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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07137
    작성자 : 공부나해!!
    추천 : 46
    조회수 : 5806
    IP : 211.179.***.180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04 21:14:58
    원글작성시간 : 2012/08/04 18:57:14
    http://todayhumor.com/?humorbest_507137 모바일
    [나의 실화] 수박쓰레기통의 저주 [스압주의]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다 적고 보니..딱히 재미는 없네요;;; 재미없어도 시간 많으신 분들은 읽어주세요 ㅋㅋ)


    저희 가족소개를 하자면 할머니, 어무니와 아부지, 여동생
    그리고 24살 먹은 저 이렇게 오순도순 살고있습니다

    지금은 주택에 살지만
    2년 전 까지만해도 아파트에 살았고
    이때까지 이사를 2번했는데 아파트에서 아파트, 아파트에서 주택 이렇게 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저희집 화장실에는 수박처럼
    빨간통에 검은씨. 그리고 아랫부분은 초록색으로 생긴
    수박쓰레기통이 있었습니다.

    이 수박쓰레기통은 참으로 신기한 쓰테기통이기에
    이렇게 공게에 글을 적습니다.

    수박쓰레기통의 저주는 제가 아주 어릴때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시면서 
    수박쓰레기통에 재를 떨거나 꽁초를 버리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시고 제가 화장실을 쓸때면
    어린나이의 저는 담배냄새가 모락모락 나는 수박쓰레기통이
    아주아주 싫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고 어느날 문득 저는
    "수박쓰레기통 냄새나니까 갖다 버리자" 라고 무심결에 말을 하였고

    평소 변 묻은 휴지나 더러운 것들을 버리는 화장실안에 있는 
    휴지통이었기에 어머니께서도 흔쾌히 바꾸자고 하셨습니다

    시장에서 교체 할 쓰레기통을 사오고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면서 수박쓰레기통 안에 있는 비닐봉지를 꺼네

    새 쓰레기통으로 옮겨 담고 계셨습니다

    그 때 아버지 께서 소리쳤습니다

    "앗 뜨거!!! 아이고~!!"


    가족들은 놀라서 아버지께 달려갔고 상황을 보니

    아버지께서 담뱃불에 무릎을 약간 데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재수 똥 밟았다면서 쓰레기통을 교체하려는데

    글쎄, 담뱃불 때문에 새로운 쓰레기통 어느 한 부분이 타 버렸습니다


    타 버린 부분은 휴지통 입구가 돌아가는 꼭 필요한 부분이였는데 그 부분이 타버린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쓰레기통을 교체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사건사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때부터 수박쓰레기통의 저주가 시작됬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에는 휴지통을 교체하려고 해도 그냥 귀찮고 

    원래 쓰던 수박쓰레기통을 더 쓸 수 있었기에 가만히 놔뒀습니다


    하지만 전 아버지 무릎이 데이신 날부터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수박쓰레기통을 관찰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밤에 오줌을 싸러 화장실에가면 수박쓰레기통이 절 보면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줌을 쌀 때 등에서 오싹한 기분을 느껴보셨는지요...??


    한낯 쓰레기통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귀신이 씌어진 수박쓰레기통 이란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느 날, 저희집은 아파트에서 옆동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이때 휴지통을 교체할 겸 새로운 휴지통을 사왔습니다


    하지만...이때도 수박쓰레기통은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이사 할때 이삿짐 옮겨주는 아저씨들이 새로운 쓰레기통을 그냥..갖다 버렸습니다...

    우연의 일치 겠지 하겠지만은...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수박쓰레기통에는 저주가 걸려있습니다

    평소 수박쓰레기통에 대해 큰 불편함이 없었던 가족은 계속 그렇게 수박 쓰레기통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덫, 저희가족은 아파트에서 지금 살고 있는 주택으로 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하는 동안 전 일부러 새로운 쓰레기통을 사자고 말하지 않았고

    수박쓰레기통에게 잘 보여야 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때쯤에 아마 제가 군대를 간 시점같습니다


    군대가서 잘 지내고픈 마음에 저도 모르게 수박쓰레기통의 힘을 빌려

    주술?의 힘을 믿어보자고 한 것 이었습니다.


    군대 제대 후에는 수박쓰레기통은 여전히 저희 집 화장실 변기 옆에서

    더러운 오물과 변 묻은 휴지 아버지의 담배 등등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또 일이 터졌습니다...


    부산에 사는 친척이 놀러 왔다가 수박쓰레기통에 침을 뱉는 다는 것이

    쓰레기통 입구에 침을 뱉어....침이 쓰레기통 몸체에 딱 하니 달라 붙었습니다


    그리고 친척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화장실에서 넘어져 인대가 약간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전 이 때 부터 수박쓰레기통을 위험요소로 다시 생각하고

    저것을 갖다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주교 집안이지만 저희집은 평소 어머니를 제외하고 성당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전 오랜만에 성당에가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바꾸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저에게 힘을 주소서

    수박쓰레기통이란 악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이렇게 마음 속으로 기도를 하니 정말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종교를 가지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종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등 많은 종교가 있지만

    전 선교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종교를 믿으면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모두 종교를 가집시다~


    장난이고요 ㅋㅋㅋ 다시 쓸게요 ㅋㅋ


    기도를 드리고 수박쓰레기통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어떻게 처리할까 궁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냥 갖다 버리자니 후환이 있을까봐 두렵고

    부쉬어 버리자니 그것 또한 무서웠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오랜만에 화장실 청소를 하신다면서

    수박쓰레기통 안에 봉지를 빼시고 수박쓰레기통을 청소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고 이 쓰레기통도 참 오래썼네^^ 우리 아들 태어나기 전부터 썼었는데~"

    저는 어머니께서 정말 생각을 갖고있는 물체와 대화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쓰레기통 바꿀때도 되었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수박쓰레기통아."


    갑자기 전 몸에 소름이 돋으며 온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께서는 다음날 쓰레기통을 교체하셨고...

    수박쓰레기통은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수박쓰레기통은 나쁜존재가 아니라

    그저 우리와 함께 하고픈 어떤 물체였던것 같습니다


    더러운 오물을 몸소 받아내면서 아무도 하기 싫은 일을

    자기가 처리하듯이...

    사람이 한다면 힘들일인데 수박쓰레기통이 그것을 대신해줬기에

    전 수박쓰레기통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에 수박쓰레기통도 감동을 받았는지

    이제 생명을 다하고 버려질때 이상하게 가슴이 아프면서도

    시원섭섭했습니다.


    지금은 수박쓰레기통이 아닌 분홍색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겐 시시한 이야기 일 수 있으나 

    제 나름대로는 재미있게 각색을 하여 적었습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수박쓰레기통에게 한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to. 수박쓰레기통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다음번에는 더 좋은 것으로 태어나렴^^

    고맙다 안녕~


    그럼 오유 여러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수고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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