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쯤에 집에 가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마침 빈차라고 깜박깜박거리는 택시가 오길래 뒷자리에 타자마자 목적지 불렀는데

이미 앞에 손님이 타고있더라구요

그러자 기사가 마침 잘됐네 하면서 출발하더라구요

근데 왠지 불안해서 미터기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요금이 금새 올라가더라구요

할증시간도 끝났고 평소같았으면 기본료도 떡을 칠 구간을 6천원이 넘게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합승이고 더구나 목적지도 같으니 요금은 뿜빠이겠지 하고 기사에게 물어봤죠

어?기본요금 벌써 끝났어요?합승이면 요금은 반반씩인가요?라고 물어봤더니

아냐아냐~손님 태우기 전에 이 손님 태운거 얼마 안된거라면서...

그리고 미터기 켜져있으면 빈차라고 안뜹답니다

분명 제가 수백미터를 걸어오면서 제 주위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했는데도 태운지 얼마 안됐다고 그러고

미터기가 켜져있으면 빈차라고 안뜬다는 말...그럼 저 손님을 미터기도 안킨채 그 먼곳을 질주했다는 뜻인데요

암튼 결국 요금 따로따로 내고 내렸습니다

와 진짜 어이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