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분명 저랑 썸을 타고 있었음....

하루종일 문자도 하고, 근처에 산다는 이유로 같이 만나서 도서관도 가고,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가끔 진지한 얘기도 하고

은근슬쩍 예전 여자친구들 얘기 꺼내면서 안좋았던 일들 나한테 위로받고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먹는데 자기 술에 취했다고, 데려다 달라고, 같이 집에 가자고 해놓고

술취한 자기 대신에 우산 들고 있는 내 손 꼭 겹쳐서 잡고

내 어깨에 손 올려서 다정한 커플마냥 걷는것도 진짜 티는 안났겠지만 엄청 떨리고 두근대고 그랬는데

바로 그날 갑자기 뽀뽀 시도함

근데 내가 당황해서 피했다고 걘 맘 접음.

소심한 새끼......그럼 사귀지도 않는데, 술김에 하는 뽀뽀를 당황해서 피할 수도 있지

시발 내가 그날 집에 가서 허공에 발 구르면서 얼마나 행복해하고 가슴떨려했는데

나쁜새끼 고작 그 일 있고 이주만에 딴년이랑 사귀더니

그 년이 바람폈다고, 배신당했다고, 이제와서 나한테 징징대냐...

내가 진짜 욕하는거 싫어하는데 개새끼, 그럼 알게된지 이주만에 사귄 애랑 잘 되면 얼마나 잘됐겠냐

그 여자애 걸레라고 욕하지 마라 새끼야 너도 똑같다.

그동안ㅋㅋㅋ같이 얘기하고 그런건 뭔데 나름대로 깊게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쁜놈아

넌 평생 알게된지 이주된 애랑 사귀다 결혼도 못하고 주거라

넌 시발 알짜배기 친구도 놓친거고, 알짜배기 썸녀도 놓친거다 호구빙신새끼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