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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0815
    작성자 : 호리병Ω
    추천 : 4
    조회수 : 304
    IP : 121.162.***.22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8/05/29 21:11:05
    http://todayhumor.com/?sisa_50815 모바일
    오유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전 그동안 오유에서 눈팅만 해와서 아이디가 없습니다. 로그인을 안한 채로 글을 쓰는걸 이해해 주세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요즘 우리 오유 분들의 생각이 광우병 소 때문인지 너무 과격해 지신것 같아 우려가 되서 입니다. 

    싸이에 잘못된 자신의 생각을 올려 몰매를 맞고 있는 의경. 그리고 혐오자료를 올려 인터넷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심지어 고등학교 중퇴라는 알리고 싶지 않은 신상정보까지 모두 공개되어 버린 학생.(학생이라고 해둘께요.)

    물론 위의 두분이 잘못이 없다고 옹호하려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 잘못에 비해 매를 맞는 정도가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광우병 소가 수입될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온 국민이 촛불 문화재라도 하면서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으려는 이때 아마도 싸이에 글을 올린 의경은 그러한 국민들의 걱정보다 단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시위로 철야를 서야하는 의경의 입장에서 홧김에 글을 쓴건 아닐까요. 

    더군다나 글을 올린 곳은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이트의 게시판이 아니라 자신의 미니홈피였습니다.

    의경이기에 앞서 이 나라의 젊은이로서 어쩔수 없이 상부의 명령에 따라 국민들을 막고있지만 그 속마음만은 우리와 같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아마도 서운하고 화도 나서 그 의경에게 너무 가혹한 벌을 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그 의경은 내무반에서 고참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처벌을 받았을 것이고 내부적으로도 기율대를 가거나 외박 정지등의 불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훈계하고 혼을 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된 생각을 변화 시키고 반성시키기 위함이지 지금처럼 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그로인해 나의 기분을 풀기 위함이 아닙니다. 

    혐오자료를 올린 그 학생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으로 장난스럽게 올린 글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이토록 큰 화를 불러 올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 사죄의 글을 올리는것이 최선의 결과 이겠지만 이미 그 시기를 놓쳐 버린건 아닐까요. 

    자신의 잘못으로 신상정보가 이토록 자세히 올라오고 어떤분은 전화해서 그 학생의 약점을 잡아 놀리듯 전화하고선 자랑스럽게 그 일을 글로 올리고 또 그 글이 베스트에 까지 올라오고 있는 오유입니다. 

    제가 여러 유머 사이트 중에서도 특히 오유를 좋아하고 자주 오는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오유 특유의 정감과 조용하면서도 풍자적인 글들로 인해 타 유머 사이트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광우병 소로 인해 우리 모두 너무 예민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럴수록 더욱 이성적으로 냉정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끝으로 제 글로 인해 기분이 언짢으신 분이 계시다면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8/05/29 21:21:16  202.7.***.180  
    [2] 2008/05/29 22:02:52  121.139.***.133  
    [3] 2008/05/29 22:02:56  165.246.***.41  
    [4] 2008/05/30 00:01:14  119.19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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