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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han /mlp/의 포니 변신 스레드(Pony Transformation General)는 인간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포니로 변신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헤프닝들이나, 변신하고 난 후 인간의 정체성으로의 고뇌, 변신 과정에서의 감상이나 모험, 변신한 사람들이 포간을 당하는등등의 썰을 푸는 스레드입니다.
물론 여러 능력있는 글쟁이들과 짤쟁이...까지는 별로 안 오기는 한데 어쨌든 여러가지 재미있는 팬픽들이 생겼고, 저한테는 꽤 흥미있는 소재의 스레드라서 그 중에서 한 가지를 한번 번역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래 번역 팬픽은 위 스레드에서 나온 소설 중 A Gift from the Sun이란 작품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보통 4chan발 팬픽이 그러하듯 2인칭으로 썰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고, 번역도 그 방식을 따랐으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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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내려다 준 선물
>평탄한 모래 위에 당신이 남긴 발자국이, 지평선 저 너머로부터 이곳까지 널리 찍혀져있다. 바람이 불면 곧 지워질테지만... 태양은 마치 죄수의 목을 내리찍는 단두대마냥 자비 없이 당신의 머리 위로 열기를 내려찍고 있다.
>젠장맞을 사실이지만 당신은 곧 말라 죽을것이다. 당신은 발을 질질 끌며 여기까지 걸어왔다. 대체 이 빌어먹을 사막은 얼마나 넓은 걸까? 앞으로 얼마나 더 걸을 수 있을까?.. 그리 오래 걷지는 못하리라.. 물이 더 남아있었으면 그나마 좀 더 버텼겠지만, 그 물도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가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걸어온 무렵 다 마셔버리고 없다.
>원래 당신은 추락 현장을 벗어날 생각은 없었다. 안전하게 거기 박혀 있을 생각이였지.. 하지만 주파수가 잡히지 않는 무전기로 구조 신호도 보내보고 쓸대없이 신호탄을 하늘에다가 쏘아보고 했지만. 바라던 구조는 오지 않았다. 이렇게 이틀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추락 현장에서 머무르는 건 사형 날자를 기다리는 죄수 신세나 다를바가 없다는 걸 깨달은 당신은 적극적으로 구조를 받기 위해 이 장소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왜냐면 뭐라도 하고 뒈지는게 가만 있다 뒈지는 것 보다는 나을 테니까.. 해서 당신은 누더기로 만든 초라한 행랑에, 똑같이 초라한 생존 용품들을 싫고 지도를 펴서 가까운 인가가 있는지를 찾아본 후(사실 말처럼 그렇게 가까운 건 아니였지만.) 비행기의 잔해 주변에 당신이 걸어갈 방향을 표시해둔 다음 그 곳을 나섰다. 행여나 추락 현장을 발견할 구조 요원을 위한 처사였다.
>시간이 지났다. 이제 당신에게 남은 그늘이란 건, 당신의 머리를 싸고 있는 누더기 말곤 없다. 눈은 피로로 충혈되었고, 열기와 수분의 부재로 인해 입술은 갈라졌으며 피까지 나기 시작했다. 입안의 혀 하나 제대로 움직일 기력도 사라졌으며, 숨을 쉴 때마다 목은 사포로 속을 문대는 것처럼 아려왔다.
>당신의 부러진 오름팔엔 급조한 부목을 대었다. 그다지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이 상황에 팔이 부러진 것이 다리가 부러진 것보단 낫지 않은가?
>그렇다.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라도 언제나 좋은 걸 생각해야지.. 결국엔 살아남는 법이니까..
>계속 긍정하자...긍정...긍정...
>안그럼 죽는다...죽어...죽는다고...
>억지로 낸 웃음소리가 곧 먼지가 되어 사막속으로 사라진다. 이제 텅 빈 사막에 들리는 소리는 바람 소리와 모래가 날리는 소리들 뿐...
>저벅...슥....슥....저벅...슥... 그리고 일시 정지.
>이렇게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절박했어도, 시원한 밤까지 기다리는 신중함이 있어야 했었다.. 하지만 이제 후회할 시간도 없다.. 이대로 정지했다간 곧 영원히 정지하는 신세가 될 테니까..
>계속 걷자..걸어야 한다! 저벅, 슥, 저벅... 썅 좀 움직여라 다리야! 제발! 저벅..
>다리가 바윗돌마냥 무겁다. 비틀거리면서 한쪽 발을 질질 끌면서도 계속 걷는다... 그냥 항공사 비행기를 탈 걸 그랬다.. 아니, 처음부터 비행 자격증을 따지 말았어야 했었다. 네가 니 맘대로 오대륙 육대양을 건너갈 수 있다고 한들, 누가 좆도 신경이나 써 줄까.. 니 여자친구가 그걸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해준들 누가 그걸 좆도 신경이나 써 주겠냐고..
>아 뭐 하긴 당신이 그걸 꽤 자랑스럽게 여기긴 했었다.. 그럼 된거다.. 암.. 그럼 된거고 말고.. 그렇게 생각하자...
>그러고 보니 해가 지는 것 같지 않다. 영원히 거기 떠 있는것 마냥.. 끝없는 사막에 영원한 낯이라.. 누군가는 이런 걸 좋아하니까 이런게 있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당신은 발이 걸려 쓰러졌다. 쓰러지면서 부러진 팔로 땅을 짚었다. 바짝 마른 목에서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웅크리고 모래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누군가는 이런걸 좋아하겠지...하지만 당신은 이딴 건 싫어한다. 씨발 진심으로..
>아픔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갑자기 당신은 당신이 맞게 가고 있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목적지가 이렇게 멀 리가 없을텐데.. 하긴 이런식으로 걷다간 어딘가엔 분명 도착할 것이다.. 가령 요단강 너머 사후세계의 마을이라던가...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계속 걷자..
>안 부러진 쪽 팔로 겨우 상반신을 들었다. 달궈진 모래가 당신의 손바닥을 태운다. 겨우 겨우 무릎을 끌어 무릎으로 서기 시작했다.
>당신이 모래 위에 남긴 삐툴한 발자국들은 곧 바람에 의해 미세한 흔적만 남게 되었다. 나침반을 볼 의욕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당신이 있는 힘을 다 쥐어짜서 몇키로미터나 더 걷게 해준 물건이였건만..
>다시 땅바닥에 쓰러졌다.. 손으로 체중을 의지하려 했지만 어께가 부들부들 떨려온다.. 다리로 모래를 차서 어떻게든 앞으로 움직이려 했지만 모든게 허사였다.
>당신의 생명의 연료가 다 떨어진 모양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 웃어보려고 했으나, 목이 말라 비틀어진 나무껍질같아서 그나마도 힘들다... 벌려진 입으로 모래가 들어왔다.. 하지만 몸 전체를 아우르는 통증 때문에 모래가 들어온들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비행기의 잔해를 떠나기 전 당신은 편지 두 통을 써 놨었다. 한 통은 잔해 안에, 한 통은 당신의 주머니 안에 각각 넣어뒀다. 손을 들어 편지가 잘 있는지 만져보았다. 누군가는 그 편지를 찾아 당신의 부고를 가족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약간 위안이 되었다.
>이제 생각마저도 당신을 완전히 저버렸다.
어쩌면...>.....
>지금....
>지ㄱ-ㅁ....좀 자...도...
괜
>찮을
지도.....
>당신의 머리 위로 그늘이 진다. 그리고 막 천국의 문이 열린 것 처럼 바람이 일었다. 당신은 허탈하게 미소를 지었다.
>겨우 남은 제 정신으로 위를 쳐다본다. 그늘이 진 건 이쪽으로 날아오는 거대한 마차 때문이었다.
>우와.. 사후에는 이런걸로 에스코트 받는건가? 뭔가 특별대우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흐릿한 형체가 지들끼리 뭐라고 대화를 하고 있다. 내용은 잘 안들리지만 아마 당신에 관한 내용일거다...맞겠지?
>그 중 가장 큰 게 이쪽으로 다가온다. 은백색이랑 무지개색이 합쳐진 형상인듯..
>저게 뭐야...'말'인가? 사신이 말의 형상이라니 웃길 노릇이지만, 당신은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그게 가까이 다가오자 조금 더 확실히 그것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신은 삐쩍 마른 입술과, 습기가 없어 뒤틀어져 가는 혀로 미소를 지으며 겨우겨우 말을 꺼냈다."어..언제 올건지 궁금했었수."
>그리고 갑자기 모든게 어두워졌다.
>죽어서도 꿈을 꾸는 건가? 아니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다 지독한 악몽이었던걸까?
>당신은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기분을 느꼈다.
"괜 건가? 내말 리나?"
>어떤 여자의 목소리다. 급한 듯 하지만, 묘하게 차분한 어조의...
"깨 면 대답 거라"
>혹시 천사가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건가? 그래서 온 정신을 집중해서 말을 들어보기로 한다. 만약 천사라면 경건하게 청취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옮겠지..
"다행이다.. 아직 목숨은 붙어있는 것 같구나.. 이제 내 목소리가 확실히 들리느냐?"
>당신은 힘겹게 기침을 했다. 누군가가 입으로 잔을 하나 가져다가 물 한모금을 흘려준다. 마른 목에 습기가 어리니 갑자기 목 안이 쓰려왔지만, 그래도 온 몸이 수분을 갈구했으므로 급하게 마셨다. 갑자기 공기가 시원해진 느낌이 들었다.
"할 수 있으면 눈을 한번 떠 보거라."
>무거울 대로 무거워진 눈꺼풀을 애먼 애를 다 써가며 들었다. 당신의 눈에는 촛점이 없고 핏발이 섰으며, 눈 주변은 그간의 고행으로 인해 푹 들어가있었다. 천으로 된 무언가가 쳐져있는걸로 보아 무슨 천막 같은 곳으로 옮겨진 모양이다. 당신은 소리가 났던 오른쪽으로 힘겹게 고개를 들어 그곳을 쳐다봤다.
>아까침 본 그 말 한마리가 있었다. 사신은 은백색의 무지개빛 말처럼 생겼었구나.. 그 말이 당신을 가엾다는 표정으로 응시했다.. 하긴 지금의 당신은 누가 봐도 별로 보기 좋은 형상은 아니리라. 특히나 죽을 고생을 하다 결국 죽은 놈이 오죽하겠냐만은..
"제가.... 전에 키우던 개는 어디있죠?"
"무슨 소린지?"
"전 죽지 않았습니까.. 제 개가.. 먼저 갔는데..... 보고 싶어서.."
>당신은 손으로 휘파람을 불어, 그 놈을 불러보려고 했다. 하지만 싱겁게 바람 빠지는 소리만이 났을 뿐이었다..
"망할.."
>의식이 또 가물가물 해 진다.
"나중...다시한...번.. 해봐야.."
>당신은 머리를 바닥에 떨궜다. 누군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심하게 부딫혔을 것이다. 이제 당신의 고개는 길게 나 있는 흰 색깔의 날개가 지탱하고 있는 중이었다. 비단과도 같은 감촉의 그 날개는 당신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방 바닥으로 내려주었다.
>그 날개가 아까 그 말의 얼굴로 당신의 고개를 돌려준다. 보라색의 눈에는 수심이 가득해 보인다. 낮지만 사뭇 심각한 어조로 말이 말문을 열었다.
"잘 듣거라. 그대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알겠느냐?"
>거짓말...같지만 저런 고운 목소리의 여자가 거짓말 할 리는 없지.. 안 그런가?
"그대는 아직 죽지 않았다.. 하지만 곧 숨이 끊어지겠지.."
>갑자기 본질적인 의문이 당신의 뇌리에 스쳐지나간다. 저 말은 무엇이란 말인가?
"...누...누구요?"
"그대를 구원할 유일무이한 존재지.."
>당신은 갑자기 삶에 대한 갈망이 돌아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살 수 있다! 그래 당신의 삶은 이 지랄맞은 사막에서 쓸쓸히 죽어 지나가는 짐승의 밥이나, 비석도 없이 모래 아래 매장당하게 되는 그런식으로 끝나게 되는 건 아니었다!
>당신은 떨리는 손으로 그 말의 얼굴로 손을 뻗었다. 무언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의문도 남았지만 개념치 않았다. 그 말은 자기의 주둥이를 당신의 손에 갖다 대 주었고, 당신은 상처투성이 손으로 그 말의 주둥이를 살살 쓰다듬었다.
"살려..줘요.."
>숨 넘어가듯 말이 나왔다. 그 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잘 듣거라."
>애원하듯 심각스런 어조였다.
"내가 너를 비록 구할수 있긴 하나, 그게 쉬운 일은 아니란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니까.. 앞으로 너에게 무슨 변화가 생길지는 나도 장담 못 하겠구나.... 예까지 이해했으면 고개를 끄덕여 보려무나."
>다른 선택지가 없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말이 속삭이듯 말을 이어갔다.
"너는 그저 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일단 한번 일이 시작되면 돌이킬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을 것이야.. 하지만 지금 네 상태를 보아할 떄 별 다른 방책이 없어 보이니.."
>그 말이 고개를 당신의 얼굴에 가까이 대고 다시 한번 매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진짜 괜찮겠느냐?"
"네...네! 살려..줘요..제발.."
>그 말은 당신의 이마를 가볍게 누르며 대답했다.
"그럴 것이니라... 분명... 분명... 내 약속하마..."
>그리고 그 말은 심호흡을 시작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두런 두런 둘러보기 시작하더니, 아무도 없는 걸 알고 괜찮겠지 라는 듯한 표정을 지은 후 그 말은 머리를 들었다.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뿔이 약간 빛나는 것 같더니 이내 입술을 깨물고 뒷다리를 부들 부들 떨기 시작했다.
>눈이 반쯤 감긴채로 당신은 그 말의 뒷다리 주변에 달린 유방이 팽창하는 걸 보았다. 힘이 좀 많이 드는 듯 그 말의 앞가슴 부분은 상하로 오르락 내리락 거렸다. 얼굴을 보았다. 한껏 찡그린 표정으로 신음이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게끔 입을 앙다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근근히 고통스러운 소리가 빠져나오는 게 당신의 귀에 들렸다.
>풍만해진 유방에 맞게끔 그 말은 뒷다리를 벌렸다. 희고 봉긋하고, 분홍색 유두를 가진 유방이었다. 상하로 가볍게 출렁였지만 어쩐지 모르게 불편해보였다.
>별로 빠르지는 않은 변화였다. 그 말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조금 피곤한 듯한 신음소리를 내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찬란한 빛깔의 갈기결이 그대로 아래로 축 늘어졌다.
>가쁜 숨을 내 쉬면서 그 말은 다시 똑바로 자세를 잡고 우뚝 섰다. 당신은 그 말의 목과 머리에 나 있는 아름다운 갈기결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이는 그 갈기는 허공에 붕 떠있는 것 같았지만, 자다 일어난 사람의 것 마냥 웃긴 모양세는 아니었고 오히려 거룩함 그 자체였었다. 당신은 그 말을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색깔의 눈과 기품있는 날개, 몸매의 곡선과 아름다운 갈기와 꼬리 등등 어떤 것이든 시선을 안 빼앗는게 없었다.
>'신성함' 이라는 말 빼곤 이걸 설명할 길이 없었다. 말들의 여신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였으리라. 당신이 자신을 샅샅히 훑고있다는 걸 인지한 모양인지 그 말은 부끄러운 듯 약간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그 말은 이내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할까?"
>그 말은 날개를 들어 당신의 고개를 편하게 받혀준 다음, 당신이 그 말의 유방에 고개가 닿게끔 몸을 굽혀 주었다.
>당신은 말에게 달려있는 유방을 고개를 들어 본다. 거기서 뿜어오는 열기는 강렬하기 그지없었으나...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막의 자비없는 열기와는 다르게 포용감이 넘치는 부류의 열기였다. 마치 따뜻한 집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곤 그 말은 자기 자신이 편하도록 상체를 굽혀 편히 누웠다. 지금까지의 맥락으로 보아할 때 저 말이 하고자 하는 건...
"이게..이게..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당신은 이게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거라"
>반은 부탁이고 반은 명령조였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몸을 굽혀주겠다."
>당신은 그 말의 유방을 보고 입을 벌렸다. 따뜻한 공기가 당신의 폐 속으로 들어온다. 사람이 살려면 별 짓을 다한다지만.. 그래도 세상에... 생 말의 젖을 빤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갑자기 그 말의 유두 부분에 약간의 마유가 맻히는 게 눈에 보였다. 천막 안의 조명의 빛을 받아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었다.
>수분..... 물... 생명! 살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당신은 바로 입을 갖다댔다. 입은 바짝 말랐고, 입술은 부르텄고, 목 또한 제 상태가 아니였고 몸에는 힘이 남아있지 않았으나, 말 그대로 젖 먹던 힘까지 다 해서 그 말이 준 선물을 빠르게 마시기 시작했다.
>그 말의 마유는 물 보다도 나았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줘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진미였다. 마유가 혀에 닿을 때마다 당신은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맛이 매우 강하고, 풍미가 진하고, 뜨거웠지만 신경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입술에 묻는 것도 아까워 당신은 게걸스럽게 입술을 햝았다. 마치 오랫만에 신선한 공기를 마신 듯한 기분이었다.
>그 말이 갑자기 놀라 숨을 참는 소리가 들렸다. 하긴 그 말에게도 이건 예사 일은 아니였겠지.. 그 말의 하반신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 말은 머리를 배게에 아주 찍어누르고 있었는데, 입술을 깨물고 있었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한 쪽 유방의 모든 젖을 다 먹은 것 같다. 부러진 팔은 다시 붙었으며, 통증 또한 가라앉았다. 팔을 쭉 펴 봤다. 예전처럼 아주 잘 뻗어지지만 어쩐지 팔이 약간 굳은 것 같다. 당신은 어쨌든 부러졌었던 팔을 그 말의 옆구리 쪽에 대고 다른 한 쪽 젖을 마저 먹기 시작했다.
"필요한 만큼 먹거라..... 필요한 만큼 말이다..."
>정말 형연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기분이었다. 말끔히 나은 듯한 기분은 덤이였다. 이런 기세라면 이딴 사막따윈 수백 킬로미터를 걷.. 아니 뛰어다닐수도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급하게 마유를 먹었는지 사례가 들려 잠시 유방에서 입을 때었다. 기도가 막혀 잠시 기침이 나왔다. 당신은 기침이 멎은 후 침과 마유로 난장이 된 입 주변을 팔을 들어 닦기 시작했다.
"기분은 이제 좀 어떻니?"
>당신은 당신의 팔을 한번 들여다본다. 긁히고 데인 상처들은 다 없어졌다. 그리고 팔은 새것이 된 기분이었다! 피부에는 생기와 탄력이 돌아왔고 더 이상 홀아비 고환마냥 쪼그라든 모양새는 아니였다.
"우와.. 이거... 이거 진짜 대단하네요!"
>당신은 그 말의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살려고 말의 젖을 빤 게 조금 족팔리고 역겹긴 했지만.. 그래도 살아난 게 어딘가?
>이것 이상으로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 당신의 시선이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 말의 유방으로 고정되었다.
>당신은 여전히 목이 말랐다. 아냐.. 아냐.. 더 이상은 필요 없어., 하면서 당신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다 나았어.. 이젠 안 마셔도 돼는데.... 저 암말 대체 뭐야? 대체!!
>당신의 배가 허기로 다시 고동치기 시작한다. 당신은 그 말의 얼굴을 보았다. 수심으로 가득한 저 얼굴.. 당신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 말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로구나.."
>그 말이 슬프게 말했다.
>당신은 무릎을 꿇고 당혹감에 휩싸여 그 말에게 질문을 던졌다.
"뭐가 안 끝났다는 거요? 이젠 다 나았는데.. 멈춰도 되는 거 아닌가?"
>다시 그 말의 유방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목이 다시 말라온다.. 이럴 리가 없다.. 이럴 리가 없어!!
"뭐야!! 어어어? 이거 진짜 뭐야?"
>당신은 네 발로 기는 모양새로 그 말의 뒷발 부분으로 다시 다가갔다. 다가가지 않으려고 무진 발버둥을 쳤으나, 자석의 N극과 S극이 붙는 것 처럼, 부메랑이 던진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 처럼, 높은곳에 있는 물체는 당연히 떨어지는 것 처럼, 떨어지려고 해도 헛된 수고일 뿐이었다.
"그만 마시고 싶은데!!"
>그 말은 다시 당신이 젖을 먹기 편하게끔 자세를 잡아 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요!? 설명을 좀-"
>말을 끝마칠 새도 없이 당신은 그 말의 젖에 당신의 입을 갖다댔다.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젖은 다시 새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당신은 당신의 지금 심정과는 반대로 급하지는 않게 차분히, 그리고 깊게 젖을 빨아올리기 시작했다. 팔로 그 말을 밀어내고 싶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팔은 그 말을 당신이 더 젖을 먹기 좋게끔 꽉 붙들고 있게 되었다.
>그 말은 마치 펑펑 솓아나는 샘과도 같았다. 당신은 젖과 꿀이 흐르다 못해 익사할 정도로 넘치는 곳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 쪽 젖이 비고 나자 잠시 입을 때고 숨을 쉴 여유가 몇 초간 겨우 생겼다.
"왜 안 멈춰!! 왜 안 멈추-"
>그리고 곧장 당신의 입은 다른 쪽 젖으로 직행한다. 당신은 혼란에 휩싸여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당신이 불안한 걸 알았는지 그 말은 당신을 포근히 품어준다. 당신의 등을 앞발굽으로 쓸어주면서 그 말이 입을 열었다.
"그래... 멈출 수가 없겠지.. 그래도 괜찮단다."
>슬프지만 사뭇 경쾌한 어조로-
"지금은 혼란스럽겠지만, 다 잘 될 거란다."
>-말을 하면서 날개로 당신의 등을 얼러준다.
"무슨 변화가 있던 간에 널 잘 돌봐주마.."
>방금 뭐라고?.. 그 순간 한 쪽 젖이 비었다. 하지만 다른 한 쪽 젖이 다시 꽉 찼다. 고개를 잠시 땠지만,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입이 이미 다른 쪽 젖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당신이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건 바로 이 떄였다.
>일단 당신의 배부터 이상이 생겼다. 분명 마유를 그렇게 많이 마셔댔으니, 이상이 생겨도 하등 이상할 건 없다.... 그것 뿐이겠지? 아마 그럴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배를 감싸고 무릎을 굽혔다. 하지만 여전히 젖에서 입을 땔 수가 없다!
>그 순간 당신의 뼈가 속에서부터 울리기 시작하였다. 팔과 다리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배를 감쌌던 팔과 손의 매듭이 점점 풀려가는게 느껴졌다. 손가락의 감각이 점점 없어지더니 더 이상 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의 손을 곁눈으로 쳐다보았다. 당신의 배를 감싸고 있는건 발굽이였으며 더 이상 손이 아니었다!
>당신은 기겁을 하며 그 말의 뒷다리를 밀쳐서 멀어지려고 했다. 당신을 이런 꼴로 바꾼 그 저주받을 젖에서 멀어지려고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다른 쪽 손도 진작 발굽으로 변한 걸 보고 더더욱 기겁을 하였다. 모든 손가락이 발굽 뼈 한뭉텅이로 변해 버린 것이다.
>그래도 잠시나마 고개를 땔 수 있었다. 당신은 입을 열었다.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거요?!"
>소리를 지르니 그나마 기분이 좀 나아졌지만, 그러자마자 또 다시 당신의 입은 그 말의 젖으로 직행하였다.
"다 너를 치유하려고 그런 것이란다.. 진심으로 사과하마... 이것 밖에는 도리가 없구나.."
>진심으로 사과하는 듯한 목소리... 당신은 우는 소리를 하며 지금은 앞발이 되어버린 팔로 하염없이 그 말을 밀어보려고 거진 애를 다 썼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갈망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었다.
>당신의 다리가 뒤틀어졌고, 당신의 발가락은 당신의 손가락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되었다. 신발은 더 이상 맞지 않았다. 뒷다리 허벅지는 조금 더 탄탄해졌으며, 뼈가 뒤틀려 역관절의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 다행이 이런 변화는 고통스럽지는 않았으나, 매우 불쾌하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이제 당신의 배는 가득 차다 못해 터질 지경이였다. 왜 이 일을 멈출수가 없는 걸까? 왜? 마침 빨고 있던 젖이 텅 비게 되어서, 잠시 말을 할 여유가 생겼다.
"제발... 그만..... 살려달라는 거 무를게요... 그냥 사막에 죽게 내버려둬도 상관 없으니.. 날.."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당신의 입은 또 그 말의 젖을 찾고 있었다.
"나... 읍!"
>갑자기 타는 듯한 느낌이 당신의 하복부에서 일었다. 당신의 허리에서 극심한 경련이 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당신은 뭉특해진 당신의 앞발굽으로 간신이 당신의 사타구니사이를 짚었다... 무언가가 만져지긴 했지만 당신이 예상했던 그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다시 한번 확인해볼 요량으로 당신은 다시 앞발을 아래로 가져갔다. 울먹 거리는 소리가 절로 입 바깓으로 나왔다.
>당신의 없어진 물건을 찾기 위해 아래 주변을 꼼꼼히 더듬었다.. 아닐거다.. 아닐거야.. 분명 여기 근처에 있을거야..
>하지만 앞발굽에 만져지는 것은 흔히들 여성기라 부르는 그것과 비슷했다.. 아니 똑같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당신은 비명을 지르며 하반신에서 앞발을 때었다. 공포감을 무릅쓰고 당신은 당신의 하복부를 보았다. 거기엔 아래에 새로 돋아난 유두와, 원래 있던 것을 밀어내고 자라난 무언가가 나란히 돋아나 있었다. 당신은 못 믿겠다는듯 앞발을 들어 새로 돋아난 부분을 찔러 봤으나, 미처 예상 못했던 무언가가 느껴지는 바람에 새된 비명소리를 내며 앞발을 빼게 되었다.
>당신의 울먹거리는 소리는 이내 절망적인 울음 소리로 바뀌었다. 벌써 당신의 목소리는 높고 가늘어졌으며, 완전한 여성의 음색이었다.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건 간에, 당신은 그 말과 비슷한 종류로 변해가고 있었다. 말.. 그것도 암컷으로!! 당신의 정신이 산산히 부서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꼴로는 집에 돌아갈 수도 없다. 일터로 나가봐도 동물 보호소나 특수 시설 비슷한 시설로 보내질게 뻔하다. 여자친구는 뭐라고 할까? 분명 이런 꼴을 비웃을 것이다. 당신은 이런 꼴로 변할 바에야 차라리 사막에서 남자답게 죽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뭐 이제 더 이상 남자는 아니게 됐지만..
>어쩌자고 이런 부탁을 받아들였을까? 당신의 신체는 이제 외계인이나 다를 바가 없었으며, 남성 호르몬 대신 여성 호르몬이 흐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당신은 더 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도..도와준다면서요!! 헉?!"
>말이 나오자 마자 당신은 크게 놀랄수밖에 없었다. 영락없이 겁에 질린 소녀의 그것이었다. 당신은 다시 강제적으로 당신의 머리를 그 말의 젖쪽으로 향했다.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탓에 이번엔 뺨이 젖 쪽으로 향했으나, 이내 곧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입을 그 쪽으로 돌리려고 하였다. 울먹거리며, 숨을 바로 쉬려고 노력하면서 당신은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당신처럼 변하고 싶지 않아요! 뭐든 할게요! 그러니 제발.."
>그 말은 날개 한 쪽을 펴서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더 이상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없구나.. 만약 널 구할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그리 했을테지.. 이런 변화를 겪는다는 게 물론 괴이쩍고 두렵다라는 점 나도 잘 이해한다... 하지만 네가 소생하려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란다."
>목 맨 목소리다. 마치 진심으로 이러기는 싫었다는 것 처럼..
"이런 못난 나를 언젠간 용서해 줬으면 좋겠구나.."
>하고 나선 날개를 펼쳐 강제로 당신의 머리를 자신의 젖에 가져다 대었다.
"시.. 싫어요! 이 이러지-"
>그리고 당신은 또 강제로 수유를 당하게 되었다.
>당신은 눈을 질끈 감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나왔다. 이제 당신의 몸은 좀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일단 당신의 목이 길게 늘어났다. 당신의 엉덩이는 위로 올라왔고, 당신의 가슴 부분은 아래로 내려왔다. 몸이 조금 더 원통형을 띄게 되었다.
>그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냐.. 아냐.. 이것만은..
>갑자기 당신의 얼굴이 길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잠시 당신의 입이 벌어지더니 금방 당신의 턱과 윗입이 길지만 날씬하게 변화되었다. 당신은 작게 "아-아"하는 소리를 내 본다. 발성기관의 변화가 낯설었기 때문이리라. 어쨌든 당신이 지금 내는 소리는 아까보다도 훨씬 더 여성스러운 목소리에 가까워졌다. 당신의 귀도 화끈거리는 느낌이 일더니 뾰족하고 길게 자라게 되었다. 근육을 움직여 귀를 쫑긋거릴수도 있게 되었다.
>얼굴의 마지막 변화는 바로 눈이었다. 당신의 발굽의 당신의 얼굴에 가져다 대 보니, 눈구멍이 좀더 커지고 동그래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을 깜빡여보니, 속눈썹이 길어진 게 느껴졌다. 갑자기 방 안의 빛이 밝아졌다가 원래 밝기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당신의 눈동자의 색깔이 바뀐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제 당신의 시야엔 길게 변해버린 당신의 주둥이가 항상 보이게 되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훌쩍거리면서 당신은 다시 젖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래... 옳지... 착하지.."
>말이 당신을 날개로 어루만져주며 다시 한번 말했다.
"매우 잘 하고 있다.. 매우 잘 하고 있어.."
>당신은 다시 격렬하게 젖을 빨기 시작한다. 미약하게나마 이런 변화에 저항해 보려고 했으나, 막을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신은 다 포기하고 체념하였다. 등 뒤가 따끔거리고 가려운 느낌이 들었으나 당신은 기를 쓰고 무시하려고 했다.
>갑자기 몸 전체에 따끔따끔한 통증이 일었다. 새롭게 변한 당신의 커다란 눈을 떠 보았다. 눈에 보이는건 하얀 털이 당신의 앞발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배, 어깨 죽지까지 새로 난 털이 퍼져나갔고, 곧 당신의 목과 턱, 주둥이까지 완전하게 뒤덮게 되었다. 당신은 당신의 몸을 한번 문질러봤다. 몸 전체에 부드러운 탈이 나 있으니 어쩐지 매우 낯선 기분이다. 마치 포근한 담요를 몸에 항상 두르고 다니는 기분인 양,.. 그리고 이건 아까 겪었던 어떤 변화보다도 더더욱 충격적인 변화였다.
>무언가가 당신의 바지를 뚫을 기세로 돋는 것 같다.. 그래 이게 왜 없나 했더니.. 이제 명료하게 당신은 당신의 꼬리뼈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꺠달았다. 당신은 이제 꼬리도 달게 되었다.
>머리 위에 무언가 씌어지는 느낌이 들어 당신은 작은 비명을 질렀다. 금빛에 곱슬거리는 갈기결이 당신의 이마 위로 내려왔다.
"이제 괜찮단다... 거의 다 끝나가는구나.. 거의 다 끝났어.."
>당신이 흘린 눈물이 입으로 들어가 젖과 함께 섞인다. 갑자기 온 몸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고 입고 있는 옷이 헐렁해진다. 그 말의 몸통이 아까봐 더 커 보인다. 그 말의 젖도 이젠 장신의 입 안에 다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거의 숨을 못 쉴 정도였다. 하지만 입을 땔 수가 없다. 당신은 구슬프게 고개를 저어본다. 제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끝내달라는 의미의 묵언의 절규였다.
>이제 당신의 몸은 원래 당신의 몸 크기의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의 몸을 볼 염두가 나지 않는다. 무언가 치욕스러운 것을 보는 것인 것 마냥...
>이제 젖이 다 말랐다. 당신은 겨우 입을 때게 되었다. 더 이상 강제로 젖을 빨 일도 없었다. 떨리는 입으로 거친 숨을 내 쉬었다. 눈은 우느라 충혈되었고, 입에선 먹다 남은 젖이 흘러내리고 엉망이었다.
>다시 당신은 그 하얀 말을 본다. 그 말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슬프지만 묘하게 행복한 얼굴.. 웬지는 모르겠지만,당신은 그 말에게서 여성성, 풍족함, 진한 모성을 함께 느낀다.
>그 말은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아이야.. 이제 기분은 좀 어떻니?"
>당신은 고개를 푹 숙인다. 안달이 난 듯 앞발로 장판이 깔린 바닥을 문지르다가, 결국 째지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왜 그랬어요?!"
>이게 당신이 그나마 던질 수 있는 가장 이성적인 질문이었다.
"왜 그랬냐구요!!"
>그 말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시선을 땅바닥으로 향하며 말했다.
"네 원래 몸은 변화에 저항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지.. 그게 내가 아는 전부란다."
>그 말이 당신의 몸을 덮어주듯 당신의 위로 올라와 섰다. 당신은 여전히 그 말이 무섭다. 저 말이 당신의 몸에 이런 짓을 했다. 앞으로 더 무슨 큰일을 당하게 될까? 하지만... 하지만.. 그 말의 미소는 자상했다. 그 말이 당신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상냥했다. 그 말은 마우 아름답기까지 하였다. 사실이 이런데, 저 말이 당신을 해칠 리는 없을 것이다... 아닌가?
"오거라 아이야. 새로 태어난 네 멋진 모습을 보자꾸나."
"네..네!? 뭐 하시는-"
>그 말이 당신의 바지를 쉽사리 벗겨버린다. 당신의 속옷이 미쳐 벗겨지지 못하고 다리 사이에 걸렸다. 놀란 소리를 내더니 그 말은 그것도 벗겨 버린다. 당신은 당신의 하반신을 보기 쉽게끔 앞쪽으로 틀어 보았다. 본능적으로 드는 꺼림칙함을 뒤로 하고, 새로 변한 당신의 몸을 보았다. 날씬한 다리에는 빼어난 각선미가 느껴졌으며, 둔부의 곡선은 여성성과 젊음, 건강이 차고 넘치는 형상이었다.
"우와"
>그 말이 당신의 반응에 꺄르르 웃는다. 곧 그 말은 당신의 상의를 물고 확 벗겨버렸다. 당신은 괜히 앞발로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앞가슴을 가리느라 앞으로 넘어져버렸다. 쪽이 팔렸다.
"한번 직접 일어나 보려무나."
>응원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당신은 앞발 두 개로 땅을 짚고 일어났다. 순간 당신은 당신의 털 가닥가닥마다 공기와 바람이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우 이질감이 느껴지는 일이였지만, 멋진 일이기도 하다고 당신은 생각했다. 당신은 숨을 들이 쉬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음... 내 옷을 다 벗겨 버렸으니 어쩌면 화를 내야 하나?
"어머나!"
>그 말이 무엇을 발견한 듯 당신의 후면에 걸어와 선다.
"이것 좀 보렴. 정말 사랑스럽구나."
"뭐가요? 뭐가.."
>당신은 등을 돌아보았다. 당신의 등엔 당신의 털 색과 똑같은 깃털을 가진 우윳빛 날개가 달려있었다.
"우와.. 내게 날개도 있었나?"
"한번 펴보려무나."
>당신은 눈을 감고 새로 생긴 근섬유를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날개가 고르지 않게 펴지는 바람에 당신은 비명을 지르며 몇 초간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
"저런.. 천천히 하렴 천천히!"
>그 말이 당신을 붙잡아 적당히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었다. 당신은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고 선 후, 날개를 하늘까지 닿을 기세로 쭉 펴 보았다. 당신은 새로 생긴 한 쌍의 날개를 미심쩍은듯 두어번 파닥거려 본다.
>그리고 날개를 접어 등에 붙여 보았다. 여전히 당신은 당신에게 생긴 변화가 굉장히 낯설고, 또 뭐가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불안감을 감지했는지 그 말은 굉장히 머쓱해하면서 자책하는 어조로 말을 꺼냈다.
"용서하거라, 아무래도 이게 너의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구나."
>갑자기 그 말의 뿔에 빛이 감돌더니, 어딘가에서 거울이 날아와서 차분하게 지금 당신이 밟고 있는 장판 위로 착륙했다. 당신은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의 감정에 반응했는지, 날개도 위로 쭉 펴졌다. 거울에 비친 당신의 날개는 우윳빛에 적당히 적빛이 도는 게 결결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은...
>거울 속의 말이 자신의 앞발굽을 올려 자신의 얼굴을 만져 본다. 당신도 분명 당신의 팔을 들어 얼굴은 만졌었다. 아니 거울 속의 날개 달린 말이 바로 당신이였고, 이게 바로 현실이었다.
>당신의 눈동자를 보았다. 당신의 눈동자는 흠집 하나 없는 푸른색 보석과도 같이 빛났다. 짙고 검은 속눈썹이 눈꺼풀에 달렸다. 당신이 지금 무진장 얼빠진 표정을 짓지 않고 있지 않았다면야 예쁘다고 봐줄 수도 있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내가..."
>어께 너머에서 은백색의 말이 말을 건낸다.
"보렴.. 아름답지 않니?"
"내가 말이라니!!"
>당신은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여 날개를 쭉 피고 앞발굽을 땅에 쾅 하고 내리찍었다. 당신은 원인 제공자를 돌아봤다. 그 은백색의 말은 날개로 입가를 가리며 기품있게 웃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당신은 분노로 눈을 떨면서 소리를 질렀다.
"웃지 마요!! 이게 지금 웃을 일인가요? 이 꼴 좀 보라구요!!"
>당신은 다시 한번 거울을 돌아봤다. 날씬한 다리, 금발의 곱슬거리는 꼬리와 머리, 얄팍한 입, 큰 푸른색의 눈동자까지... 누가 봐도 여성스럽다고 할 만한 모습이였다. 하지만 문제는 당신은 원래 남성이라는 것이었다.
"내.. 내게 무슨 일을 한 거죠?"
>아니.. 이제 당신이 이젠 진정한 의미로 당신이긴 한 걸까?
"내가 말이라니!... 내가..."
>감정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눈물이 눈에서 쏟아져내린다. 은백색의 말이 당신에게 가까이 오더니 당신의 귀 쪽에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말 따위가 아니지 내 아이야.. 너는 이제 포니의 일원이란다."
>가볍게 웃으며 말을 잇는다.
"정확히는 페가수스 포니라 해야겠지."
>그러면서 당신의 날개를 가리킨다.
"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단다.. 곧 너도 이런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야."
"페가수스라면.. 진짜 이 날개로 날 수도 있는 건가요?"
>은백색의 포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만 좀 한다면.."
>무언가 신경 쓰이는 게 있다는 듯 말꼬리를 흐린다.
"잠깐만 있어보자.. 어쩜.. 이렇게 지저분해서야.."
>은백색의 포니가 혀를 내밀어 당신의 입 주변을 햝아 닦아준다. 마른 젖으로 엉망이 된 부분이였다. 그 이후, 주둥이부터 시작해서 얼굴까지, 당신에게 묻어있는 사막의 먼지를 말끔이 닦아주었다.
"으음.."
>당신의 눈썹 위로 혀가 지나가자 당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그 포니가 당신의 갈기를 닦아 줄 때 쯤, 당신의 귀는 저절로 접히게 되었다. 좀 이상한 듯 싶었지만, 그 포니가 당신을 햝아 준다는 게 당신은 전혀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포니의 타액은 빠르게 말랐으며, 햝은 자리엔 축축함보다는 말끔함과 상쾌함만이 남았다.
>이제 그 포니는 당신의 목 주변을 햝아주기 시작했다.
"으음.."
>목부터 시작해서 가슴 상부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당신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빠르고 또 강인한 혀놀림이었다. 흡사 전신 안마를 받는 것 처럼 몸에 힘이 쭉 빠지고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당신은 은백색 포니가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표정에 신경을 빼앗겼다.
"잠깐만..... 아래를.."
>그러고선 당신의 어깨죽지 아래 쪽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잘.. 볼 수가 없구나..."
>그렇다. 이건 모성 본능에 따른 하나의 성스러운 의식이었다. 마치 새로 태어난 망아지를 어미가 햝아주는 것과 같은..당신은 어쩐지 뭔가 웃기다 싶어 키득댄다. 자기도 그걸 자각했는지, 은백색의 포니는 얼굴에 약간의 부끄러운 듯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은백색의 포니는 당신을 편하게 옆으로 눕힌 이후, 당신의 배 부분을 햝기 시작했다. 변신 이후에도 누군가 햝고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하게 묘해지는 부분이었다. 사실 기분이 꽤 좋았다. 은백색의 포니는 당신의 털가죽을 갖은 정성을 다해 청소해주고 있다. 사막의 먼지나 모래, 돌부스러기들이 하나도 남지 않도록.. 당신의 몸통의 숨통이 좀 트이는 기분이었다.
>편안함에 잠이 오기 시작한다.. 바로 눈만 붙이면 잘 수 있을 것 같다..
>혀가 갑자기 당신의 유두 근처에 오는 걸 느끼고 당신은 잠이 확 깼다. 몸이 갑자기 떨려왔고, 눈이 확 뜨였다. 깜짝 놀라 은백색의 포니를 바라 보았다. 눈을 감고 꿈을 꾸는 듯한 얼굴이다. 철저하게 모성 본능에 몸을 맡긴 모양새다. 혀가 당신의 하반신 부분을 총채적으로 햝는다. 무언가 야릇한 신음 소리가 터져나오는 걸 당신은 어쩔 수가 없었다.
>청소는 곧 다리 쪽으로 이어졌다. 혀가 발굽 부분을 햝을 때마다 당신은 간지러워했다. 다리가 끝나고 등, 뒤이어 옆구리와 척추 쪽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입을 앙 다물고 주인에게 쓰다듬을 받는 강아지처럼 얌전하게 바닥에 머리를 부비고 누워 있는다. 당신의 얼굴엔 절로 헤벌레 풀린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 그 포니는 자신의 주둥이를 당신의 날개 관절 쪽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날개를 물고 얼러주고 한다. 깃털 고르기를 해 주는 것이다. 당신의 깃털을 잘 날고 바람을 잘 타게끔 똑바로 새워주고, 정리해주는 일이다. 그저 당신의 깃털을 다듬는 일인데도, 당신은 쾌감을 느꼈다. 뭐 당신은 날개에 대해선 비행기 날개 밖에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기분이 드는 것을 달고 다니는 걸 굳이 거부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방 안은 부드러운 신음소리가 가득 차게 되었다.
>이제 당신의 원기는 완전히 돌아왔다. 잘 보살핌을 받아 더 이상 갈증나는 일도 없고 다친 곳도 없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청소가 끝났다. 은백색 포니는 당신에게서 떨어졌다. 당신은 이런걸 더 받지 못해 무언가 아쉬운 듯 바닥에 누운 체로 그 포니를 쳐다봤다.
"다 됐다. 어쩜 멋져 보이는구나. 건강해보이기도 하고.."
>그리고는 잠시 헛기침을 하면서 말을 잇는다.
"네 자유의지를 강제로 빼았았던 걸 용서해 줬으면 좋겠구나..."
>당신은 바닥에 누운체로 그 포니의 고결한 모습을 쳐다본 후, 다시 당신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꼬리와 날개. 그리고 얼굴을 천천히 만져 본 후 당신은 입을 열었다.
"저를 그 사막에서 찾으셨었다구요?"
>그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 당신의 목에서 나왔어도 영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이젠 평생을 지고 가야 할 목소리니 빠르게 익숙해지는게 좋겠다라고 당신은 생각했다. 은백색의 포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다. 정찰병이 그 근처에서 이상한 빛을 보았다고 보고하더구나. 보고가 왕실에까지 올라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었지. 결국 그 부분을 탐사해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최근 그곳에선 이상 기후가 생기는 둥 희한한 일이 자주 발생했었거든."
>신호탄을 봤다는 이야기네..
"그럼 추락한 비행기도 찾으셨나요?"
"그랬다. 꽤나 복잡한 기계더구나. 탐사대와 내가 그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래에 반쯤 파묻혀있었지. 그리고 거기에서 웬 커다란 동물 한 마리가 탈출한 듯한 흔적이 보이더구나. 내가 겨우 네가 간 방향을 표시해 놓은 것과, 거대한 금속 아래 있던 네 편지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영원히 풀리지 못할 수수께끼로 남았을 수도 있었겠지"
>잠시 숨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즉시 이 근방을 수색해보라고 명을 내렸었다. 이런 곳에서 별 준비 없이 돌아다녔다간 이 글을 쓴 자가 죽을 것은 자명했기 때문이니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정찰병들 중 한기가 네 흔적을 찾았더구나. 정말 거기서 멀리도 갔었더구나.. 솔직히 좀 감복했단다."
"얼마나 멀리 걸었길래요?"
>은백색 포니는 당신이 얼마나 멀리 걸었었는지 말해 주었다. 당신은 괜히 자랑스러워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 은백색 포니는 말을 이었다.
"결국 널 찾았을 땐 너는 땅을 아주 기고 있더구나.. 나는 모래속에서 죽어가는 네가 아직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단다."
"그럼 동정심 때문에 절 이렇게 만드신 건가요?"
>마치 결정하기 쉬운 일이였다는 것처럼 은백색 포니는 웃는다.
"당연하단다 애야. 너는 그 때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보였단다. 그런 고결한 정신력을 가진 자만이 이런 지옥의 와중에서도 살아남아서 다음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볼 자격을 가지게 되는 법이거든, 널 구해준 건 결국 그 아침 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줄 자가 이 주변엔 나 밖에 없었기 때문이란다."
>잠시 은백색의 포니는 먼 산을 본다.
"그 때문에 내가 너에게서 앗아간 게 많으니 사과하마.. 아직도 화가 났니? 내 이기심 때문에 네가 이 지경이 됐다고 따진들 나는 할 말이 없단다.."
>지금도 화가 나나? 당신은 다시 거울을 본다. 당신은 건강하고 당신의 육체는 다시 한번 활력으로 충만해졌다. 당신의 부르텄던 입술은 아물었으며, 부러졌던 팔은 다시 붙었다.. 하지만.... 당신은.... 분명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럼 절 다시 제 모습으로 돌려놓을수도 있으신가요?"
>은백색 포니가 고개를 젓는다. 하긴 일이 이리 쉽게 풀릴리는 없지.. 당신은 머리를 푹 내린다..
"음..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화를 내던지 뭐 그런 복잡한 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일단 살려줘서 고마워요."
>당신은 살아남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땅의 외부인 신세가 됐지만, 어쨌든 당신은 살아남았다. 지금은 일단 그게 중요했다.
"그나저나.. 제가 쓴 편지를 찾으셨다구요?"
"그랬지. 하지만 내용은 잘 알아볼 수 없더구나. 우리가 쓰는 문자와 상당히 유사한 듯 하면서도 달랐으니까, 어쨌든 해독하는건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였다. 게다가 말이지. 나는 편지 읽는걸 아주 좋아한단다."
>은백색 포니가 한쪽 눈을 찡긋 감으며 말했다.
"이 편지는 다음 기회에 부치자꾸나."
"그나저나.. 음... 이름을 안 물어봤네요."
"셀레스티아란다. 지금부터 네가 가게 될 곳의 공주 작위를 맡고 있지."
>셀레스티아 공주가 당신이 침대에 들어가기 편하게끔 부축해주면서 대답했다.
>공주라..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모로 봐도 당신의 눈에는 저 포니가 공주로 보였으니까. 공주는 당신을 깃털이라도 되는 양 쉽게 들어다가 침대에 눕힌 후, 자상하게 그 위에 이불을 덮어 주었다.
"고맙습니다 공주님."
"신경쓰지 마거라 아이야. 오늘 밤은 푹 자 두거라. 깨어날 때까지 내 여기 있으마. 내일 너한테 보여줄 것이 아주 많단다."
>공주는 방긋 웃고는 당신의 뺨에 키스를 해 주었다. 시야가 흐릿해진다. 잠이 온다.
>이제 당신의 뇌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이제 딱 하나뿐이다. 당신은 결국 살아남았다는 거
>문득 먼저 간 개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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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페이스트빈 : http://pastebin.com/50rWTY4E
이거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 감이 잘 안 옵니다....
이런 종류의 팬픽들을 더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4chan 포니 변신판에 들러보시거나 http://pastebin.com/50rWTY4E 이곳에 들러주세요.. 지금껏 포니 변신판에 계시되었던 팬픽들을 저장해놓은 곳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