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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0701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5
    조회수 : 3326
    IP : 115.88.***.16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19 18:32:32
    http://todayhumor.com/?panic_50701 모바일
    소신공양 과 영원의심장이라 불린 -틱광둑 스님- <BGM>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sZX5
     

     
    1.jpg

    라오스 치앙마이의 등신불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에처음 소개된
    소신공양

    이글은 문학작품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소신공양과 종교에대해
    짧은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소신공양 (燒身供養)
     

    《묘법연화경》〈약왕보살 본사품〉에 약왕보살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 앞에서 보의(寶衣)를 걸친 뒤 신통력의 염원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몸을 불살랐다 한다.

    경전은 이를 찬양하여, '이것은 참다운 법으로써 여래를 공양하는 길이다.
    나라를 다 바치고 처자로 보시하여도 이것이 제일의 보시이다.'라고 하였다.
     

    이 경전에 따르면, 소신공양은 세가지 방법으로 시전되는데

    ①전신을 태우거나
    ②팔을 태우거나
    ③손가락 또는 발가락을 태워
    공양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어느 경우든 극단적인 육신의 고행(苦行)을 통해 성불을 이루거나
    중생을 구제할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일맥상통하다.
    법화경은 다른 어떠한 공양보다도 자신의 몸을 태워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
    최상의 공양이며 대정진(大精進)임을 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소신공양이 생명존중과 자기학대를 금한 불가의 율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로서
    파계에 해당되는 중죄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따라서 소신공양이 구도적 성격을 가지면서 하나의 종교적 의식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그 동기나 목적에 있어서 엄격한 해석이 따라야겠다.
    소신공양의 의미를 최초로 언급한『법화경』「약왕보살본사품」을 보면,
    약왕보살은 애착하던 자신의 몸까지 선뜻 버리고 거룩하신 세존께 공양 올리니
    이는 최선의 지혜를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신공양에 앞서 수행자는 보살의 공덕을 쌓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참회와 수련, 깨달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불교 역사상 많은 고승들이 이 공양을 하였는데,
    흔히 알고 있는 등신불(等身佛)과는 개념이 다르다.
    소신공양은 온몸을 태우므로 뼈와 재밖에 남지 않으나 등신불은 완전히 타버린 것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 등지에 더러 등신불을 모신 전각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소신공양을 한 고승이 있었다고 하나 이름이나 흔적 등은 전하지 않는다.

    ..
    ..
     
     
    세상엔 타락한 종교들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며 현재 종교에 몸담고 계시는 많은분들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할수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2010년 5월 우리 사회에서 조금씩 변질되어가던
    종교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일이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다.
    '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문수스님 소신공양
     
     
     
    2.jpg

    문수스님
     
     
    3.jpg
     
    발견된 유서
     
     
     
     
    원문에는 이 부분에 문수스님의 유해사진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체 검열하겠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사건사고로 인해 타죽은 시체를 종종 보게되는데,
    별다른 감흥없이 그런것들을 보던 필자도
    소신공양뒤의 승려의 유해를 보면서는 새삼 숙연해졌던게 사실이다.
    사건은 5월 말즈음에 일어났다.
    솔직히 기사를 읽은건 8월이지만
    그냥 분신도아닌 분신자살이라는 제목을 아무렇지도않게 올려놓은
    생각없는 기사를 보면서 조금은 안타깝다 생각한다.

    공양을 위해 자신의 몸을 태우는 행위를,
    불가에서는 소신공양이라고한다.

    고작해야 주요신문이 1단짜리 기사로 초라하게 다루고 있을 뿐인데다가
    부처께서 약왕보살의 희생에서 느꼈던 그 감동들이 재현되지 않은 것은 유감천만이지만
    그래도 이 소식을 접한 이시대의 타락한 수많은 종교인들에게 조금은,
    종교의 그것이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1963년 베트남에서 고딘디엠 정권에 항거할 목적으로 소신공양을 한 틱꽝둑스님과
    승려와 신도를 포함해 8명이 소신공양의 대열에 동참했던 역사를 상기해 볼 때
    필자와는 반대로 문수스님의 이번 거사는 안타깝게도
    중생에게 보리와 개시오입(開示悟入)을 주기는 커녕,
    한국사회에서는 최소한의 동정도 못받는 헛된 죽음이었을 가능성이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행위자체가 얼마나 큰 파급을 미쳤는가에대한 여부를 떠나서
    우리들중 얼마나 많은사람이 과연 내가아닌 다른이들, 또는 다른 존재를 위해
    신념만 가진채 자기몸을 불사를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불가사의한 소신공양으로 유명하신 스님이 계시는데
    위에서 언급한 틱광둑 (Thich Quang Duc) 스님이 그분이다.
     
     
    4.jpg
     
    록밴드 RATM 1집의 'Rage Against The Machine' 의 앨범자켓으로 유명한
    틱광둑 스님의 소신공양 당시의 사진
     

    여러분들중 일부는 위의 사진 혹은 지금 이사진을
    보신분들이 있으신지도 모르겠다.
     
    5.jpg

    1963년 6월 11일 베트남 전장과 정부의 종교 탄압에 항거하여
    사이공 도심에서 소신공양 중인 'Thich Quang Duc' 틱광둑 스님
    이 사진으로 Lindsay Brice는 퓰리처상을 수상받게 된다.
     

    사진작가 말콤브라운에 의해 촬영된 이 한장의 사진으로 미국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고
    베트남 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반미 감정이 커지자
    미국 정부는 국내외적인 여론의 압력에 의해 디엠정권의 남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이후 디엠정권에 매수되었던 베트남의 미대사를 송환하고 새로운 대사를 보내
    베트남의 정권의 실체에 대한 조사를 하였고,
    군부 쿠테타를 통해 디엠 정권을 몰락시켜 버렸다.

    이 한장의 사진이 베트남전의 종전과 나아가서는 그것에 연루될수도 있었던
    수많은 생명에게끼친 파급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아시리라 믿는다.
     

    이것이 사진의 원본이다.
     
    6.jpg
     

    그외의 사진 자료들
     
    7.jpg
    8.jpg
    9.JPG

     
     
    인간이 느낄수있는 고통중 가장 극한에 가까운 통증이
    작열통(불에데이는 통증) 이라한다.
    그는 인내할수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마디의 비명이나
    한번의 몸부림도 없이 불에 타다가 의식을 잃으며 쓰러진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런 화마에 휩싸였을때의 고통을 상상할수 있겠는가?
    피부가 천천히 타들어가며, 수분여간 숨을 쉴때마다 불에달궈진 공기가
    입과 콧속으로 들어와서 폐와 기도를 녹여버리는 감히 상상조차 힘든 영겁과도 같은 고통속에서
    그는 단지 마지막 순간까지 조용히 명상만 하고 있었을뿐이다.
     
    틱쾅둑(Thich Quang Duc)스님의 분신은 명상화 과정에서 아무런 동요도 없이 이루어진
    분신으로 유일하게 기록된 것으로 유명하며
    베트남 역사의 가장 큰 상징적 사건이자 현대 민주화 역사에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적으로 느리게 흐르는 영상속에서 차분히 진행되는 소신공양속에서
    전혀 외치지 않은 그들의 굳은 신념이
    그 어느 목소리보다 크게 들리는 듯 하다.
     
     
     
    10.jpg
    11.jpg
     
     
    사원에 모셔져있던
    틱광둑스님의 심장과 틱광둑스님의 초상
     
    뒷이야기로 그의 소신공양이 끝난뒤 수습된 시신은 장례를 위해 재화장 하기로 했는데
    장례행렬엔 무려 10만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그의 관에 다이너마이트가 설치돼 있다는 독재정권의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을 따르는 사람들도 7킬로미터가 이어졌다.
     
    소신공양 후 남은 그의 법체는 소각로에 옮겨져 디젤 연료를 사용한 4천도의 불로 6시간 동안 태워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심장은 타지 않고 남았다.
     
    다시 연료를 보충해 두 시간을 더 태워도 심장은 타지 않았다.
     
    그러자 등 서구 언론은 이를 ‘영원의 심장’이라고 불렀다.
     
    응오 딘 디엠 정권은 틱광둑 스님의 심장이 더욱 거센 활화산이 될 것을 염려해
     
    비밀경찰청장인 쩐낌 때웬을 파견해 틱광둑 스님의 심장에 황산을 뿌렸다.
     
    그런데도 심장은 녹지 않았다. 비밀경찰들이 그 심장을 강제로 가져가려고 하자
     
    스님들은 금속 용기에 담아 구리줄로 봉인하고 사이공 시내의 스웨덴 은행에 맡겼다.
     
    전후 틱광둑 스님의 심장은 하노이국립은행으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고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세간에서 흔히말하는 땡중을 보는일이 어렵지만은 않은
    우리사회의 불교의 현실에있어서의 공양,보시의 의미를
     
    문수스님 혹은 틱광둑 스님과같은 분들이 행한 그것과 비교해봤을때
     
    앞서 언급한 땡중들에게서 느낄수있는 종교적인 존재의미란 무엇일까.
     
     
     
    출처 : 펨코 미스터리/공포게시판 및 내용 추가수정
    작성자 : 클릭하랑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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