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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카이스트에서 학생들끼리 제작한 <더 지니어스 카이스트>가 있어요. 제가 공동우승을 했는데, 그곳에서의 저의 플레이 스타일은 ‘박쥐’에 가까웠어요. <더 지니어스> 첫 녹화 때도 제가 다른 두 팀 사이에서 박쥐처럼 행동했거든요. 그런데 이 날 게임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게, ‘내가 여기서도 이렇게 플레이를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거였어요.”
그는 <더 지니어스> 시즌 3의 방영이 확정되었을 때 주변에서 참가 권유를 꽤 받았다고 했다. <더 지니어스 카이스트>에서 우승을 한 것도 주변 사람들이 그를 부추기는 계기 중 하나였다. 평소 워낙 활달하고 장난기가 많은 그의 성격이 카이스트의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완화시켜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
“면접 때 ‘떨어지더라도 전화는 드릴 거예요’라고 하셨었거든요. 큰 기대 없이 기다리고 있었죠. PC방에서 친구들이랑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고요. 처음엔 못 받고, 그 뒤로는 게임에 하나도 집중하지 못한 채로 다시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합격 축하드린다고 하셨죠. 그렇게 전화를 끊고 화면을 봤는데 게임도 이기고 있는 거예요. 정말 그때의 기분은 마냥 신이 나서 좋았죠.”
그는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어린 참가자였다. 거의 다 고학번의 대학생이거나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들 ‘한 똑똑’ 한다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첫 녹화 때는 긴장도 많이 했다고 한다.
“제가 결승전까지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커녕 긴장만 잔뜩 한 상태였는데 다들 잘 챙겨주셔서 즐겁게 녹화를 마칠 수 있었어요. 특히 동민이 형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그가 말하는 ‘동민이 형’이란 <더 지니어스 시즌 3: 블랙 가넷>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개그맨 장동민이다 – 편집자 주) 제가 차가 없다 보니까 녹화가 늦게 끝나면 이동하기가 어려운데 형이 절 밴에 태워서 데려다 주시기도 하고, 평소에도 이런 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형이 이겼을 때 진심으로 기쁘고 행복했어요. 사실 방송에서는 인터뷰 장면이 긴장감 조성을 위해 편집됐는데, 제가 ‘이겨도 행복할 것 같고 져도 행복할 것 같다, 그냥 함께 여기 올라올 수 있게 된 이 상황만으로도 정말 좋다.’고 했거든요. 제가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 지는 걸 싫어하는데, 졌는데도 기분이 좋았던 건 처음이었어요. 촬영하면서도 제일 좋았던 날이기도 하고요.”
아쉽게 놓친 우승이지만 그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있었다. 프로그램에서도 돈독하게 뭉치는 둘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했고 실제로도 많이 친해졌던 터라 그는 <더 지니어스> 녹화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딱 한 번 동민이 형을 배신한 적이 있어요. 10회에서의 체인 옥션 게임이었는데, 제 생각은 저랑 동민이 형 중 한 명은 우승을 해야 다른 한 명이 패자부활전에서 살아서 같이 게임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욕심을 부리게 됐고 저 때문에 형이 탈락 후보가 됐었어요. 녹화 끝나고도 형한테 죄송하다고 했는데 게임은 게임처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시더라고요. 아직도 죄송하고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땐 정말 감사했어요.”
그는 <더 지니어스>를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성격도 많이 유해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배웠으며 오히려 주변을 더 챙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방송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거죠. 친구들도 신기해 해요. 맨날 같이 놀던 오현민인데 갑자기 주변에서 알아 보니까요. 학교에서도 제가 방송 출연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요. 또 하나 변한 건 제가 더 이상 용돈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웃음)”
그는 얼마 전 작은 광고도 찍었다며 촬영 현장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을 하면서 수익이 들어오다 보니 감사한 마음으로 아버지께도 용돈을 보내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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