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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 티비에서 오줌 먹는 사람 본 적 있어요?
장동민이라는 사람을, 그리고 옹꾸라를 계속해서 봐왔던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자극적인 발언들을 처음 접하고 ‘옹달샘은 개 쓰레기 양아치들이구나.’ 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일단 장동민 외 두 사람이, 듣기에 거북한 욕을 한 것은 사실이다. ‘욕설’ 그 자체가 잘못이라기 보단 듣기 거북한 단어(ㄱㅂㄴ,ㅂㅈ 등)를 사용했기에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단어를 웬만해선 입 밖에 내지 않기에 방송에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진 본인도, 그리고 팬들도 모두 인정하며, 총 두 번의 사과를 했다.
+) 다음 화에 사연을 읽는 부분에서 임의적으로 18년아를 추가함으로서 사과의 진정성 논란으로 팟캐스트 사과는 제외했다.
그런데 이 외에 내가 반박하고 싶은 사실이 몇 가지 있다.
1. “팟캐스트든 뭐든 개인방송은 방송이 아닌가요?”
: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는 공익적, 상업적 방송인 케이블도, 공중파도 아닌, 하드코어 개인방송이다.
내가 원해야만 들을 수 있다.
하드코어 방송임을 알고도 듣고 싶은 ‘내’가 동의해서 청취하는 방송을,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은 명백한 유포자의 잘못이다
2. “여자들이 멍청하다고요?”
위에 욕설에 대해선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정했기에 논란이 되는 단어는 제하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라디오에 ‘나는 사실 처음이 아닌데 남자친구는 경험이 없는 줄 알고 있다’는 사연이 왔다.
이에, 장동민과 유상무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추가 남자도 마찬가지로) 상상하기 때문에. 그런데도 부득불 말을 하는 여자들이 있다. 정말 멍청하다. 이 발언 역시 ‘말 하지 않아야 하는데 굳이 말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 추가, 남자는 멍청해서 1절만 얘기해도 혼자 상상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다시 공격이 들어올 수 있겠다.
“어쨌든 전체 여자를 비하한 것 아닌가요? 저기선 분명 ‘여자들’이라고 했는데요?”
말 자체로만 본다면 물론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선 여자든 남자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반화의 오류이다. 더 이상 물고 늘어지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 추가로, 방송 말미에 현재가 중요하며 과거 따지지 않는 여자들이 현명하다고 함. 편집본에는 잘려서 나옴.)
3. “아니, 잔 사람은 창녀라구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그쪽 엄마도 창녀겠네요?”
: 가장 오해를 사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세 명 모두 ‘잔 사람은 창녀다’ 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 셋은, 같은 주제로 상황극을 한다.
이 상황극에서, 여자는 남자가 생각보다 능수능란하여 몇 번째냐고 묻는다. 이에 남자도 여자에게 몇 번째냐고 되묻고, 여자는 알면서 묻느냐고 한다. 말을 해 주지 않자 알아서 생각한다며 나온 말이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창녀’발언이다.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잔 여자=창녀 라는 이론이 성립되는지 의문이다.
누구 한 사람을 지칭하여 모욕한 것도, 여자 전체를 지칭해서 창녀라고 한 것도 아니다.
“지금 상황극에 나온 저 여자에게 창녀라고 했잖아요. 여자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저런 말을 할까요?”
단어 하나를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자. 여자를 혐오해야만 창녀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말을 사용했다고 해서 여성 모두를 혐오한다는 것도 성립되지 않는다.
여성들도 같은 여성에게 걸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그들을 혐오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나?
4. “처녀가 아닌 사람은 참을 수가 없다고요? 지들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 이 부분에서도 많은 오해를 사고 있다. 남자들의 심리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남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판타지이자, 그들이 말하는 판타지이다. 처녀이길 바라지만 실질적으로 있기 힘들다고도 말한다.
이는 환상일 뿐, 절대적으로 처녀여야 한다고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발언에 대해선, 여성들이 자주 하는 ‘나는 나보다 키 작은 남자는 참을 수 없어.’라는 말을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 역시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이렇게 비난 받아야 할 일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취향일 수는 없다.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부분이다.
여기서 또, “그래서 루저 발언을 한 사람을 그렇게 매장했나요?” 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그 때, 심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과해 보였을 것이다.
그 정로 욕먹을 말은 아닌데, 하고 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번에 무차별 공격을 퍼부어 한 사람을 힘들게 했던 과오를 또 다시 되풀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5. “장동민 때문에 후임이 자살시도 했다던데, 그 후임을 까고 묻었다네요. 인성 수준이 의심되네요.”
: 대체 어떻게 퍼졌기에 이런 말이 돌아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라디오에서 단지 6초간 나온 이야기가, 그것도 장난으로 한 말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말 폭행하고 묻었다면 장동민은 영창에 갔어야 한다.
역시 이 이야기의 시작은 사연이다.
자살시도를 했는데, 천장이 무너져 살았다. 이후 상담도 받고 교회도 다니며 많이 좋아졌고, 옹꾸라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고맙다는 이야기였다.
이후 진지하게 장동민이 말한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본인 몸 해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 말하며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군대에 있을 때 (추가+)자기 몸에 손을대던, 자해하던 후임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못살겠다고 글도 쓰고, 그것 때문에 군기교육대에도 다녀왔다, 자기가 화난 건 군기교육대에 다녀와서 화가 난 게 아니라
후임이 자기 몸을 해하려 했다는 것에 화가 났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유세윤과 유상무가 수천 번을 들었다며 “그럴 용기가 있었으면 날 죽이지 왜 자해를 하냐 아니야?”고 하자
장동민은 아니라고 화내며 한 말이,
‘그 후임 불러내서 구둣발로 차고 삽으로 비무장지대 땅 파서 묻었다는 이야기 하려고 했어’ 라고 말한다.
누가 봐도 뒷 이야기는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끊은 것에 대한 개드립이다.
사연에 대한 대답으로, 몸을 함부로 해하지 말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그렇다면, “후임이 자해할 정도면 얼마나 괴롭혔길래?”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것에 대해선 확실히 나온 것은 없다.
후임이 괴롭힘을 받지 않았다고도, 장동민이 괴롭혔다고도 단정할 수 없다.
만일 아무리 봐도 마음에 걸린다면 차라리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원한다면 차라리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과하게 확대, 재생산되고 무차별 비난을 맨몸으로 받아내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공중파나 기타 다른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 왔던 그들이기 때문에,
섣불리 ‘ㅇㅂㅊ’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인생 자체를 쓰레기로 매도하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행태는 자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금만 진정하고 사실을 보자. ‘그런 말을 한 것 자체가 쓰레기다’는 것은 비약이다.
정말 ㅇㅂㅊ들처럼 ‘여자는 미개하다’거나, ‘하등한 존재’라거나 하는 말은 전혀 없다.
단지, 단어가 문제될 뿐이다.
다시 재점화된 논란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그에게 조금의 여지는 줄 수 없을까?
성실하게 매사 노력하는 그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적어도 허위 사실이 더 이상 퍼지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ps. 다른 카페나 커뮤에서 논란이 되는 방송관련 글들은 알아서 해명이 될 것 같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