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집 이사하면서 전세금에 묶여있던 동생의 돈 3천만원을.
아버지가 찾으심과 동시에 동생과 상의 없이 고모부의 사업자금으로 빌려줬습니다.
제가 빡치는 포인트는 동생 결혼 시키려고 그 돈 이제 동생에게 돌려 주고자
제가 3천만원 대출을 받아 메꿔 넣었다는 것이지요.
즉, 아버지는 동생돈이자 제 돈을 고모부에게 빌려준 것입니다.
동생과 저에게 상의 한마디 없이요.
어머니도 길길이 날뛰며 아버지에게 화를 냈습니다만,
아버지는 석달 뒤 갚는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그냥 계셨어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무시하면서도 무서워하기 때문에 7월 말까지 기다려보자 하더군요.
저도 동생도 왜 빌려줬는지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이나 사과없이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고모부는 갚지 않았죠. ㅋㅋ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당장 고모부랑 차용증 써서 변호사 공증 받아오라 했습니다.
못하겠으면 제가 나서겠다고 했고요.
아버지는 알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아버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결국 고모부와 통화를 했습니다. 추석까지 기다려 달랍니다.
어머니가 그 말 믿을테니 이번주에 500만원 넣고 3주에 한번씩 500만원씩 되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게 말처럼 되면 왜 못갚겠냐고 했다네요.
어머니가 제 사촌을 거론하며 (고모부에게 자식이 둘 있는데 하나는 삼성, 하나는 건실한 건축사에 다닙니다. 나이는 20대 중후반이고요)
걔네들한테 도움을 받아서 빨리 갚아라 했습니다. 그러니 고모부가 애들은 여기 왜 끌어들이냐며 화를 냈대요.
기가 막히네요. 본인은 조카 돈으로 사업하면서요.
자식 돈으로 메꾸라니 기분 나쁜가봐요.
어머니가 왜 고모한테 말 못하게 하냐. 하니 그럼 이혼당할거라면서요. ㅎㅎ
그렇게 심각한 상황에 아버지는 왜 돈을 빌려주었냐면요.
아버지는 알콜의존증에 직업이 없으신데, 고모부만이 술상대 해 드리며 참 잘 모셨어요. 이상하리만큼요.
그러니 아버지는 고모부를 믿고 주신거죠.
차용증 하나 안쓴 돈이라.고모부가 갚지 않아도 법적 효력이 없지요.
사업이라는게 돈이 들어올때 들어오고 나갈때는 땡전 없는건 저도 대충 알긴하는데, 뭐 그건 그쪽 사정이잖아요.
가능하면 잘 구슬리고 + 못 도망가게 겁을 확 줘서 깔끔하게 받아내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고모부와 독대 할 수는 있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뭐라고 이야기 하면 되려나요? ㅠ.ㅠ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조언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