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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미있는 내용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본인은 울나라에서 규모가 가장큰 수도병원 등록과(원무과와 비슷) 에서 근무했던 행정병이었음.
가장 많이했던 업무가 외부 부대에서 걸려온 환자조회 전화였고 하루에 나혼자 받는 전화만해도
거짓말 조금 보태서 300통넘게 왔던거 같음..
그날도 전날 업무에 치여서 늦게까지 근무하고 잠을 몇시간 못자서 인지..
피곤한 몸으로 입원환자 등록을 하고 전화받고 환자조회해주고 하고있는데..
입원창구쪽에 얼굴이 시커먼..해병대로 보이는 일병이 얼굴을 불쑥 내밀더니..
환자를 한명 조회해 달라고 하는거임..
아마 동기나 친구중에 한명이 입원을 했나보다라고 생각을하고 불러주는 이름을 컴퓨터로 조회를 했더랬음.
근데 이름을 치다보니 많이 본 이름인거임.. 아맞다..외부 민간병원까지 가서 치료받았던 그얘구나..
하면서 이름을 치고 조회를 눌렀었음..
하~~아...근데 조회결과에....참담한 결과가 나타났음..
"사망"..... 내 업무가 병,부사관 전역심사 관련이었는데...
몇달전에 전역심사해서 통과된 인원이 민간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듣고
처리했던게 생각이 났음..(워낙에 많은인원이(평시 1200명정도) 병원에 입원해있던지라 한번에 생각이 안났음)
본인은 정말이지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그 짧은 몇초동안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했음..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려 훈련에 고생한흔적에도 전우를 만날 설레임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바라보고 있는
그 해병대 전우에게 차마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었음..
난 한참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가.. 한참후에야 말을 꺼냈음.... 사망처리된 인원이라고..
군대라는게 참웃긴게..그 상황에서 그렇게 딱딱하게 말해야되는 현실이 웃프다고 해야할까....
잠시 후 그말을 듣고나서 그친구가 얼굴표정이 확변하더니...눈에서 눈물이 막쏟아지고있었음..
난정말이지 거짓없이 남자가 그렇게 눈물을 많이 흘리는걸 여태까지도 보지 못했던거같음..
나중에 알고보니 해병훈련동기였는데 어찌어찌 소식을물었더니 우리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이 수송차량 운전병이었는데 짬도안되는 신분에 겨우겨우 의무대 수송을 맡아서 시간내서 얼굴볼려고
찾아왔던것이었음.
그친구는 그렇게 10분가까이 창구옆 의자에서 울다가 나와 옆에 계시던 군의관님이 진정시키고 돌려보냈음..
보내고나서 난 마치 죄를지은듯한 기분이 들었음.. 돌아가면서 그 해병대 친구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며 고통스러울까.
행여나 나쁜생각을 가지게 되진 않을까 별별 생각이 다 나는 것이었음..
그날 난 새벽근무를 다녀와서 이런저런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음..
(군대썰에 재미있는 이야기만 있길래 제가 근무했던곳 특성상 재미보다 감동적이고 슬픈일들이 많아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군대라는곳에서 열심히 근무하다가 전역하시거나 안좋은일로 다치시거나 혹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게된 전우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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