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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1229
    작성자 : 마펙스
    추천 : 4
    조회수 : 655
    IP : 172.68.***.21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8/04 15:04:12
    http://todayhumor.com/?menbung_51229 모바일
    기억나는대로 써보는 진상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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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열화와 같은 오유저분들 덕에 베오베 공기 양껏 마시고 댓글 읽어보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벌써 3탄이네요. '이게 말이 되냐?'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네 말이 됩디다..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데 감정노동 한 달만 해보시면 사람 위에 사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엄청 많아요.


    바로 시작합니다 >_<



    수수료 빌런


    손 - 저기 아저씨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기분이 정말 나빠서 그래.

    나 - 예이~ 어떤 일때문에 기분이 나쁘실까~?

    손 - 내가 여기에다가 카드 실적을 얼마나 올려주고! 대출 받아서 이자도 꼬박꼬박 잘 줘서 니네 잘 먹고 잘 살게 해줬어~ 근데 서비스가 영 아니네? 왜 수수료를 떼어가??

    나 - (대출은 본인이 필요해서 받아 놓고선..;) 수수료요? 타행카드로 출금이나 이체 하셨어요?

    손 - 아냐~ 내가 돈 뽑을적마다 수수료 안내더니 어제 밤 10시쯤에 10만원 뽑는데 왜 수수료가 250원 씩이나(?) 나가냔 말야..

    나 - 저.. 어머님.. 영업 시간 외의 출금이나 기계 이용은 원래 수수료가 나오구요, 한 달에 몇 번만 수수료 감면 되는거에요. 안나오다가 갑자기 나오는거 봐서는 감면 횟수를 다 쓰신거 같은데요?

    손 - 아니라니까!!!!!! 원래 안냈었다고!! 토요일 일요일은 영업 안하니까 수수료 나갈지도 몰라서! 그래서 내가 일부로 금요일 밤에 돈 찾은거라고!!!!!!!

    나 - (아니 왜 화를..) 어머님 말씀에 정답이 있잖아요.. 주말은 영업을 안하니까 수수료 나갈지도 모른다면서요.. 그럼 영업 시간 아닐 때에도 수수료가 나갈거란 생각을 하셔야죠...

    손 - 아저씨!!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나 - 어머님. 직원인 저도, 저기 앉아 계신분도 영업시간 외의 기계 이용은 수수료 나가요.. 그럼 우린 어디다 기분 나쁘다고 해야 해요?

    손 - 그걸 왜 나한테 그래!!!!! 재수없어 정말.. 은행을 아주 옮겨버려야지!!!

    나 - 다른 은행도 똑같아요...

    손 - 닥쳐요!

    나 - 시무룩..

    ㅎㅎㅎ 오늘 일입니다........ 에라이 개뿅뿅.........



    주차비 내놔!


    손 - 여기 서비스가 왜 이 모양이야!?

    나 - 에.. 무슨일 때문에 그러세요?

    손 - 주차권 한시간짜리만 주면 시간 지난건 어떻게 하라고!? 나쁜 자식들이네 이것들이..

    나 - 저.. 아버님.. 주차권은 서비스 차원이에요..

    손 - 볼 일을 보러 왔으니까 당연히 공짜로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나 - 공짜죠! 물론 한시간이지만.. 

    손 - 야 너 나랑 말장난 해? 어떻게 보상할거야?

    나 - 뭐를요? 한시간 이후 요금이요?

    손 - 그래!!!!! 은행이 아주 썩었어!! 니네 우리 돈으로 먹고 살면서 지금 대접이 이따위야? 당장 2만원 내놔!

    나 - (.....?) 아버님.. 은행 업무 끝나구 다른데 들르셨죠?

    손 - 밥도 못먹냐? 그런거까지 보고 해야해?

    나 - 아니 아버님.. 10분에 천원짜리 주차장에서 한시간 이후로 2만원이 나온거면.. 아버님께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손 - 밥을 먹을 수도 있지!!!!! 빨리 내놔!!!!!


    예.. 부지점장님 불러서 해결 했습니다만.. '은행 주차권 늘려야 한다'며 민원을 넣어주셨습니다..
    부지점장님이 저보고 기운 내라대요. 진짜 거지같았나 봅니드...




    (이제부턴 택배사 고객센터 할 때의 에피소드 입니다. 이때는
    여리여리하고 순진한 돼지였습니다. 모든 고객을 '개'로 지칭합니다.)

    이 개뿅뿅아! 이런 시ㅂㄹㄷ아!!


    나 - 사랑합니다. 고갱님~ 무엇을 도와ㄷ....

    개 - 이 개뿅뿅들아!!!!!! 이런 시뿅뿅들아!!!!

    나 - (주여....)아... 네... 고갱님.. 지금 화가 무척 많이 나신거 같은데요.. 어떤 업ㅁㅜ.....

    개 - 야이 ㅅㅂ롬들! 내 택배 어디갔어!!!!!!! 그게 얼마짜린 줄 알아!?!?!?!?!?!?

    나 - 네 고갱님. 질문 하신거 알아 맞추기 위해서는 고갱님의 정보가 필요합니당!!
    (이때는 개인정보법 개정 전이라 주민번호 전체를 불러야 했음)

    개 - 이새끼가 나랑 말장난해?? 알아맞추긴 뭘 알아맞춰!?!?!?? 택배 내놓으라고!!!!!!

    나 - 그.. 고객님.. 죄송하지만 성함이랑 주민번호를 불러주세요~!

    개 - 내가 왜 알려줘야 하는데?

    나 - 택배 찾아달라고 하셨잖아요~ 찾으려면 어디를 경유 했는지 확인하고 그래야 기사님께 확인을 해볼 수 있죠~!

    개 - 알려주기 싫다 이새끼야

    나 - 고객님~ 욕은 그만 하시구요~ 화 좀 푸시고 말씀해 주세요~

    개 - 알려주기 싫다고 개뿅뿅아! 내 정보로 니네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나 - 고객님.. 그럼 물건 배송 할때 기사님이 무슨짓을 할지 어떻게 알구 주소를 쓰셨어요.......?

    개 - ㅆㅂ 너 지금 나 가르치냐? 야 책임자 바꿔.

    나 - 고객님께서 아무런 정보도 알려주시지 않고선 책임자와 통화를 하셔도 고객님 물건을 못찾아요.

    개 - 야 됐고 책임자 바꾸라고 이ㅆㅂㅅㄲ야.

    나 - 지금 책임자분이 부재중이셔서 늦어도 오후 2시까지 연락 드리게끔 하겠습니다.

    개 - ㅅㅂ 별것도 아닌 ㅅㄲ가 가르칠라고 그러냐. 애미 애비한테도 그러냐 넌? 대가리가 나쁘니까 거기서 전화나 받는거야 이 ㅅㄲ야.


    안타깝게도 감정노동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라 담배 한대 피러 간다고 하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고 싶어요. 개샛기 아저씨 잘 계시죠? 그 개샛기가 이제 멘탈 갑 돼지새끼가 됐습니다. 감사해요. 다 개샛기 아저씨 덕이에요. 이 개새꺄...




    난 비서가 아니에요...


    개 - 택배가 왔는데 물건이 다 상해서 왔어요.

    나 - 아 그러셨어요? 실례지만 고객님 정보를 좀 알려주시겠어요?

    개 - xxx, 101010-2222222 에요.

    나 -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어.. 고객님 제가 전산을 봤는데.. 실례지만 택배 물품이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개 - 안돼요. 

    나 - (뭐지..) 예..??

    개 - 안된다고요. 그걸 알려줘야 돼요?

    나 - 다.. 당연하죠 고객님...

    개 - 왜요? 그냥 보상만 하면 되지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봐?

    나 - 아.. 이게.. 저희 전산상으로 나와있는건 물품명이 아니라 가전이면 가전 곡물이면 곡물 생물이면 생물.. 이런식으로 나오거든요.

    (이게 굉장히 중요했던게.. 당시에 생물은 무조건 1일 배송 원칙이라 기사님이나 전화상으로 꼭 고지를 합니다.  수거할때 여건이 안되면 거부할 수도 있고, 1일 내 배송시 파손 책임은 업체에 있고 1일 이후 배송이면 배송사 책임이거든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개 - 김치에요.

    나 - 아.. 고객님 그건 주문하신 업체에다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개 - 니가 해.

    나 - 예..?

    개 - 니가 하라고 ㅅㅂㅅㄲ야

    나 - (하..) 고객님 그건 저희 업무상 밖의 일이라 해드릴 수 없습니다.

    개 - 니네 업무가 뭔데? 내가 돈 내고 니네 부려먹는건데 왜 내가 일일이 그래야 하니?

    나 - 아.. 그럼 업체에 연락해서 고객님께 연락 받으시게끔 하겠습니다.

    개 - 싫어. 니가 다 해결해서 나한테 보고해. 니가 직접 연락해. 안그러면 니네가 흔히 말하는 개진상짓 할테니까.

    나 - (지금도 충분히 개진상입니다만...) 네 그럼 늦어도 오후 5시까지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 - 안돼. 3시까지야. (뚝-)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결하긴 했습니다. 다만 퇴근을 10시에 했습니다..ㅎㅎ 세시까진 도저히 답이 없어서 경과보고차(?) 연락 드렸다가 쌍욕 먹고 업체측에서 보상 해주겠다고까지 했음에도 2주일간 저를 찾으며 속을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류의 개놈이 제일 많았다는게 함정.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비스직, 감정노동 하시는 분들 언제나 응원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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