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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1221
    작성자 : 풀잎태양깜딱
    추천 : 28
    조회수 : 1568
    IP : 203.240.***.25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6/25 09:01:40
    http://todayhumor.com/?panic_51221 모바일
    꼭꼭 숨어라 ~ 2
    무언가 생각이 난듯
    미리는 전화를 들고 집으로 전활했다.
    -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
    왠지 섬뜩한 벨소리만 계속해서 들리고
    받질 않는다.
    다시 어머니의 휴대폰으로,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전활 하지만
    아무도 받질 않는다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전활끊고 남자친구인 석민의 휴대폰으로 전활해보지만
    석민역시 전활받지 않는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숨 쉬는것조차 버겨워지기 시작한다.
     
    미리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정환은
    점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난듯
    본인도 시골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통화가 되지 않는다.

    - 뭐죠? 저희 부모님도 통화가 안되네요 ...
    - 정환씨 ,.. 뭔가 이상해요
    저도 아무도 통화가 안되네요 ..
    제 휴대폰이 이상한것 같지 않고 ..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두사람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뭐지 ? 도대체 뭐가 잘못된거지 ?

    - 대리님 .. 우선 업무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가보죠 !
    - 네 ? 아니 그래도 .. 혹시 ..
    - 혹시가 어딨어요! 지금 시간이 11시 반입니다! 아무도 안온다는게 말이 됩니까 ?
    뭔가 이상하다구요 !!
    버럭 화를 내는 정환에 휩쓸려
    주섬주섬 본인의 가방과 짐을 챙기는 미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동안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정환을 보며
    미리또한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 그럴리 없을거에요 그럴리 없는데....  ! 확인만 한번 해보죠 !

    무언가 불안한듯한 정환의 말 ..
    우선 1층으로 내려와 경비아저씨에게 갔다.

    - 아저씨!
    - 아 ... 한대리! 오늘 쉬는 날이야 ?
    나한텐 아무말 없었는데 ~ 한대리는 오늘 당직인가?
    근데 내 교대자도 안나와 허허 .. 이친구가 오늘 당직을 잊었는가봐!

    아무말없이 서롤 쳐다보는 정환과 미리 .
    - 아저씨, 교대하시는 아저씨한테 한번 전화해보시겠어요 ?
    - 전화해봤지 ~ 이친구 곤히 잠들었는지 전활 안받네 허허 ..
    - 아저씨, 그럼 댁으로 한번 전화해보세요 !!!

    정환의 어이없는 요구에 황당한듯 쳐다보는 경비아저씨..
    하긴 ... 황당한 요구이긴 하다 ..

    - 아저씨 .. 오늘 뭔가 좀 이상해서요
    사무실 직원들 아무도 출근 안하고
    저 출근하는 내내 길에 아무도 없고 ..
    오늘 출근하면서 본건 아저씨랑 편의점 알바생이랑
    그리고 정환씨 뿐이거든요 ..
    이상하게 티비 뉴스도 안나오고 ...
    - 라디오도 안나왔어요!
    한마디 거드는 정환 ..

    - 에이 ~ 뭔가 착각한거 아니야 ?
    말씀하시며 댁으로 전활거는 경비아저씨 ..
    처음엔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니
    점점 표정이 굳기 시작한다 ..

    - 어? 뭐지이건? 가족들이 전활 안받네 ..
    전부 나간건가 ..
    말씀하시며 다른 가족 휴대폰으로 차례대로 전활 걸어보지만
    전화가 걸릴리 만무하다.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 연결음을 듣던 아저씨는
    폴더를 닫고 당황한 표정으로 두사람을 쳐다본다.

    - 저희도 지금 전부 집이나 다른 가족들 통화가 안되요 ..
    통화가 된건 정환씨랑 함께 사는 동생뿐이고 ..
    아저씨 우린 지금 이상해서 밖으로 나가볼거에요
    아저씨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
     
    심각하게 고민하던 경비아저씨는
    일단 회사에 남아있겠다고 하신다
    혹시라도 누가 온다면 ..
    아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 보겠다 하신다.
     
    정환의 차를 타고 밖으로 나온 두사람.
    - 어디로 갈건가요 ?
    - 음 .. 우선 제 동생을 먼저 데려가야할 것 같아요 ..
    다른 사람처럼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
    휴 .. 부모님도 연락이 안되는데
    제 동생은 제가 지켜야죠 ..
    - 아 그럼 그렇게 해요

    정환의 집으로 가는 도로가 을씨년스러울정도로 한산하다
    가는 길 곳곳에 있는 식당 슈퍼 은행 ... 모두 문을 열지 않았다.
    마치 세상에 두사람만이 남은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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