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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17292
    작성자 : 갸릉갸릉
    추천 : 54
    조회수 : 15565
    IP : 182.215.***.5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23 21:37:14
    원글작성시간 : 2012/08/23 18:09: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17292 모바일
    베스트에간 여군썰을보고 저도 생각이 나서..

    때는 2003년 날이 몹시추운 최전방 바로밑에 있는 예비연대 예비중대에

    보일러 병으로 근무하고 있을때임.

     

    입대를 하자마자 공고를 나왓다는 이유하나로 작업&보일러&난로병이된.. 아름다울거 같지만

    개꼬인군번이라 자대배치 할때 위로 120명가량이 있었는데.. 왕고가 아버지군번... 나랑 1년차..

     

    아무튼 각설하고 사수 작업병과 모든 일과는 쌩~ 까고 군부대내의 모든 작업을 도맡아서 했음

    (사수가 조형물과인가 암튼 뭐 조형예술하는 그런쪽 사람이였음 덕분에 아주 창작활동이 뛰어났음)

     

    각설하고 전방에서 가장춥다는 1월말과 2월초에 우리연대가 혹한기 훈련을 하는날이였음

    혹한기고 혹서기고 어차피 보일러병이 훈련을 나갈리없잖아?

    하지만 이땐 이야기가 달랐음

    그때 높으신 어떤분이 육사생도들에게도 전방의 훈련을 직접 체험을하게 해야한다는

    아주 이상한 슬로건을 내걸고 육사생도 3년차 인원을 우리대대로 보내버린거임.

     

    여기까진 별탈이 없음 문제는..

    그중 8명의 여군생도가 있었는데 하필 우리중대 중대장의 특별배려로 우리중대랑 같은소속으로 훈련을 나가게 된거임..

    중대가 난리가남.

    특히 원사진이였던 우리 행보관님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거임.

    "성추행 문제라도 나오면?"

    "여군생도에게 불미러운일이 생기면?"

     

    기타등등 소장진급보다 더 빡세다는 원사진급을 앞둔 우리 행보관님의 앞날에 그 여군생도 8명은

    고문관신병보다 자살미수 일병보다 더더더 신경쓰이는 그런존재임..

    아예 생도들이 간부들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면 행보관님이 걱정을 좀 덜했을텐데..

    문제는 "사병의 마음으로" 라는 대문짝만한 슬로건이 문제였다는거지..

     

    간부들이 여군생도 8명한테 돌아가면서 계속 붙어 있을수도 없는노릇..

    그래서 행보관님의 머리속에서 뛰쳐나온 최고의 계획!

     

    '작업병이랑 묶어놓자!'

     

    "양상병아~양상병아~!"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름은 뺏습니다. 실제로 군대에서 "김병장님" 이라고하면 죽빵맞습니다)

     

    "상병 양○○ 호출받고 왔습니다"

    "니.. 여군생도 온거 아나?"

    "예 알고있습니다."

    "그럼 우찌해야되는지도 아나?"

    "...잘.. 못들었습니다?"

    "가스나들 데리고 훈련을 우에뛰란 말이고...니가 옆에 붙어 있기라.."

    (여성비하발언 아닙니다 이해해 주세요.)

    "... 저 훈련나갑니까?"

    "가서 군장메고 뛰고 걷고 이런거 하지말고 갸들 D형텐트랑 화장실좀 만들어주고 옆에 붙어서 니 노가리 잘깐다아이가? 살살 꼬득이봐라.."

    "...아무리 생각해도 중대장님이 특별지시로..."

    "훈련끝나고 외박함 가야제?"

    "단결"

    (실은 이때 대대장님 잣나무에서 몰래 잣털다가 걸려서.. 포상휴가 2개가 짤렸었음...물론 잣을 털게한건 행보관님임.)

     

    이렇게 모종의 거래(?) 가 성립이 되고..

    훈련당일 전투준비태세고 나발이고 여군생도 8명을 1/4톤이였나.. K5 포탑차가 있음.. 암튼 거기에 모조리 태우고...

    환자(?) 라고 불리우기 힘든애들 군장싣고.. 행군대열 가운데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음.

     

    목적지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데...

    이분들.. D형텐트의 존재를 모르는 거임..

    A형은 많이 처봤다. 그런데 D형은 뭐냐..

    그래서 겁나 현란한 솜씨로 D형텐트를 처주고 간이 탈의실도 만들었음..

    (D형은 한번 익숙해지면 A형보다 5만배 쉽습니다 )

     

    여군생도의 눈에는 이미

    '상병이 저정도면 대체 병장은?'

    하는 존경의 경외의 눈빛을 보내며 우리 사수를 처다보고있음..

     

    우리사수..

    내 사수를본지 1년이 넘었지만.. 그날처럼 삽질과 곡괭이질을 현란하게 하는걸 본적이 없음..

    정말.. 저대로 2시간만주면 집도하나 지을땅을 팔 기세로 땅을파서..

    정말 전투지에서는 볼수없는..

    화.장.실 을 만들었음..-ㅅ-;;

     

    혹한기 가기전날 태양천과 나무 7개로 만든...

    조형물디자인어쩌구과 의 장인(?)의 손길이 가득담긴...

    너무 멋진 화장실을 만들었음...

    여군생도들이 아주그냥 대만족을 하심

    실은 걱정을했다

    남자들이 500명인 이 한가운데에서 다른건 몰라도 화장실문제가 가장 컷었다고함..

    화장이야 어차피 크림바르니 패스하고 훈련 3일 안씻는거는 여자건 남자건 뭐...

    문제는 생리현상인데.

    500명이 같이 있는건 아니라해도 야전에 화장실이 있을리 만무하고...

    행여 좋지못한일에 휩싸일까 걱정이 태산이였다고함..

     

    그런찰나 사수의 화장실과 부사수사해준 탈의실 까지 생기니..

    생도들 입장에선 우리둘이 정말 천상남자로 보였나봄..

     

    가기전에 꼭 편지쓰라면서 주소를 주고

    px에서 과자와 라면을 박스채로 사주고 가셨음..

     

    사수는 그후로 모든훈련 다참가함.

    (대대장님이 그 화장실보고 반해서 매훈련때마다 데리고 나가서 설치하게함..)

     

    결론적으로..

    이거 어떻게 끝내야됨?

    갸릉갸릉의 꼬릿말입니다
    군대이야기 할거 많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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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3 18:16:17  27.100.***.180  hath  158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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