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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51124
    작성자 : GLOSOLI
    추천 : 14
    조회수 : 1073
    IP : 119.203.***.18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1/31 20:22:30
    http://todayhumor.com/?lovestory_51124 모바일
    다음카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글

    [다음카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글]

     

    너네는 왜살아? 비꼬는거 아니고 궁금해서 그래

    난 죽지못해서 사는데 너네는 왜 살아? 뭐 때문에 살아?

     

    우리집에는 컴퓨터도 없고 티비도없어 밥도없고 전화기도 없어

    너네 다있는 침대도 없고 책상도 없어 선풍기도 없어

    어짜피 티비 컴퓨터 있어봤자 할 시간도 없어

    우리집에서 제일 비싸게 뭘줄알아? 빨래너는거 빨랫대

    그리고 엄마가 끌고다니는 리어카같은거랑 냉장고

    우리집 4명사는데 10평정도 된다.

    화장실이랑 주방이랑 거실이랑 이어져있는 방밖에 없다

     

    나 하루 세끼 꼬박꼬박 못챙겨먹어

    너네 다이어트하느라 굶느라 못먹는게 아니라 안먹지?

    나는 안먹는게 아니라 돈없어서 못먹어

    너네는 고기먹고싶은데 안먹는거지 나는 고기먹고싶은데 못먹어

    요 몇주간 따뜻한 밥 못먹어봤어

    전자레인지 고장나서 안쓴지 2년됐어

    반찬이 김치밖에없다 간장이랑 새우젖

    그래도 나랑 내 동생 배고파서 그거가지고 밥 다먹어

     

    잘살다가 사업망해서 사기당해서 못사는 사람들있어?나는 아니야

    우리 증조 할아버지때부터 가난했어

    그때부터 물려주신 재산이 빚밖에 없어

     

     

    엄마는 2시간자고 밖에서 폐품주우신다?

    나는그게 너무 창피한거야

    나 중학교 졸업할때 엄마가 리어카끌고왔는데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끝날때까지 화장실에서 울었다

    내가 숨었을때 엄마가 나 계속 찾다가 리어카 잃어버리고

    사람들한테 치여서 넘어졌데

    내친구가 나한테 뭐라는지 알아?

    어떤 아줌마가 넘어졌는데 아무도 안 도와줬대

    그 사람한테 냄새나서 누구보러왔냐고 물어봤는데

    내딸좀 찾아달라고 엄마 발목뼈서 업드린채로 계속 그랬대

    막 엄마가 가운데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지나갓대 엄마는 일어나려고 했는데 못일어났대

     

    난 그거 몰랐거든 그때는 핸드폰 있었는데

    그 핸드폰으로 계속 게임했었어

    다 끝낫겠지 하고 나왔는데 초저녁되서 깜깜해지려고하더라

    가방챙기러 교실가는데 복도에 엄마가 있는거야

    경비아저씨 붙들고 하염없이 울면서

    나 그뒤로 일주일동안 하루종일 울었어

    엄마도 울고 동생도 울고 아빠도 울고

    나 그때 처음으로 아빠한테 맞았어

    근데 아빠가나 나무로 때리면서 우는데 내 가슴이 찢어지더라

    그 다음날 아침에 내가 이불개는데

    진짜 우리가족 베개가 다 축축하더라

    그날 이후로 새로 좋은 리어카 사드렸어

    내가 한달동안 벌은돈 털어서

     

     

    요즘엔 엄마가 아프셔서 시장에서 나물 파시는데

    하나도 안팔리고 빈손으로 돌아올때가 많아

    지난번에 엄마 데리러 가는데 엄마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애걸복걸 하는데 뿌리치고 그냥 가더라

    욕하는 사람들도 가끔잇고 그중에 우리학교 선생님도 계셧어

     

    아빠는 막노동해 근데 막노동에도 좀 위인게 있고 안좋은게 있는데

    우리아빠는 오래했는데도 아빠가 착해빠져서

    계속 제일 환경 안좋은데서 일해

    그래서 1주일동안 계속할때도 있고 그래

    아빠 올때는 내가 밥상차리는데 아빠 힘들어하는거 보면서

    내가 맛있는게 해줄게 없어

    간장이랑 참기랑이랑 해서 밥 비벼주는데

    아빠가 화장실에서 눈 빨개가지고 나온다음에 꾸역꾸역 드시는거야

    체할까봐 물뜨러 갔는데 생수도 한병 다 먹어서 아무것도 못했어

    나 아빠가 그럴때 아무것도 못해줬어

    아빠가 목막혀서 그러는데도 아무것도 못해줬어

    너넨 아냐? 이러는 사람들도 있다는거?

     

    동생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책가방이 없어

    신발주머니가 없어서 동네에서 버린거 주워서

    하루종일 빨아서 깨끗이 한다음에 보냈거든

    근데 동생이 하는말이 그 가방이 지네반 어떤애네집에서

    버린거라는거야 왕따됐다는거야 애들이 너네집 거지라고

    그 어린애한테 그랬다는거야

    나는 동생만큼은 무시 안당하면서 살게하고 싶었는데

    이제 동생이 거지로 딱 찍혓대 아무도 자기랑 안놀아준대

     

    나는 고2야 롯데리아 알바같은거 못해

    그런거 시간비해서 돈 많이 못받잖아

    난 아침에 삼겹살집가서 거기 청소 다해놔

    그다음에 사장님 오시면 일단 밀린 설거지 다 하고

    서빙에서 설거지 청소까지 그걸 다 혼자서 다해

    그럼 그래도 돈좀 받어 그 사장새끼가 나 진짜 무시하는데

    참고 밤 12시까지 하닥 편의점에서 몇시간 교대해주고 오면

    새벽 5신데 나 그때 공부해 졸린거 참아가면서 하다가

    잠깐 잠들고 일어나면 엄마가 와서 자고계셔

     

    똑같은 생활의 반복이야 빚은 없어질 기미가 안보여

     

     

     

    나는 너네가 너무 얄미워 나는 내 인생 살기도 힘든데

    너네는 얼짱이니 연예인이니 신경 다 쓰고 살잖아

    나는 일분 일초가 아까운데 너네는 하루종일 컴퓨터 하면서 살잖아

    나는 오늘은 어떻게 견딜까 생각하는데

    너네는 화장 인기 남자 생각하고 살잖아

    가난한거 짜증난다면서 가난한애들 욕하잖아

    너네는 피자 먹고싶을때 시켜줄수잇는 부모님이 계시고

    공부하는거 가외다 학원이다 뭐다 하면서 다닐수 있잖아

    너넨 마음껏 공부할수 있잖아

    매니큐어 잘바르는법 어떤머리가 예뻐요

    훈남사진들 신발골라주세요 나도 이런거 물어보고싶어

    나는 죽지 못해 간신히 살고있는데 너네는 너무 태평하잖아

    너네가 저런거 신경쓸때 나는 가족신경밖에 안써

    너네는 가질수있는거 다 가지고 거기에 만족도 못하고

    니들이 얼마나 축복 받았는지 모르고

    불평밖에 안하고 공부엔 신경도 안쓰고 저런거나 신경쓰고 있잖아

    너네는 왜그래? 가끔보면 웃기는애들 있더라 그냥 살기싫다고

    살기싫으면 새벽에 응급실한번 가봐라

     

     

    내가 불쌍해?가난해서?저렇게 산다는게 신기하지?

    저런사람이 있나 신기하지?

    웃기지마 나보다 더한사람 우리나라에 깔리고 깔렷어

    너네가 모르는거 뿐이지

     

    나 장학금받아서 학교다녀 모의고사 언어빼고 쭉 올1등급이야

    밖에서는 무시받아도 학교에서는 무시 안당해 내가 불쌍해?

     

     

     

    지금 학교 컴퓨터 실인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써봣어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친구 아이디로 익명이라 좋네

    구경하고 있는데 너네는 다른세계에 사는 애들 같아서

    솔직히 말하면 너네가 너무나도 부러워 부러워서 사실 밉다

     

     

     

    이런애들도 잇다는거 알아줬으면해서

    이렇게 힘든애들도 있다는거 알아줬으면 해서

     

     

    그리고 정현아 나 사정 어려운건 아는데 이렇게 사는거 몰랐지?

    말로하기 쑥쓰러워서 그냥 글로썻는데

    나 힘든거 알면서 많이 도와주고 그래서 고마워

    로그아웃 안하고 갈게 너가 있어서 내가 있다

    고마워 너만 생각하면 눈물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GLOSOLI의 꼬릿말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 언제인 줄 알아?" 

    "매일 아침에 너희 집에 들려서 너를 깨우고,
    시내가서 한 껏 취하고 노는 것은 좋아..

    하지만 골목길로 들어서서 내가 너희 집 문을 두드렸을 때 니가 집에 없으면 난 정말 기쁠꺼야..

    안녕이란 말도, 작별 인사도 없이 네가 떠났을 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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