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은탁은 전생에 김선과 왕여의 아이가 맞는 것 같아요. 중요한 고리가 나와야겠지만 오늘 1) 삼신의 행동과 2) 전생 김선이 죽기전 행동을 봤을때요.
1)삼신은 생명을 관장하는 신이죠. 개개별의 생명 그자체는 매우 소중하게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이 다른 생명에 해를 끼치는 걸 무척 싫어하는 걸로 보여요. 좀더 나은 스승이 될 수 없었느냐고 추궁하는 걸로 봐서는요.
이걸 김선과 왕여에게 반지를 팔때 '둘 모두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 한 것에 비추어 보면 왕여는 간신에게 휘둘렸다 한들 자신의 안위를 위해 김신, 김선을 죽였고, 궁극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측될때, 자신과 타인의 생명 모두에 해를 끼쳤죠. 김선은 그럼 죽임당한 것 밖에 안되는데 왜 대가를 치르느냐...
2) 어쩌면 죽임당할 걸 알면서도 스스로 나아갔다, 가 그 죄일 수도 있지만 김선은 여러모로 그 상황에서 죽음을 피할수없었다 봐요. 오늘 나왔듯 왕은 그녀가 오라버니의 편에 서있다 세뇌당했으니까요.
그럼 타인의 생명인데, 이게 태아라고 보는 거죠. 오늘나온 장면에서 김신이 개선장군으로 입궁하고 있을때 왕여가 김선에게 행색(?)이 왜 그러하냐고 물어요. 대답을 듣기전에 초상치를 준비(?)를 마쳤구나 하며 입을 막죠. 전 이게 임신을 묘사한 것으로 봤어요. 임신으로 인해 단장할 여유가 없었거나 임신했음을 알았는데 왕여가 자신과 오라비를 적으로 간주하는 것을 알아 슬픔에 빠져있었거나 한 모습이었을 거라고요.
아마 그 잠시의 틈에 김선이 임신을 알렸으면 시국은 다르게 흘러갔을 수도 있겠죠. 적어도 왕여가 김선을 죽이지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그러지 않았던 김선이, 삼신이 소중히 점지한 태아를 빛도 못보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 보고, 삼신은 김선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한 게 아닐까.
그 아이가 지은탁인 건 더 고리가 나와야 알겠지만 태희오삐의 아버님 소리나 저승사자의 네 편 소리로도 때려맞춰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2. 지은탁이 29살에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건 공유일 거라 거의 935%확신하지만( 김은숙 작가의 작풍때문이랄까요...) 그게 어떻게 몸이 남아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전엔 지금 김신의 명함인 유신재가 식물인간(?)형태로 가신집안에 몸만 환생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거든요. 가노때부터 할아버지와 손자만 나오는게, 그 중간의 아버지 자리에 김신의 얼굴을 가진 자가 태어나긴 태어나되 영혼은 검에 잡혀있으니 ...블라블라(전글 참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퀘백호텔 뒷동산에 있는 묘지 속 한 묘비에 김신의 사진이 붙어있어서에요. 근데 더콰 아부지가 김신이면 지은탁이 29살에 두근거리며 만난 잘생긴 대표님은 적어도 50대 아들있는 유부남(오열)
11회 보면서 삼신이 생을 관장하는 신이면 더콰가 나머지 - 즉, 노,병,사 를 관장하는 신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삼신 할미가 고딩덕화를 만나면서 젊어진 것도 그 이유고, 덕화 전생 유년시절에 검에서 도깨비가 나타난 것도(죽음을 막음), 다시 하필! 도깨비가 무로 돌아갈 시점에 그 아이가 같은 모습으로 환생한 것도, 도깨비에게 상벌로 뺏은 노,병,사를 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여기부턴 근거 없는 순전히 망상)
여튼 덕화는 그런 신 같은데요, 그 신이 유덕화의 몸에 현신하여 자라왔다가 도깨비가 무로 돌아가고, 김신의 영혼이 그 검에서 자유로워졌을때, 유덕화의 몸에 들어가 사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유덕화가 30대가 되면 공유의 외모가 되는거죠. 지은탁이 29살때 뒤돌아보며 대표님, 유덕화대표님! 하고 다시한번 낚시를 뙇! 예고없이 15화 종료 뙇! 16화 시작하면서 통화부터 재방 뙇! 900년 같은 24시간이 지나면 공유가 나타나겠죠. 도깨비때 기억은 없을 것 같지만요.
이래야 덕화랑 지은탁을 또래? 로 설정한 이유도 맞을 것 같고..공유가 기억은 없으면서 적어도 30대의 얼굴로 럽라에 돌아 올수도 있고요. 물론 골룸 대표로도요. 회장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덕화가 대표가 되는 게 현재 드러난 설정에선 당연하니까요. 묘비 하나에만 김신의 얼굴이 있었던 것도 덕화의 전생이었던 아이의 30대 모습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고요. (물론 이건 김신이 늙지않고 사는 걸 주변에 숨기기위해 해놓은 장치일수도 있습니다!) 고려시절 도망나왔는데 카메라가 어딨냐면... 몰라요...모릅니다 죄송해요 이건 아닌가봐요.
3. 삼신이 지은탁을 점지하면서 행복했다 말할때, 저는 김은숙 작가가 삼신의 역할로, 덕화의 입으로, 작품 속에 들어오는 느낌이었어요. 지은탁 캐릭터를 만들때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었구나, 하고요. 김신이 칼맞을 때 행복하게 죽지 않아 슬펐구나, 하고요.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다보면 어느 순간 캐릭터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어느 만화작가의 후기에서 본적이 있어요. 김은숙 작가는 이 도깨비 드라마에서 봤을 땐 신인 거잖아요. 생로병사를 관장하는 신. 그 캐릭터들을 만들때 행복하고, 삶의 대강을 설계할때 그 고초에 자기일처럼 맘아프고 원치않는 죽음을 맞이할때 슬퍼하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들이 삼신할미의 대사에 녹아나오는 거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