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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13181
    작성자 : 근디
    추천 : 77
    조회수 : 18135
    IP : 211.246.***.186
    댓글 : 2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15 19:18:34
    원글작성시간 : 2012/08/15 18:53: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513181 모바일
    가정을 말려 죽이려는 엄마.

    안녕하세요. 몇 년간 오유 눈팅을 하다가 너무 분한 일이 생겨 오유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회원가입했습니다.

    먼저 저는 지방에 살지만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20세 여자구요..

    현재 저희 부모님은 이혼을 얘기하고 계십니다. 원만한 대화가 아닙니다. 가정이 아예 박살이 났습니다.

     

    저희 엄마를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고, 돈을 무척 밝힙니다.

    초등학교 몇 년동안은 날마다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때리고 싶어서죠. 졸면 어김없이 매타작이 돌아오고, 하루도 맞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땐가, 부모님이 무척 싸우시다가 이혼을 얘기하셨는데요, 나는 쟤네 내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한 적도 없으니 니가 데려다 살아라. 라고 아빠한테 얘기하는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 때는 화가나서 막말을 한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뭐 감흥도 없네요.

    또 20년 동안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초, 중, 고 생활동안 아침밥을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엄마는 침대에서 자고있었죠. 거의 1시에 일어납니다.

    고3이 되면 달라지겠지 했는데.. 수능날에도 변함은 없더군요. 결국 아빠가 출근하실 때 전복죽을 사다가 주셨습니다. (엄마 집에서 쉬고있을 때.)

    또 엄마와 병원에 간 기억도 없네요. 돈 몇푼이 아까웠는지,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아 제가 고1때 맹장이 터질뻔 한 적이 있는데, 교감이 직접 전화해서 그런가 병원에 가긴 가줬는데 병원비를 아빠한테 내놓으라고 했네요.

    엄마가 여태껏 직장을 3번 정도 가졌습니다만, 월급을 집안일에 쓰지 않습니다. 꼭꼭 모아두죠. 심지어 자기 용돈도 아빠 월급으로 씁니다.

    엄마가 지금 치킨가게를 하나 열었는데요, 그거 사느라 빚 얻은거, 다 아빠 이름으로 되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울이라 전화로 아빠한테 들은 바로는, 살고있는 집이 엄마 명의라서 아빠보고 나가서 방 구하라고 한다네요.(집도 아빠가 사신 것)

    또 아빠 월급의 반은 자기가 쓸 권리가 있다고 통장에서 300만원 가량 빼 간 상태구요.

    그래서 아빠가 카드 다 막아놓으니, 아빠를 때리고 할퀴고 악을지르고 난리가 났답니다.

    그리고 아빠한테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고 가겠다고 폭언을 했다네요.

    어디서 아주 연구하고 오셨나보데, 모든 재산을 반반하자고 하면서 제가 애기때부터 들어온 교육보험을 해지하고 반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27살이 만기인데, 그 때까지 두면 약 5000만원이 나올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깨면 얼마 나오지도 않는데 깨라네요.

    아니면 애들 자기가 데려다 키운다고, 보험 다 자기 이름으로 돌리고 양육비 내놓으라고 한다네요.

    보험은 다 깨고, 양육비는 자기가 먹고.. 저와 제 동생은 골목길 거지마냥 살아가겠죠.

    그래서 아빠한테 그건 내 몫이라고, 내가 엄마와 싸우든지 말든지 하겠다고 절대 깨지 말라고 했는데 모르겠네요.

    아빠가 너무 착하셔서 탈입니다.

     

    지금 저는 내일 바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천사 같은 우리 아빠. 20년 동안 찍소리도 못하고 살아오신 우리 아빠. 더 이상은 두 눈뜨고 못봐주겠네요. 내려가서 엄마 머리채를 잡던가라도 해야지, 저도 엄마 피가 있어서 그런지 참고는 못 살겠네요.

    저희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 돈을 못벌어다 준 것도 아닌데 엄마가 왜 그렇게 돈에 미쳤는지 모르겠네요. 가난했던 어린시절 때문일까요..

    제가 아직 어려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직 아기같은, 중학교도 졸업 못한 제 동생도 너무 불쌍합니다..

     

    혹시 법적으로 잘 아시는 분 있으실까요. 저희 아빠가 이 일에서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엄마가 할퀸 자국들 카메라로 찍어서 법원에 제출이라도 해야될까요.

    또 엄마가 여태껏 모아둔 돈들도 반반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엄마 재산은 손대지 말라 하고 아빠 재산만 쏙쏙 빼가려고 하는게 보기싫네요.

    그런데 엄마가 엄마 소유가 아닌, 아마도 이모들 명의로 계좌를 해놓았을 것 같은데 이런건 찾을 수 있을까요.. 하..

     

    이 글을 보고 정말 폐륜이 이런 폐륜이 없을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껍니다.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사랑을 못 받고 자라 어른이 된 사람은 가슴에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상상도 못할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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