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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히자면 저는 부사관 276기이며, 전역했기에 병기수로 따지자면 926기정도 됩니다.
병과는 병기 광학감시장비수리입니다.
02년 5월 입대, 06년 8월 제대했습니다. 2사단 근무 1년하고 나머지 군생활은 6여단에서 했습니다.
밀게인데 해게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깝네요.
악습과 부조리에 관련된 것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제가 군생활할때 신임하사 시절 구령법, 호각법, 체력단련이 힘들었는데
(이건 정말 반드시 해야할 기본중의 기본이니까... / 본인능력 상승도 되니까)
그것을 제외하고 다른 힘든 점이 있었다면
겨울에 내복 못 입는 것(악기 생기라고), 먹을 것으로 괴롭히기, 잠 못자게 괴롭히기(독기 생기라고), 선배들 군화털기, 빨래하기(선배존중)
교본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통제 당한다는 것..
신임하사는 하급자에게 경례나 존중따위 받을 수 없다는 것...(계급이 이병이건 병장이건)
본인 보직이외의 것들...
1. 선배들 파워포인트/엑셀 작성해주기
2. 인사/군수 업무 대리해주기(예를 들자면 인사업무 중에 구타발생시 조서작성 등등 군수업무 작업 등등)
3. 휴일날 선배들 컴퓨터 고치러 다니는 것 등등)을 해야했다는 것...
4. 선배들 술값 대신 물어주기(만원 한장 못 받음/약 1천만원 술값) 등등등...
써보니 참... 악습이고 부조리네요.
예전에 해병대 관련해서 리플 달은 적이 있는데 제가 근무하던 부대에서 하사 고참 잡고 나서는 다 없앴습니다.
과업시간 이후에는 공부를 하든 책을 읽든 운동을 하든 놀든지 자유...
피치 못하게 빌린 돈은 무조건 갚았었고
기수집합도 필요시에만 했었죠.(업무에 관련되었던 것들)
당시 제 보직은 정보 및 작전지원담당이라는 2중 보직을 수행했었고 나름 파워가 있는지라 가능했던 일이지요...
파워가 센 만큼 빡시기 때문에 항상 5시 기상 6시 출근... 퇴근은 평균 10시 ~ 11시?
휴일도 거의 없이 출근했죠..(암구어나 기타 통신상황 점검 및 부대상황 확인차)
진급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포기하고 제대했습니다. 바로 악습과 부조리가 지겹고 힘들기 때문에요.
제가 제 선배들이 저에게 강요하거나 직접적으로 악습을 이행했던 여러가지들을
제가 그대로 후배들에게 하지 않았던 사실은 그런 악습이나 부조리가 정말 실제 전쟁에게 악기있게 독기있게 확실하게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강한 군대 강한 군인 육성은 확실한 교육훈련, 자기개발, 국가에 대한 충성도로 이뤄지는거지 부조리나 악습으로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제가 짬이 좀 찼을때는 정말 미치도록 일을 했기때문에 주임원사님이나 인사담당관님 7/9종 통제반장님과 정말 격의 없게 지냈습니다.
짬 차이가 나도 대충 10년 이상에서 20년이상 차이가 났었어도 말이죠.
그 분들은 작년 제가 아버지 상을 치룰때 저 멀리 포항, 김포, 수원에서 대전까지 와주셨었죠. 전역한지 5년이 났었어도 말이죠.
뭐.. 쓰다보니 길이 허접하네요. 우리 해병대 출신 예비역님들... 악기있고 깡 있는것도 좋은데 타인들이 바라봤을때 불편함이나
불쾌한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진정 불쾌함과 불편함이라면 그건 해병대의 악기와 독기가 있고 강한 군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저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합법적 건달이나 양아치 짓거리입니다.
그리고 부탁드립니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도 분명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너무 안좋게만 보시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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