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디젤 청바지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모델이 있나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베이에서 업자(?)를 발견하고
새제품으로 구할 수 있었네요.
2011년도 모델인지라 나온지 좀 됐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일단 모델 착샷
디젤 모델넘버에는 다 의미가 담겨 있는데, 앞자리는 워싱의 밝기입니다.
7은 중청, 6은 중연청, 8은 진청으로 나갑니다. 나머진 까먹었네요 읭
880W모델은 진청에 군데군데 흰점같은 일명 '곰팡이 워싱' 으로 포인트를 줬구요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무릎에 누리끼리한 오일워싱이 되어 있습니다. DNA 워싱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크룰리(Krooley)핏은 레귤러슬림 캐롯컷으로
밑위가 길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널널하게 나오면서 무릎과 종아리서부터 쪼여서 착착 감겨주는 핏입니다.
테이퍼드 핏인 대런과 좀 비슷합니다만 대런보다 엉덩이 허벅지가 좀 더 넓습니다.
디퀘에선 기장이 많이 짧긴 하지만 바이커핏과 좀 비슷하구요
밑위가 길기 때문에 좀 내려입은 듯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핏으로보나 워싱으로보나, 좀 얌전한 자리에서 입기엔 안어울리고
일상이나 좀 놀고싶은 곳에서 입으면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저도 디젤 청바지는 이쁘고 튀는 워싱을 입는 맛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비싼 돈 주고 사는데 이쁜거 입어야졍.
뒷 모습입니다. 접힌듯한 백포가 크룰리 특유의 디테일이구요 백포켓 선은 다 알다시피 유명한 디젤 시그니쳐.
허리띠는 대략 2010년쯤 한국에서 구입한 유니클로인데 잠깐 입어보느라 매봤습니다만 정말 가성비 최고. 다른 색도 살걸 그랬네요.
뒤 전체 모습입니다. DNA가 Dirty New Age라고 써있네요. 의미부여 돋습니다만 걍 떼버립니다.
간략한 워싱 샷. 버짐 핀 것 같은 곰팡이 워싱과 살짝 누리끼리한 오일워싱이 눈에 띕니다.
포켓 샷입니다.
® 마크의 여부로 유럽판과 미판 차이를 구분한다고 합니다.
미판은 거진 Made in Italy고 유럽판에서 Made in Tunisia가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판과 유럽판에서 핏에 차이가 있다, 워싱에 큰 차이가 있다
xxx워싱은 유럽판이 이쁘다, xxx워싱은 미판이 조금 더 핏하다 등으로 과장되게 부풀려서
가격차이를 두고 판매하는 업자들도 존재하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일단 본사측에서는 찍혀 나오는 바지마다 차이가 존재하는데,
유럽판 미국판을 고의적으로 구분해서 차이가 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답변이 왔네요.
암튼 앞에 있는 바지가 골동품인 디젤 타나즈 72C 유럽모델입니다. R마크가 달려있네요.
타나즈 72C. 용포켓은 오래된 모델들의 특징입니다. 이녀석은 2007년인가 2008년인가 나왔네요.
7번 워싱답게 좀 더 밝구요 더티오일워싱이 포인트입니다만
저도 골동품이라 소장하고 있는거지 더 이상 안입습니다 ㅇㅇㅋ 어차피 스키니라 입기도 불편.
나중에 한국 들어가게 되면 나눔할지도....
암튼간에
F/W 시즌인만큼 원단이 좀 두껍고 빳빳합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디젤 청바지는 워싱종류와 핏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내구성도 좋고, 조금만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때문에 처음으로 프리미엄진을 구입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누디진이나 트루릴리전같이 유행을 많이 타고 그 후엔 잘 눈에 안띄는 브랜드와는 달리 늘 꾸준하기 때문에 그것도 메리트가 있습니다.
디젤짱짱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