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오유에 들어와 글 보는 재미로 지내는 오유징어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멘붕게시판에 글을 남기네요ㅠㅠ
다름이 아니고 저희 어머님이 노후준비로 갖고계신 아주 작은 상가가 하나 있는데요. 학교 앞인데 10개월째 빈 상태예요.
그런데 어느날은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근처 학원인데 홍보물 하나를 부착해도 되냐길래 일단 거절하셨어요.
그런데 얼마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제거를 원할때 깨끗하게 잘 제거할테니 한번만 부착하자고 하더래요. 어머님도 두번 거절하기가 거북해서 그럼 붙이라고 하고 몇 달이 흘렀어요.
제가 6월 중순에 어머니 상가를 가봤더니 상가임대라고 A4용지 4장으로 이어 붙여놓은 자리 위에는 어느 마트 전단지가(신문 펼친 사이즈) 완전히 덮듯이 붙어있고 그 옆에는 꽤 큰 사이즈 학원포스터가 붙어있어 화가 나더라구요. 상가임대글자는 아예 안보이고 다른 광고들만 보이는 그 모습이,,
상가임대 붙인 자리 위에 떡 하니 붙인 마트사람들의 뻔뻔함에 기함했고 학원 포스터도 테이프로 붙인게 아니라 특수본드 같은 걸로 붙여놨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두 곳 다 전화해서 항의하고 마트꺼는 테이프로 붙여놔서 제가 뗐고 학원꺼는 깨끗하게 안 떨어져서 떼가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몇 주 후에 보니 깨끗하게 떼지 않고 포스터의 1/3정도의 흰 종이가 남아있네요,,, 남아있는 부분이 A4용지 2-3장 사이즈 정도 되요. 엄마가 전화하니 어차피 상가 임대하면 유리 바꾸지 않냐고 , 아님 간판 달 때 간판사장한테 말하면 제거해준다고ㅋㅋㅋㅋ 그래서 어머니도 유리 바꿀지말지는 아직 모르는거고 일단 붙였던 자국 제거하라고 하셨어요.
그 뒤에 또 그대로라 어머니가 전화하니 안받고 깨끗하게 떼라고 문자해도 답이 없었대요.
또 한달 정도 지나고 오늘 가보니 아직까지 그대로네요. 어머니 폰으로 학원에 전화하니 안 받고 바로 제 폰으로 하니 제 전화는 받아요~ 어머니 번호는 일부러 안 받은거죠,,
'포스터 깔끔하게 떼세요' 하니 네네 형식적으로 귀찮다는 듯 응답하고 언제까지 뗄꺼냐고 하니 '네네 뗄께요 네네 지금 좀 바빠서요 ' 오늘 떼라고 하니 비와서 안된다고.
그러더니 다시 전화와서 그 원장이 상가주인 동의하에 부착했고 이미 뗐는데 좀 남아있는 부분때문에 그러는거 같다고 아주 당당히 이야기하더래요.
구청 쪽에서는 이미 뗐다고하니 자기들이 어떻게 해줄수 없다고,, 학원장이랑 말해서 푸는 수 밖에 없다고하네요.
일단 제가 이번 주까지 흔적 제거하라하고 확인하러 간다고 했는데 만약 안뗐으면 학원까지 갈까 내용증명을 보내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괘씸해서요. 어머님은 좋은 마음으로 허락하셨는데 결국 허락해준 어머님이 잘못인 것처럼 되버렸어요. 착한사람은 손해보는 세상에서 그 원장이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지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