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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하나하나,글씨 한구절구절 너무나 재밌고 맞는말이며 내 가슴에 와닿는다.
나이트 부킹을 저것보다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쿵쾅쿵쾅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낯선 남녀가 나누는 싸구려 대화
어디사냐, 나이는 몇살이냐, 몇살로 보이냐, 너 혈액형 무슨형이냐, 이런 뻔한 레파토리의 대화속에 내옆에
여자들은 자리를 앉고 뜨고 내일이면 지워버릴 연락처를 교환한다... 그리고 우리랑 밖에나가서 2차 안갈래?
이 멘트도 빼놓지 않고.. 위 만화속에 헐크언니가 주인공과 진도가 잘나가는 친구를 데려가는 장면은
기안84특유의 리얼리즘의 극치다. 어쩜 나이트 안에서 여자분들의 의리는 도원결의를 뺨칠까?
기안84의 나이트 만큼 나의 20대, 그리고 우리 20대 생활상을 알려주는 만화가 있을까?
고등학교때 부터 대학만 가면 뭔가 달라질거라는 착각을 갖었지만 사실 대학을 오면서부터 방황의 시작인것 같다.
김우중 전 회장님 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난 역으로 물어보고싶다.
왜 세상은넓고 할일도 많은데.. 내가 하고싶은 일을 왜 난 모르냐고.. 그래서 우리의 꿈은 그저 추상적으로 아무직장 잡아서 아니면 장사를 해서 돈벌고 차사고 집사고 결혼하고... 이것이 꿈이 되버린다. 어릴땐 참 하고싶던게 많았는데..젊음이란 뜨거운 혈기는 넘치는데 꿈이없어 쓸 곳이 없다.
이런생각에 하루하루 일상은 늘 권태롭다. 아.. 연애를 하면 잠시 그곳에 퍼붛는구나..
드라마속 영화속 남녀간 애정은 아름답기 짝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겪는 사랑은 애증(愛憎) 만이 남을까.. 서로의 이기심속 증(憎)만 증폭되고 상처속에 또 헤어지고..
무엇보다 아름다운것이 사랑이지만 무엇보다 더러울 수 있는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안다.
그렇게 시간은 가며...예전 연애했을때 풋풋했던 감정은 잊혀져가고, 오르가즘의 쾌감만이 선명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술을 먹고 혈기를 주체못하고 나이트와 클럽을 간다. 나이트에서 만남은 단기적이고 가식적이다.
이름과 나이를 속인다. 아 그쪽 이쁘네요.연예인 누구 닮았어요... 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인다.
뭐 뻔한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새벽을 지새고.. 지하철 첫차시간에 맞춰타서 난 집을 올라간다.언덕 중턱에 있는 우리집. 언덕을 올라가지만 나는 한없이 깊은 수중속으로 침체되고 가라앉는 느낌이든다.집에 들어가 침대에 누우니 공허한 가슴은 차갑고
침체되는 느낌은 나의 한숨과 함께 더 심해진다.
기안84의 나이트는 기안84의 이야기 이자 나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네 20대의 이야기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난 이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목적의식을 갖고 가슴에 불을 붙이려 한다...
계획되로 잘 되야할텐데...
나뿐만 아니라...
우리 20대 모두 ..
화이팅..!
(후기 출처 : http://height.tistory.co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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