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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난히 노란 리본 단 사람을 자주 본다. 하루에 적어도 두 명 이상은 보는 것 같다. 아침 출근길에 한 번, 퇴근길에 한 번. 자주 보다 보니,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 가방에 노란 무언가가 달랑달랑 거리면 그것이 노란 리본인지 아닌지 유심히 보게 된다. 노란 리본을 단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그를 향해 말없는 감사를 보낸다. 그의 하루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빨간 가방, 검은 가방, 알록달록한 가방 지퍼 끝에서 달랑달랑 거리며 명랑하게 움직이고 있는 노란리본. 노란리본이 귀엽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손가락 한 마디도 안 되는 그 작은 노란색 리본의 뜻은 '위로'다. 세월호를 기억하자고 외치는 사람들끼리 보내는 말 없는 위로다. 혼자가 아니라는. 당신 혼자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도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노란빛의 따뜻한 연결선이다. 토닥거림이다. 감싸 안음이다. 유대다. 끈이고, 희망이고, 위안이다. 가끔 이유 없이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가 나의 노란 리본을 토닥거려주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분노와 슬픔이 우릴 갉아먹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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