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의 진실 - 구희연, 이은주 지음
도서관에서 소설을 읽다가 읽다가 질려서 읽게된 책입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4003786
모든 유의사항을 지키면서 화장품을 쓰는 건 무리지만 100가지 중 두어가지라도 개선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요!
저도 아래 내용을 다 지키지는 못하고 실천할 수 있는 몇가지부터 실행 중이예요.
헐 이런 거 따지면 쓸 수 있는 거 없음, 그래서 쓰지 말라는 거냐고 ㅜㅠ 하지 마시고 한가지씩 천천히 익혀가길 바랍니다.
책을 일부분 요약한 건데 직접 읽어보시면 더 맥락도 살고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 엄마랑 동생한테 프린트해서 주려고 써놨던 거 복붙한거라 반말인 점 양해해주세요!
스킨 - 클렌징 잔여물을 닦아내는 기능 외 다른 기능은 없으므로 색소, 방부제가 적은 저렴한 제품을 사면 됨. 화장솜 사용.
크림 - 로션, 에센스, 세럼, 크림 등은 묽기만 다를 뿐 똑같은 성분을 사용. 많이 팔아먹을라고 자꾸 이름을 만들고 세트를 늘림. 한 브랜드의 한 라인 여러 제품을 쓸 필요가 전혀 없음. 건조할 땐 크림, 여름 또는 지성 피부는 에센스 사용. 로션은 포지션이 애매하므로 비추. 발라도 건조하다면 한가지를 많이 바르거나 두가지 정도 사용. 여러 가지 화장품을 쓰는 것보다 가끔 팩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
썬크림 - SPF 30 정도를 사용하면 됨. 차단지수보다는 많이, 자주 바르는 것이 더 중요. 500원짜리 동전 정도로 많이 사용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 야외에선 2시간마다 덧발라줘야 제대로 효과가 있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파운데이션, BB크림 등과는 별개로 썬크림을 발라야 함. 색조화장품의 흡수를 막는 역할도 함.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노화로 피부가 처지기 때문. 모공을 줄여주는 화장품은 아예 없음. 피지 제거 후 바르는 피부진정 화장품은 알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피부가 부어올라 일시적으로 모공이 작아진 것처럼 보이게 할 뿐.
아이크림은 너무너무 건조할 때만 가끔 사용. 눈가는 원래 피지 분비가 적은 곳. 바를 땐 눈 바로 아래가 아니라 아래 둥근 뼈가 만져지는 부위에 바름. 고가와 저가 제품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음.
특정 회사만의 독보적인 성분은 이제 없음.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 자회사의 저가 라인을 이용하면 좋음. (ex. 아모레 퍼시픽, 헤라,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리따움은 모두 태평양 제품)
기초 제품은 색소, 향료가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음. 무향과 무향료는 다름. 무향료를 사야함.
방부제인 파라벤은 1% 미만임. 많이 들어간 성분 순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강조하는 천연성분, 광고하는 성분이 파라벤 근처에 써있다면 1% 내외로 들어간 것.
색조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흡수되지 않아야 함. 수분공급, 미백, 주름개선 등의 기능이 들어간 색조화장품은 하등 쓸모없거나 사기.
눈에 관련된 화장품은 최대한 빨리 사용하고 교체해야 함. 특히 마스카라 위험. 굳은 제품에 스킨 넣어서 연명하는 건 자살 행위. 마스카라 브러쉬가 각막을 스쳐서 실명한 실례가 있음.
15분간 샤워시, 수돗물 1리터를 마셨을 때의 600배의 염소가 피부로 흡수됨. 그만큼 피부로 흡수되는 양이 많음. 기본적으로 바디 제품이 얼굴용보다 독함. 단가상 천연재료를 넣을 수가 없고 방부제, 보존제가 더 많이 들어감. 바르고 바로 씻어낸다는 것을 전제로 제조함. 거품목욕제 성분 엄청남. 샴푸, 바디샴푸보다는 비누가 안전함.
클렌징, 비누는 세제와 성분이 동일함. 과거 세제 회사가 화장품 회사로 성장했음. 옛날엔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합성을 사용. 현재 중소기업 제품에서 종종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은 사용하지 않음.
AHA, BHA와 레티놀은 둘 다 각질제거의 기능이 있어서 함께 사용하면 자극이 큼.
비타민C와 AHA, BHA도 마찬가지.
모공조절, 여드름 제품은 유분을 적게 만듬. 안티에이징 제품은 유분을 많이 제공. 같이 사용하면 소용없음.
콜라겐의 단백질을 비타민C가 응고시켜 피부 침투를 막음. 같이 쓰면 무쓸모.
보습제품은 수분 제공, 퍼밍(탄력)제품은 수분을 빨아들임. 같이 쓰면 돈낭비.
궁합이 맞는 건 여드름 제품 - 보습제품. AHA - BHA. 모공 제품 - 퍼밍 제품. 비타민C - 비타민E. 알부틴 - 비타민C. 미백 - 보습.
레티놀, AHA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밤에 바름.
로즈오일 1kg을 만드는데 장미 3~4톤 사용. 10ml에 30만원. 아로마, 향수에 인공향을 쓰는 가짜가 많음.
한국 기업은 천연, 자연, 식물성, 친환경, 유기농이라는 광고 문구를 규제 없이 사용 가능.
유럽의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도 너무나 관대한 인증으로 의미 없음. 국내 기업들이 최근 에코서트를 많이 받아옴. 최근 유럽 코스모스 스탠더드로 통합 준비 중.
독일 베데이하(BDIH)는 인증 받기가 어려워서 공신력이 높음.
브랜드 이미지에 속으면 안됨. 알아도 속게 되지만. 이니스프리, 바디샵, 존슨즈 등 에코니 천연이니 건강이니 씨부리는 애들도 유해성분 많이 들어감.
베이비 라인도 성인 제품에 비해 딱히 순하지 않음. 큰 차이 없음.
시판 천연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3개월 미만. 유통기한만 보고도 대략 가늠할 수 있음.
But, 100% 오가닉이 아니면 의미 없음. 농약 사용, 더러운 토지 사용 등으로 화학제품보다 위험할 가능성이 있음.
홈메이드 화장품은 더더 위험. 실온에 1일이면 부패. 용기가 허술. 레시피에 근거가 없고 효능 검증 전혀 없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아주 간략한 레시피)는 점만 보아도 효능이 있을 턱이 없음. 사서 써야 함. 비누는 집에서 만들어도 무방. But, 비누 만드는 재료 세트를 파는 경우 모양이나 색, 향에 치중해 화학비누에 들어가는 안 좋은 성분 및 파라벤, 합성 계면활성제도 잔뜩 들어 있음. 재료는 직접 준비하는 게 좋음.
이제 국내도 전성분을 표기. 없을 시 요구할 수 있음. 피해야 할 성분 ↓
파라벤 =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텔. 부틸>프로필>에틸>메틸 파라벤 순으로 독성이 높음.
파라벤을 대체하는 페녹시에탄올도 자극이 높다고 밝혀짐.
아보벤젠 = 파르솔 1789, 부틸메록시디벤조일 메탄. 발암물질.
적색 2호, 적색 3호, 황색 4호, 황색 5호, 오렌지Ⅱ, 알루미늄 하이드록사이드, 포름알데히드
피부과, 피부클리닉은 그 당시에는 큰 효과를 보지만 더 민감한 피부로 만듬.
ex. 각질제거를 해서 맨들맨들해지고 모공이 줄어듬 -> 떨어져야 하는 각질 뿐 아니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피부 세포까지 제거했기 때문 -> 피부를 깎아냈기 때문에 모공이 마치 작아진 듯 보임 -> 아직 자라지도 않은 피부까지 사라졌으니 더 민감하고 건조해짐
출처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재밌는 일화 한가지 덧붙이자면
친구들 여러명과 파자마 파티로 같이 밤새 놀았던 적이 있는데 친구 한명이 그 유명한 키엘 수분크림을 가져왔습니다.
전 워낙 화장품에도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라서 고가 제품이나 백화점 화장품을 써본 일이 거의 없어요 ㅋㅋ
친구가 이거 진짜 좋다고 다 한번씩 발라보라고 해서 써봤는데 원래 이 제품이 처음 바를 땐 따끔거리는 느낌이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워낙 건성에 민감성 피부라 정말 너무 아팠어요. 타큼타큼타큼타큼타큼
그랬더니 친구가 백화점에서 살 때 직원이 이런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거 처음 바르면 좀 아프다. 여름날 뜨거운 아스팔트에 물을 뿌리면 치익~하면서 지글지글하는 것과 같다.>
그 얘길 듣고 아.. 했는데 돌아서서 생각해 보니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아스팔트는 물이 스며들지 않아요. 뿌린 물은 뜨거운 지면에 닿아서 증발할 뿐이구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본인이 팔고 있는 수분크림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거죠.
그야말로 아무 지식 없이 되는대로 지껄인 말일겁니다 ㅋㅋㅋ
+) 혹시 건성 피부가 힘든분들은 밤에 다른 화장품보다 바셀린을 써보는 걸 강추합니다.
제가 원래도 건성이 심했는데 한 2년 전부터 입술 근처가 아주 심해졌어요. 그래서 약국에서 피부약을 살 때 약사한테 물어보니 바셀린을 써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책에서 모든 보습제품의 기본형이 바셀린이라는 내용을 본 적도 있구요.
그래서 여름 외엔 밤에 바셀린을 바르고 있고 피부가 훨씬 편해졌어요. 가격도 왕 저렴입니다. 4천원 미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