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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촬영된 이 흑백사진은 미국 민권운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AP통신의 작가 빌 허드슨이 찍은 것입니다. 언뜻 보았을 때는 백인 경찰과 그의 경찰견에게 공격당하는 흑인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보아도 충격적인 이 사진은 그 당시 미국 전체를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사진을 본 모든 이들은 흑인 소년에 대한 동정을 느꼈고, 미국 사회 전체에 분노를 불러일으켰죠. 그에 따라 백인 경찰들의 인종차별적 행동은 거세게 비난 받았고, 백인 정치인들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진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의 실상은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개가 먼저 흑인 학생에게 달려들고, 사진 속 백인 경찰관은 오히려 그것을 막기 위해 개의 목줄을 잡아당긴 것이었죠. 그리고 그 이면에는 흑인 운동가들이 인종 문제 이슈화를 위해 경찰들이 많은 곳으로 흑인 학생들이 모이도록 선동했던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13일자 1면에서 서울시장 후보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초판에 실었던 사진은 사실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3일 밤 11시경, 서울신문은 두 후보의 사진을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이 바꾸었습니다. 정몽준 의원의 사진은 아들의 발언과 관련해 눈물을 흘린 사진이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 할 수 있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진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13일 당일에 활짝 웃은 적이 없을 뿐더러, 이런 사진 배치는 정몽준 의원을 야유하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죽음보다 아픈 세월호 트라우마’라는 헤드라인과 서울시장 후보 사진을 절묘하게 배치함으로써 ‘세월호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웃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케 합니다. 의도한 바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언론의 프레임 왜곡의 한 종류입니다. 지금도 서울신문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13일자 신문의 PDF 파일 미리보기에 여전히 같은 사진으로 게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은 천 마디의 기사보다 더한 효과가 있다고 믿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언론의 주요기능은 팩트를 전달하는 것이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언론인의 선입견과 편견은 진실을 왜곡하고 우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신문의 사진 선택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관련 기사: http://blog.ohmynews.com/jeongwh59/3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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