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동시작업 가능…날씨 구애 안 받는 '잭업바지'도 이동 중(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빠른 물살과 흐린 시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 처음으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동원된다.어선에 달린 수십 개의 집어등이 세월호 주변을 대낮같이 밝혀 비춰 수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 여러 다이버가 동시에 수중 수색 작업이 가능한 '잭업바지'도 설치예정이라 더딘 수색작업에 탄력이 예상된다.19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진도군청에 요청해 오징어 채낚기 어선 동원령을 내렸다. |
불야성인오징어 채낚기 어선들 << 연합뉴스 DB >> |
오징어잡이가 성행하는 동해와 제주지역은 물론 서해지역에 가용한 채낚기 어선을 알아보고 있다.우선 10척 정도의 채낚기 어선을 이르면 이날 밤부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야간에 오징어나 갈치 등을 잡을 때 불빛을 밝혀 어군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채낚기 어선의 집어등은 메탈헬라이드나 발광다이오드(LED)로 돼 있어 야간에도 눈이 부실 정도의 밝기를 자랑한다.특히 해군과 해경이 지난 3일간의 야간 수색에서 사용한 조명탄이 시간이 한정적이고 비, 바람 등 날씨에 구애를 많이 받지만 채낚기 어선 집어등은 지속성과 수면 바로 위를 비추는 근접성 면에서 시야가 흐린 사고해역 수색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수색·구조작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정부가 채낚기 어선 동원 등 모든 비용을 집행하기로 이미 결정 난 상황이다.해경은 채낚기 어선과 함께 다이버들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잭업바지'도 부산의 한 업체에서 빌려 오전 10시 사고해역으로 출발시킨다. |
<그래픽> 진도군 여객선 침몰 사고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4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yonhap_graphics(트위터) |
잭업바지는 해저에 4개의 긴 파일을 박고 수면 위에 사각형 모양의 바닥이 평평한 가로·세로 수십m의 바지(barge)를 얹힌 것이다.파고에 따라 바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다이빙 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UDT(해군특수전부대), SSU(해난구조대) 등 전문인력 외에도 수백 명에 이르는 민간 전문다이버들이 잭업바지에서 쉽게 동시수색과 현지 휴식이 가능해 더딘 수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잭업바지 설치는 현장에 도착한 민간 다이버들이 직접 사고해역을 둘러보고 궂은 날씨와 선박 등 제한적인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17일 밤 해경에 최우선으로 요청한 사항이다.해경 관계자는 "좀 늦긴 했지만 다방면에서 수색에 필요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잭업바지의 경우 해저 지질 등 현장상황이 변수지만 민간업체와 함께 설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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