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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는 눈팅한지 꽤 됐지만 글은 잘 안남기는데 남동생 자랑좀 하려구해요.
음슴체 사용하는거 양해 부탁드려요!
오늘 아침 눈 뜨고 왠지 남동생을 자랑하고싶은 마음이 슝슝 샘솟음.
하루종일 이런 저런 에피소드 생각하다가 한 시간 전쯤 싸운건 안자랑ㅋㅋㅋㅋ
말이 싸운거지 나이차 때문에 내가 일방적으로 훈육하는거 ㅋㅋㅋㅋ
그래도 다 끝나고 나서 나도 미안한거 다 사과했음 ㅠㅠ 난 마음약한 여자임 ㅠ 훈육도 울면서 함 ㅋㅋㅋㅋ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게 ㅋㅋㅋ
눈물 콧물 다 쏟아져 나와서 동생한테 휴지 가져다 달라고 하면 동생이 척척척 가져다 줌
눈물 닦고 콧물 흥 하고 쓰레기통 가져다 달라고 하면 그것도 가져다 줌
우리 집은 뒷끝 없음
5분뒤면 다 잊어버리고 잘 노는건 매우 자랑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누워서 나랑 잘 얘기하고 있음 ㅋㅋㅋ
내겐 나이차가 꽤 나는 남동생이 한 명 있음.
남동생은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우리 둘을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심.
남동생은 어렸을 때 부터 워낙 순한 애였음.
차 타고 멀리 갈 때도 징징댄 적 한 번도 없음
창 밖만 쳐다보고 가만히 있음
웃기도 엄청 잘 웃어서 별명이 해피보이였음 ㅋㅋㅋㅋ
이제 내 닉네임이 왜 집에서는여왕인지 설명을 하겠음
다른 집 남매 얘기 들어보면 엄청 티격태격하는거 같음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 그런 얘기 들으면 재밌을거 같지만
우리집은 착한 내 동생 때문에 티격태격할 일이 거의 없음
내 상상속의 티격태격하는 남매들
누나: ㅁㅁ야, 나 물 좀
동생: 싫어. 누나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누나: 아 쫌! 가져오라고!
우리집
나: ㅁㅁ야, 나 물 좀
동생: (컴퓨터 하다가 도중에 일어나면서) 얼음 띄워서?
나: 응~
이렇게 하고 바로 내 앞으로 대령해옴 ㅋㅋㅋ
또 하나
내 동생은 누나 얼굴 보는것보다 컴퓨터가 더 좋은가 봄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음
귤을 먹을 때에도 귤을 한접시 가득 담아와서 컴퓨터 앞에서 까면서 먹음
나는 귤을 매우 좋아하지만 ㅋㅋㅋ 귤을 까는 걸 안 좋아함
그러면 동생한테 가서
나: 나도 귤
동생: (컴퓨터 하다가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옴) 몇 개?
나: 3개
동생: ㅇㅇ
여기서 동생이 손을 씻는 이유는 내가 동생 손 꼬질꼬질하다고 귤 까기 전에 손 씻어달라고 해서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척척 손 씻고 옴 ㅋㅋㅋㅋ
또 있음
내가 누나이기에 당연히 동생 맛난걸 많이 해줘야 하는데
동생이랑 나랑 입맛이 좀 다름. 실은 많이 다름.
내가 항상 뭐 만들면서 먹을지 물어보긴 하는데 십중팔구 동생은 'ㄴㄴ'라고 함
근데 한번은 동생이 와서 "누나, 스테이크 먹을래?"라고 하는거임
내가 배고프다고 한것도 아니고 뭐 만들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ㅋㅋㅋ
그 때 내 동생이 중1인가 그랬음 ㅋㅋ
난 딱히 먹고 싶었던건 아니지만 어린애가 스테이크라니 ㅋㅋㅋ
궁금한 마음에 "응, 해줘." 이랬더니 ㅋㅋ
진짜 스테이크 직접 구워서 대령함 ㅋㅋㅋㅋ 야채까지 썰어서 준비 ㅋㅋㅋ
심지어 자기는 이미 먹었다고 내 앞에서 먹는거 지켜보기만 함
헐 ㅋㅋ
지금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본인은 기억 안난다고 함 ㅋㅋ
누나가 잘 기억하고 있단다 ㅋㅋㅋ
여기까지 말하면 내 닉네임은 '집에서는공주'이어야하지만
여왕인 이유는 우리집의 실질적인 권력은 나에게 있어서임
우리 엄마도 너무 착하셔서 동생이 철없이 굴 때 막아야 하는게 나임
아까도 내가 훈육하지 않았음? ㅠㅠㅋㅋ
엄마도 동생이 뭐 원하면 "누나한테 허락받고 해야 돼." 이러심 ㅋㅋ
비록 아빠는 안 계시지만 엄마랑 동생이 너무 착함
난 천사 둘 이랑 살고 있음 ㅠㅠ)b
엄마 얘기도 쓰려면 쓸 것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동생 자랑만!
하나뿐인 내 동생!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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