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보다보면 정말 답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요 근래 자주 느끼는 게 있어요. 노무현 관련 글이 세월호 사건과 비례하게 베오베에 오른다는 거지요. 별 내용도 아닌데 부풀리고 오바 99%즈음 섞어서 젊은 신도들을 양산하더군요.
노사모 운동을 통해서 정치에 갓 입문한 저로선 이런 오유의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요. 10년도 더 된 오래 전 일이예요. 제가 20대에 막 턱걸이를 한 시절에 누구나 그랬듯이 저도 노사모 운동을했죠. 그런 제가 왜 노무현이나 친노 관련 글이 베오베에 무 비판적으로 오르는 걸 경계하냐냔 말이에요.
그냥 간략하게 말 할게요. 시게에서 몇번이나 썼던 이야기지만.. 노사모의 이상이나 이념은 참여정부 초기부터 박살났어요. 대안이 될 수 없었던 거죠. 왜? 조중동 때문에?가 아니라, 노사모나 노무현과 그 측근들이나 너무 무능했고 이념이나 이상의 실현에 관심이 없었고, 신자유주의자들로 경도되었기 때문이에요. 즉 그들의 주장이나 이념은 이 시대를 극복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되려 반성해야 할 역사라는 거에요.\
그러니까 현재의 젊은이들이 자기 문법과 주장, 새로운 정치 의견을 가지고 자기 세대의 담론을 형성해서 그 시절 노사모처럼 그리고 노사모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뉴 리더들이 되어야한다는 거예요. 실패한 건 실패한 거니까요.
전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이 친노들이 또 약을 파는구나 싶었어요. 촛불때도 광우병 소고기 이명박에 비해 유두리있게 했다는 절충주의적 주장으로 사람들 많이 낚더니 이번에도 그러더군요.
부동산 폭등이란 참여정부의 과도 정부와 하등 상관없는(부동산 폭등은 정부 정책의 명확한 인과성을 그리고 있죠) 걸로 치장하며 헛소릴 싸더니, 세월호 사건에선 박근혜 씹기에 혈안이 되었더군요. 역시.. ㅎㅎㅎ
그니까 걍... 그 노사모 시절부터 역겨운 것들과 정치적 실패에서 오는 모순들을 생생하게 겪고, 그것들에 해방되기 위해서 몸부림 쳐 온 선배의 꼰대질이에요. 젊은이들은 양당 체제나 현재의 정치 게임에 놀아나지 마시고 진짜 사회를 바꾸는 게 뭔지, 현재의 진정 대립해야 할 전선이 어디에 있는지 냉철하게 둘러보시길 바라요. 그래야 역사의 수레는 굴러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