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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북한 김정은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합성한 사진을 보도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YTN은 “순전히 우리 실수”라고 인정했으나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조작 의혹은 부인했다.
10일 밤 인터넷신문 <서울의 소리> 회원 게시판에는 <YTN 이 사람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관련글 바로가기) 해당 글 작성자는 “저녁 먹다가 뉴스를 보던 중 깜짝 놀랐다. 아나운서 뒤 사진에 김정은이 무인기 공장 같은 곳을 시찰하고 있는데 밑에 놓여진 것이 한국에서 발견된 그 무인기 같아 보였다. (북한은) 무인기를 정말 만들고 있었구나. 세월호 때문에 온 국민이 슬퍼하는데도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며 “그런데 그 무인기 모습은 안 나오고 최룡해 이야기만 나오는 거다. 왜 중요한 사진은 안 나오지? 하고 다시보기로 보니 가관이었다”고 말했다.
작성자가 지적한 뉴스는 10일 방송된 <북 김정은,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최룡해 동석>이었다. 김정은이 공군을 시찰할 때 최룡해 당비서가 옆을 지켰는데, 이를 북 내 권력서열 변화를 감지하게 하는 장면으로 분석한 보도로 무인기와 무관한 내용이었다. 이때 YTN은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1501 부대를 시찰한 사진과 지난달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합성한 화면을 앵커백(앵커 뒤편에 있는 화면)으로 내보냈다. 해당 화면은 앞서 9일 <“김정은, 무인기 공격용으로 활용 지시”> 리포트를 위해 만들어진 앵커백이었다.
▲ 10일 보도된 YTN '북 김정은,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 참관..최룡해 동석' 리포트. 앵커 뒷화면에 김정은 위원장 모습과 정가운데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보인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
작성자는 “YTN이 이건 조작이 아니다 싶을 딱 그 정도로 사진을 편집했지 뭡니까”라며 “마치 진짜 무인기 기지를 방문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YTN이 ‘자세히 보면 사진을 합성해서 실감나는 뉴스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면 참 가지가지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위험이 닥쳐도 국가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 알아서 탈출해야 하는 나라에서 이제 뉴스 배경사진도 꼼꼼히 봐서 의도를 구별해야 하니…”라고 비판했다.
YTN “순전히 우리 실수, 의도는 전혀 없어”
YTN은 “100% 우리 실수”라면서도 ‘착오’이지 ‘의도적인 합성’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철원 YTN 홍보팀장은 1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합성사진에 대한) 어떤 의도나 그런 건 전혀 없다”며 “사내 그래픽팀과 편집팀의 커뮤니케이션 미스와, 시간 여유가 없어서 기존 화면을 쓴 것 등이 겹쳐 발생한 착오”라고 말했다. 해당 화면은 편집팀이 의뢰해 그래픽팀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원 홍보팀장은 “(10일 리포트를 할 때) 실무자가 앵커백 만들어지는 시간이 없어서 ‘김정은’이라는 이름으로 돼 있는 기존 화면을 쓴 것이다. 앵커백은 한 번 만들면 파일 형태로 다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아마 편집팀 실무자는 같은 김정은 보도니까 분위기만 이렇게 가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화면의 원본 사진인 ‘김정은 위원장의 제1501부대 시찰 사진’ 왼쪽 아래에는 파주 무인기와 유사한 모양의 물체 날개가 나타나 있다. 하지만 사진 정가운데에 무인기 사진을 넣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랑 똑같네, 김정은이 저걸 보러 갔나 보다’ 하는 해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에 박철원 홍보팀장은 “결과를 예상해서 만든 게 아니다. 날개가 살짝 보이는 부분에 김정은 시선이 가 있고 그 날개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YTN이 의도적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날개 부분을 확대해서 뭔가를 추정하게 했다는 얘긴데, 여론을 몰고 가려고 하는 의도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정말 의도가 있었다고 하면 기존 화면을 안 쓰고 새로 화면을 만들어서 넣지 않았겠나”라며 “무인기 리포트가 아닌데 또 화면을 갖다 쓴 실무진들의 100% 미스다. 순전히 우리 실수”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화면은 YTN 홈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다. 관련 기사 텍스트는 살아 있지만 뉴스 리포트가 포함된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11일 오후 4시 10분 경까지는 포털 다음에서 볼 수 있었으나 오후 5시 30분 현재 다음에서도 ‘제공사의 요청으로 삭제된 기사’라며 볼 수 없는 상태다.
▲ 현재 문제의 화면이 포함된 기사들은 YTN 홈페이지나 포털 등에서 볼 수 없다. (사진=YTN 홈페이지, 포털 다음 뉴스 란 캡처) |
박철원 홍보팀장은 “기사 팩트가 틀리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판 기사를 일단 내리고 나중에 고친 기사로 대체한다. (기사가 계속 노출돼 있으면) 오해가 계속 증폭될 수 있으므로 기사는 차단시키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고 논란이 돼서 현재 편집팀에서 관련 화면을 재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치 못하게 크게 확대해석이 돼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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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합성하는 YTN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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