래서 야당을 지지했음에도 서울시장만은 오세훈을 뽑았으며,
    실제로 거의 야당이 압도적, 아니 서울시의 거의 전부가 야당인원으로 채워졌음에도
    시장만큼은 오세훈이 당선 되었던 사실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박원순이 나왔을 때 걱정 많이 했습니다.

    특히 박원순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반값 등록금은, 대통령도 못한 건데
    완전 개소리를 하고 있네... 하면서 혀를 끌끌 찼습니다.





    하지만 박원순은 해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박원순의 공약성과율 몇% 되는지 다들 알고 계신가요?
    이렇게 성실하게 내건 공약을 지킨 사람은 거의 전무합니다.


    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여기서 이명박 많이 욕하죠? 하지만 대통령시절의 성과와는 별개로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환승할인의 시작과 청계천 사업, 많은 여기 오유분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실 텐데 전 좋았습니다.

    오세훈 임기시절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박원순 또한 믿기 힘들 정도의, 거의 기적에 가까운 공약이행률과,
    그런 공략이행률을 위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또 그만큼 여러 가지로 확장되는 복지혜택과,

    단순 복지혜택뿐만 아니라 오세훈과는 반대노선을 걸을 거라 생각하여
    기대도 안했던 그외 교통류와 디자인류에도 나름 성과를 내었습니다.
    (오세훈의 디자인 서울, 박원순이 후보로 나왔을 때는 엄청 비판해서
    아 이제 오세훈 식의 아름다워지는 서울은 보기 힘들어지겠구나 했는데
    타요버스 그외 여러 가지로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서울... 정말 좋았죠.)



    실제로 박원순은 오늘 토론회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좌파고 우파고 그것이 무엇이 중요합니까.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장입니다. 전 굳이 나누라면 시민파가 될 것입니다.

    정세흥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색깔론을 이야기하며 서로 그르렁 거리며 진흙탕 싸움을 할 때
    박원순 후보만은 계속해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전 그래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합니다.




    여기까진 오유에서 크게 반대먹지 않을 글일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좀 더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불거졌던 정몽준 후보와 정세흥 후보의 색깔논쟁 진흙탕 싸움.
    과연 맞는 것이었을까요?

    박원순 후보의 말마따나 서울시장을 뽑는 자리입니다.

    거기서 왜 자꾸 색깔론이 나옵니까?

    가끔 정세흥 후보가 딴나라 새누리당 시원하게 비판해줘서 좋았다는 분들도 계신데
    여러분들 눈엔 그저 새누리당 하면 무조건 다 개쓰레기들이고
    통합진보당은 무조건 다 새누리당과는 반대인가요?


    서울시장만 놓고 논한다면, 서울시에 계속 살았던 제 기억에 남는 
    서울시장은 딱 3명 입니다.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나머지 서울시장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뭐가 편해졌는지 뭐가 달라졌는지도 안 느껴졌습니다.
    -이명박의 대통령 시절은 논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임기시절만 논합니다.-

    하지만 저 3명은 여태 제가 살아온 인생에서
    최고의 서울시장들이었습니다.


    BBK 사기나 치고 군대도 안갔다온 개쓰레기 이명박의 임기시절을 좋았다고 하는
    저는 병싄인가요?

    개쓰레기 집합소인 새누리당의 일원인 오세훈의 임기시절 또한 좋았다고 평가하는 저도 쓰레긴가요?



    정세흥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색깔론 진흙탕 싸움을 보며
    참으로 착찹했습니다.

    저 둘은 매우 추해보였는데, 사실 그 둘의 싸움은 여기서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서울시장후보를 선택하는 토론회였습니다.

    물론 색깔론을 아예 이야기 하지 말자는 건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과거 오물행적을 잊을 생각도 없고 잊어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그 후보들이 각자 내건 공약 등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서울시에 대한 청사진 등을
    논하고 비교하고 생각하는 글들보다

    두 정씨 후보끼리의 색깔싸움과 별반 다를 바 없어보이는 글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보기 안 좋은 것은 오직 저만의 생각일까요? (정씨 성 가진 분들 비하하는 거 아닙니다.)



    박원순 후보는 정책을 말하고자 했고
    앞으로의 서울시 방향성을 논하고자 했는데


    정몽준 후보는 무슨 애들에게 유기농 급식을 먹인다면서 농약을 먹였다느니
    그런 소리나 하고 있고,

    정세흥 후보는... 아 할 말이 없네요. 이 후보는 진짜 최악입니다.
    도대체 서울시에 대한 미래를 논하러 나온 건지 감정선동하러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내가 보기엔 이런 사람이나 새누리의 돼지놈들이나 (새누리 전부를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새누리 쪽이 그저 지 먹을 거만 챙겨먹고 나라는 될대로 되라지 하며 꿀꿀거리는
    인간들이 비교적 더 많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도 그냥 돼지인가요?




    오늘 서울시장 후보토론을 보며 한 번 우울했고
    끝나고 돌아와 오유의 시사게시판을 보며 다시 한 번 우울해집니다.




    반대 주시면 그냥 먹겠습니다.
    일모사이트에선 이미 아이피밴 당했는데 
    설마 오유에서도 반대를 넘어 아이피밴 당할라나요. 그렇진 않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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