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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1023
    작성자 : 신린
    추천 : 11
    조회수 : 1306
    IP : 223.38.***.143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7/07/31 18:52:20
    http://todayhumor.com/?menbung_51023 모바일
    베오베 기념 8년 전 썸녀 썰 2탄
    비오는데 우산이 음슴으로 음슴체

    베오베감사함!!!


    베스트 기념으로 8년 전 썸녀 썰 2탄을 써보겠음


    많은 분들이 댓글로 걱정해주셨는데 나 그렇게 자괴감 많은 스탈은 아님 ㅎㅎ

    그냥 있으면 쓰고 없으면 얻어먹고 그런 허허탈탈한 스탈임

    대학생 시절 때는 그 친구에 비해서 돈이 없었다는 거지

    (그 친구가 돈을 너무 많이 썼으니;;;;)

    따로 일도 좀 하고 그래서 가끔 비싼 술도 섞어 마실 수 있었음 ㅎㅎ

    그 친구도 참 좋은 친구임 ㅎㅎ 돈이 많은게 죄는 아니니까 ㅎㅎㅎ

    나도 평소 때는 얻어먹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함 나중에 내가 사면 되니까.

    근데 문제는 나는 원조 가오가이어 울 아부지로 부터 

    남자는 항상 넓은 가슴으로 여자를 리드해야 한다는

    반메갈 정신으로 무장된 하찮은 가오가이거였고,

    하필 그 시기가 썸이 올라오던 시기였기 때문이었음  


    다시 말하지만 지금은 남사친, 여사친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음



    번외 에피소드 1.


    본인은 겁나 노빠임  

    그러던 어느 날 술 처먹고 집에서 자다가 먼가 쐬한 기분이 들어서 일어났더니

    노짱이 하늘에 가 있었음 

    정말 너무 충격을 받음

    너무 충격 받아서 술도 안들어감

    서거하시고 4일 쯤 있었나 

    같은 노빠 였던 그 친구와 함께 봉하마을에 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차를 세우고 난생 처음보는 엄청난 줄 끝에 서서 기다림

    어떤 사람들이 와서 특별호외, 국화, 촛불 같은 걸 나눠 줌

    친구 왈.

    '진짜 멋쟁이들이다 자기들도 슬플 텐데 슬픔 속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하네'

    그러다 갑자기 

    '우리도 저런거 하자'


    그러더니 내 손을 잡고 걸크러쉬를 작렬하며 자기 차로 끌고 감

    나는 조수석에 내동댕이 쳐진 채로 바지가 벗겨져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기는 개뿔

    그대로 어디있는지 모를 읍내로 끌려감

    내 기억으로 좀 멀었던 걸로 기억남

    읍내에도 생필품 같은게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이 친구가 읍내 마트에 있던 500미리 짜리 생수를 아도리 침;;;

    나도 가만히 있기 좀 그래서 돈을 좀 보탰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다시 봉하마을 초입 도로로 와서 사람들에게 나눠 줌

    사람이 넘 많아서 금방 동남;;;

    그리고 줄을 서서 참배를 하고 대통령님이 마지막으로 주신 소고기국밥 한그릇하고

    돌아와서 둘이서 아침까지 술을 퍼마심

    만나기만 하면 헛소리나 질질하면서 시끌시끌하게 술을 마셨는데

    침묵 속에서 그렇게 오래 술 마시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번외 에피소드 2.

    전 글에 썼던 것처럼 나는 서울에 취직을 해서 서울로 올라옴

    몰랐는데 몇년 만에 그 친구와 연락이 되서 보니 그 친구도 서울에 올라와 있었음

    돈을 내가 조금 더 잘 벌었음 

    그래서 예전에 얻어 먹은것도 많고 해서 술이나 처마시자 하고 이태원에서 만남

    둘이서 만나자 마자 와인에 소주도 타먹고 90년대 댄스음악도 들으면서 잘 쳐마시고 잘 놈

    그러다 넘 만취해서 집에 가자고 하니 그 친구가 대리 불러서 타고 간다고 함

    나는 뚜벅이라서 가는 길에 내려달라고 함

    이태원 중간에 있는 호텔 있지 않음?

    거기 주차장에 차 세워 놨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가서 차를 빼는데


    헐랭

    벤쯔임


    벤쯔.

    어떻게 사회초년생이 벤쯔같은 걸 끌고 다니지?

    나는 겁나 놀랐지만 별로 안 놀란 척 하면서 이 주차장에서 주병진이 꽃뱀한테 당했다지 넌 나 덮치지 마라

    이런 헛소리나 하면서 사주경계를 철저히 함

    대리기사님이 오시고 차를 타고 가는데 내가 한 마디함

    나 왈.

    '역시 클라스가 있네 벤쯔 지기네'

    친구 왈.

    '어 역시 벤쯔벤쯔 하는 이유가 있더라고 니도 한개 사라'

    나 왈.

    '도랐나 이 거 살 돈은 없다'

    친구 왈.

    '얼마 안하드라. 1억이면 한개 산다 하나 사라'



    ...

    옛날에 중학생 때 학교 매점 가서 얘들한테 약과 한 입 달라고 하면 걔들이 똑같은 말을 나한테 했음

    '백원 뿐이 안한다. 니도 한개 사무라'


    이 친구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잠시 까먹고 있었음

    이 친구는 취준백조일 때 친구한테 몇 억짜리 가게를 차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성이었음;;;




    번외 에피소드 3.

    이 친구가 취직 이후로 아부지한테 카드를 받아쓰긴 했는데

    취직 이후엔 좀 눈치가 보였는지 그렇게 흥청망청 쓰진 못하던 상황이었음

    그래서 내가 술을 많이 샀음

    하루는 내가 독립을 해서 해외 거래처를 단독으로 방문해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옴.

    사실 나는 영어를 잘 못함

    그냥 놀러 가서 밥줘, 술줘, 계산해주세양, 야 다트 한 게임할래? 이 정도 밖에 못하는 수준임

    근데 그 친구는 유학도 갔다오고 해서 영어를 잘했음

    혼자 출장을 가야 되는데 혼자 가긴 심심하고 통역도 필요하고 해서 같이 가자고 꼬드김

    나 왈.

    '야 니 외국 놀러 가고 싶다매 내가 경비 낼테니까 가자 이틀만 통역 해라 이틀은 술 처먹자'

    친구 왈.

    '어딘데'

    나 왈.

    '말레이'

    친구 왈.

    '충실히 모시겠습니다'


    그리해서 둘이서 출장겸 해외여행을 가게 댐


    새벽에 도착해서 호텔에 갓는데

    ㅅㅂ 직원한테 친구랑 간다고 방 잡아놓으라고 했는데

    남자친구인 줄 알고 방을 하나만 잡아놓음;;;

    그것도 트윈베드가 아니라 더블베드...


    거기다 침대 위에 장미 꽃잎이 뿌려져 있고 수건으로 하트가 되어 있음

    테이블에 촛불이랑 와인이 셋팅되어 있음..

    호텔에서 젊은 남자랑 젊은 여자랑 둘이서 캐리어 끌고 오니 신혼여행인줄 알았나 봄..


    우리는 어느 순간 얼음이 되어 두 볼이 발그레해져 두 손을 꼼지락꼼지락하다가

    결국 내가 먼저 남자답게 안씻어도 되지라는 말을 하며 그대로 그 친구의 옷을 거칠게 찢어발기기는 개뿔

    촛불 있으니까 촛불집회하자 이런 개소리하면서 웰컴 와인에 보드카 타서 마심

    둘 다 만취해서 잠


    결국 출장은 무사히 끝났고 둘이서 술도 많이 처마시고 클럽도 가고 재밌게 놀다가 옴

    결국 4일 동안 둘이서 같은 침대 씀

    같은 침대에서 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진정한 남사친 여사친으로 거듭남

    돌아오는 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내 몸을 깨끗히 지켜준 보답으로 내가 지갑 사줌.




    번외 에피소드 4. (17금)

    물론 오징어들이 원하는 건 이런 이야기가 아닐 거라고 생각함

    단 한번 썸타던 기간에 선을 넘을 뻔만 적이 있었음.

    뜨거운 여름이었음

    우리는 그날 도 어김없이 만났음

    나는 이상하게 그 날 좀 발정이 나있었음

    26세 남자의 발정은 정말로 무서운 것임 쿰척쿰척

    그 날 그 친구가 짧은 핫팬츠를 입고 왔는데

    이상하게 눈이 갔음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헛소리와 음담패설을 늘어놓다가

    나 왈.

    '마지막으로 해본게 언제고'

    친구 왈.

    '몰라 ㅅㅂ 묻지 마라 저기 알바라도 덮치고 싶으니까'

    나 왈.

    '헐 발정 쩌네'

    친구 왈.

    '니는 언제 마지막으로 해봤는데'

    나 왈.

    '두 달전'

    친구 왈.

    '이런 ㅅㅂㅅㄲ 개 더러운새끼 ㅈ같은새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둘 다 썸이 올라오던 시기였음;)

    다시 친구 왈.

    '니 눈에는 나는 여자로 안보이재'



    [나는 여자로 안보이재]  
    [나는 여자로 보이고 싶다]
    [나는 여자다]
    [너는 남자다]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있다?]
    [에에에에에에~~~~ 스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친구 옆으로 가서 앉음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스킨쉽을 시작함

    나는 발정이 나있었음

    둘이서 부둥켜 안음

    그리고 핫팬츠를 입고 나온 그 친구의 다리를 문질문질함

    그 친구도 내 다리를 문질문질함

    때가 나오거나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올 정도로 문질문질함

    키스도 함

    술집에서 이러는 거 진짜 민폐에 진상인데 우린 26세 였고 발정이 나있었음

    둘 다 이제 몇 센티만 옆으로 손이 가면 크오오오오오옷!!!!!!!!!!스고이다!!!!!!!!!!!!!!!!!!



    그리고 그 때 추가 시킨 짬뽕탕이랑 소주가 나옴

    우리는 흠칫 놀라며 

    아 맞다 ㅅㅂ 여기 유교국가였지

    살짝 떨어져 앉음

    그리고 새로 나온 안주와 술을 허겁지겁 들이마시고 술집 밖으로 후다닥 나옴

    그리고 그 친구 차로 감

    다시 말하지만 우린 썸이 올라와 있었고 26세였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정이 나있었음

    그 친구는 운전석에 나는 조수석에 앉음

    나는 어색하게 잠시 쉴까?  하는 말과 함께 좌석을 뒤에 재낌

    그리고 잠시 누워 있었음

    ...


    그리고 그대로 술 꼴아서 쳐 잠.

    아침까지 잠.


    그 날 일은 아직까지도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 잘 안함 ㅋㅋ







    그 친구는 아직도 잘 삼.

    정확히는 부모님이 잘 삼. 

    얼마 전에 강남과 비슷한 부동산 가격대의 동네로 이사감.

    나는 나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

    8년 전, 썸이 한창 올랐던 발정기의 남성과 여성이었지만 현재까지 여전히 남사친 여사친으로 남아 있음.

    여사친이 많은 편인데

    남사친, 여사친 관계는 남, 녀 사이를 떠나서 참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음.

    여자얘들이 결혼하고 여사친, 남사친 관계가 쫑난 경우가 제법있는데

    혹시라도 여사친, 남사친 관계인 오징어들이 있다면 그 관계를 잘 유지하며 좋은 우정 간직했음 좋겠음.


    끝 ㅎㅎㅎ
    출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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