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음.
나는 초창기부터 무한도전을 애청해온 사람이며
뮤지션으로서의 '길' 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임.
그래서 이 안티 무한도전 게시판에 썰을 푸는게 맞나 싶었음.
간단하고 명료하게 쓰고 싶음. 그래서 말투도 음슴체.
□ 길을 쉴드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함
1. 김태호 PD는 길을 뺄 생각이 없고, 어차피 그럴꺼 우리는 응원이나 해주는게 낫다.
-무한도전은 꼭 김태호 PD 혼자서만 만들어온 프로그램이 아님.
무한도전이 여태껏 발전하고 사랑받아온 이유도 사람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 속에서 일부 아이디어와 소재를 얻었기 때문임
지금도 태호 피디와 멤버들이 SNS를 사용, 활용하고 있는 거만 봐도 알 수 있음.
무한도전 속 길의 존재에 납득을 못하는 팬들이 많다면 그 또한 태호 피디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함.
길의 하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악플이 아니라 좀 더 논리적이고 제작진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가며 의견을 제시해야함
그래서 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음.
2. 재미없고 비호감이라고 하차시킨다면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또는 다른 멤버도 이미 그자리에 없었다.
-무한도전의 다른 몇몇 멤버들이 초기에 혹은 중간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건 무도빠인 본인도 잘 암(앎?)
하지만 그들과 길의 차이점은 그들은 예능감과 자신만의 캐릭터로 논란을 없애왔다는 것임.
길이 7번째 멤버가 된 지도 어언 3~4년, 아직도 예능감 때문에 게시판 지분율 잡아먹는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반 직장에서도 신입사원이 몇 년 동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물론 그 전에 짤릴 확률이 훨씬 높다.)
'자네는 여기와 맞지않는거 같네,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게 어떤가.' 하고 퇴사 권유를 받게 마련이다.
3. 숟가락 얹었다고 길을 구박하는 것은 티아라 같은 짓이다.
- '오랜시간 같이 움직여야할 멤버들에게 받은 인격모독' 과 '소비자들의 건전하고 비판적인 의견'
의 차이점은 조금의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얼마든지 알 수 있을 것임. 그리고 예능인 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새로 들어왔다고 싫어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음.
□ 내 개인적인 의견
-길은 예능인으로서 기본기가 부족하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은 개그맨으로 활동을 했었고, 노홍철은 케이블 VJ, 하하는 시트콤 등으로
무한도전으로 뜨기 전에도 경력이 있었음. 길은 뮤지션으로 입지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예능에 눈을 돌리는
시기가 늦었고, 그럼에도 무한도전에 들어옴으로써 거물급(?)으로 성장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음.
- 길은 절박하지 않다.
노홍철의 경우 공중파로 입성한 초기와 비교하면 흐름의 강약 조절, 진행 등에서 정말 일취월장했음.
나는 그렇게 된 데에는 노홍철이 예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기 때문이라고 봄. 밀려나면 다시
길바닥 vj로 돌아갈꺼란 생각이 원동력이 되었을 것임 (머리가 좋기도 하고..)
길의 경우 아까 말했듯 이미 음악으로 성공했고 수입이 있음. 따라서 배수의 진이 없음.
'재미없는 친구' '빠지는 친구' 로 멤버들이 캐릭터를 만들어 주려해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하지말라고 하는둥..
어쩌면 '예능 빼곤 다 잘하는 친구'였던 형돈이의 바통을 이어받을수 있었을텐데도.. 무슨 생각인지..
+ 정말정말정말 내 개인적인 취향
-정형돈이 재미없었을 시절에도 지금의 길보다는 재밌었음. 한마디 툭툭 잘 던지고..
-예능은 6명이 정원인것 같음. 6명이 7명이 되니 개인당 돌아가는 분량이 적어지고, 당장 보기에도 산만함
1박 2일, 남자의 자격 둘 도 나는 원년멤버 6명이 했었을 때가 더 재밌었다고 생각함.
-예능 프로하고 그룹 가수들하고 비교하는게 좀 이상한거 같긴 한데, 똑같이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기 정상급 그룹치고 멤버를 추가하거나 교체한 그룹은 잘 없음. 그룹의 색깔을 잃어버리거나 균형이 깨지기 때문임.
(어디까지나 내 개취이므로 이런것들로 남을 설득할 생각은 없뚬.)
여기까지 읽어주어서 고마웠음. 생각이 더 나면 추가할 수도 있을 거 같음. 이 글의 잘못된 점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나, 다른 의견들도
물론 환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