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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중호우로 강남사거리가 침수되어 사람과 자동차가 통행하기에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많은 언론이 일제히 "서울시 지난 1년간 뭐했나?"라는 기사와 사설을 실어 저와 서울시를 비난했습니다. 강남사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차량이 많은데 이런 침수와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저나 서울시 공무원에게도 조금의 억울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겨우 취임한지 10개월여 지난 저에게 엄청난 예산과 많은 취약요소와 지역을 가진 서울시의 모든 재해를 완전히 해결해 놓으라는 요구는 아무래도 무리한 것이고 더구나 새누리당까지 나서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정치적인 억지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나마 제가 지난 10개월간 뭐했는지 하소연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 짧은 기간에 밤낮없이 저는 안전서울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가장 현안인 우면산 산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에도 수차례 가보고 진상조사도 철저히 재조사하도록 조치했고, 수십번의 전문가회의를 거쳐 나름대로 공사를 했을 뿐만아니라 산지방재과를 별도로 만들어 산으로 뺑 둘러쌓인 서울의 산지를 전수조사해서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범람과 침수로 말미암아 수많은 가옥이 침수된 신월동과 도림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해서 신월동에는 대심도를 뚫어 한강으로 바로 물을 빼기로 결정했고 도림천 상류인 서울대 부근에는 여러개의 저류조를 만들기로 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광화문의 경우에는 C자관을 바로잡고, 이런 저런 저류조를 만드는 방법으로 시간당 70미리 정도의 호우에는 대비토록 조치했스비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갈렸고, 주민들의 갑론을박과 반대도 많아 이것들을 조정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심지어 일본과 홍콩까지 다녀오면서 그 나라와 도시의 산사태방지. 수해방지대책을 참고했습니다. 제 책장에는 산사태와 침수지역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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