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pann.nate.com/talk/311666588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기사가 났더라구요.
어제가 제 친구 발인한 날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기사들이 제각각 멋대로더라구요.
아는 분께 얘기도 해보았고, 잘못된 기사 정정하도록 직접 전화도 했지만 "알겠습니다, 참고할께요"
이것이 전부입니다. 누구하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네요.
한화 투수 짐승같은 것을 잡게 된 사건부터 다 얘기할께요
장례식 이틀째 친구들이랑 친구 마지막 모습 지켜주러 갔습니다.
저녁에 다시 올려고 나오는데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다른 친구에게서요.
자기네 집 근처에 SM5 흰색 승용차가 한대 있는데 운전석 사이드미러도 없고 본넷, 헤드라이트, 문짝 다
찌그러져있더라 근데 이상한 것은 차는 손상됐는데 도장면은 멀쩡하더랍니다.
바로 우리는 그 원룸건물 주차장으로 갔는데 이미 차량은 없는 상태이고
우리에게 알려준 친구는 곧장 경찰서로 갔고 저와 제 친구들은 직접 카센타와 공업사를 찾아서
돌아다녔습니다.
우리힘으로는 안되겠다 싶기도 하고, 마침 경찰관이 동행하여 다시 그 원룸 건물로 갔습니다.
주인아저씨는 개인정보라고 절대 못알려준다, 오늘 점심때 렉카차에 끌려 갔다느니 거짓말을 하였고
무슨 자기한테 떨어지는거 없냐느니 친구랑 약속있으니 귀찮게하지 말라고 완전 자기일 아니라고 나몰라라 하는 꼴을 보니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저씨네 손자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죽었어도 이럴거냐고
설득을 해도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집주인과의 설득은 포기하고 경찰관과 우리, 그리고 죽은 친구의 친척분들이 직접 옆 집 슈퍼마켓에 있는 CCTV 자료화면을 요청하고 슈퍼마켓 사장님의 도움으로 새벽2:30 사고 나 이후 새벽3:00쯤 사고난 차량을 끌고 들어온 후 다음날 아침 CCTV를 의식하고 다른 장소에 주차하는 범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CCTV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화가 나는 것은 집주인 아저씨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저씨가 연락처를 알려줬더라면 그랬다면 좀 더 일찍 범인을 잡아 제 친구 화장하기 전에 최소한 범인의 사죄라도 받아냈을텐데... 결국 그냥 화장시켜 떠나보낸 후 검거된 소식을 알았습니다..
고인이 된 제 친구는 죽어라 토익공부해서 올 2월에 원하는 점수 얻고 좋은 외국계기업 최종합격하여 서울에 전셋집 구해놓고 이번주 입사예정이었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친구도 아니고 남에게 싫은 소리 제대로 못할 만큼 착한 친구였는데 이제 좀 행복해지려고 했는데 저런 파렴치한범의 행동에 세상을 떠나게 된 친구가 너무 불쌍하고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어떤 기사에서 사고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 다음날 경기에 출전했다고 나오는데
우리가 범인의 원룸 집 건물 앞에서 찾아낸다고 개고생하고 있을때 그 짐승놈은 멀쩡히 경기에 출전했더랍니다. 사람을 죽여놓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며 멀쩡히 아무일 없듯이 다음날 경기까지 출전하는 파렴치한놈을 절대 대한민국 땅 아니 지구 어느곳에도 발을 못 들이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인이 된 친구의 마지막 얼굴을 못봤지만 전해들은 친구들의 얘기로는 얼굴의 흔적을 못알아볼만큼 굉장히 붓고 터지고, 곳곳에서 피가 다 터져나왔더랍니다.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깨지고, 사이드미러가 날아가고 본넷과 문짝이 찌그러질 정도면 얼마나 세게 박았는지 상상이 가십니까?
단순 실수라고 나오는데 분명 술먹고 100km의 시속으로 신호위반하여 쏘다가 다른 보행자 피하려다 제 친구를 치이고 뒤도돌아보지 않은채 그대로 쏘아 달아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는 것을 인지못했다는 것조차 말이 안됩니다. 차량이 그 정도 손상될 정도면 100%인지한것입니다. CCTV를 의식하는 장면에서도 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주변의 사건이라서 대한민국 기사들이 오류가 많다는 것과 수단으로서의 기사문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대로 된 기사를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해주고, 수정사항을 알려주면 감사하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언론매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부분의 사람들이겠지만 자기일 아니라고 너무 무심합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도 자기네 자식같은 학생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어찌 그리 무관심한지 너무 서운하고 정 떨어집니다. 이 글을 보고 반성하는 분들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들의 최초 발견과 노력으로 끝까지 수사를 진행해주신 대덕경찰서 경찰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고인이 된 친구도 이제는 공부 걱정, 취업 걱정, 돈 걱정, 대한민국의 장래 걱정 할 필요 없이 마음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