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른이 다되어가네요.
지금까지 별로 정치엔 관심이 없었어요.
어떤 이유를 대던간에 ..그냥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조금씩 관심을 가진게, 2, 3년 전이였고...
최근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정말 몇년전에 버린 무관심한 한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을 만든 것 같네요.
뒤늦게 내 권리라고 하는 한 표를 주장해봤지만,
이미 언론은 통제되어 있고 댓통령을 막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댓통령님이.. 국민들을 나몰라라 하고 있네요.
아무것도 모른채 멍하니 있으면 그대로 멍하니 당하는게 국민인가봅니다.
박근혜 대통령.. 솔직히 안 좋아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영향도 있었지만,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라 안 좋아했습니다.
그냥 안좋아하는 이유는 거기 까지였습니다. 새누리당인것도 한 몫했지만요.
그런데.. 이번 일 겪으면서... 똑똑히 알겠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읽기만 한다'라고 하는지.
그녀를 통해서 다시 한번 더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깨달았습니다.
어머니가 그러세요.
여자의 힘으로 대통령까지 간거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데..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얼마나 야무지게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살아남았냐고..
그래요. 대단하죠.
어찌 되었든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니까요.
근데.. 대통령이 되면 뭘해요.
대통령이 되는게 목표가 되면 안되잖아요.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 이게 목표가 되어야 하는게 아니에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타이틀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되면 뭘해요.
지금 아무것도 조치 못해주고 있는데.
발뺌하고 있는데.
나 몰라라 하고 있는데.
부정부패 뿌리 뽑겠다면서요.
최선을 다해 구조하겠다면서요.
그러면서 언론통제하시네요?
정부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퍼즐이 이상하게 엉켜있으면 딱딱 교통정리 해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하면 누가 못해요?
써진 글 누가 못 읽어요?
대통령이 신이냐구요?
아니죠.
하지만 대통령을 할 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건... 진짜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사람을 교통정리 할 수 있게 배치시키던가요.
많은 어르신들..
박근혜 대통령 보면서 대리만족 하시는 것 같은데..
높은 정치인들도 박근혜 대통령한테 굽신굽신 한다고.. 그런거 보면서 속으로 대리 만족 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어머니도 그러시는 것 같은데...
제발..
이번 사태를 보고...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이 된게 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할 일을 제대로 해야 대통령이라는 걸요.
그리고 이제 막 투표권 생긴 분들.
꼭..이번 선거에 투표해요.
국민이 정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해요.
나 같이 관심없이 있다가 몇년뒤에 이런 후폭풍 겪지말고.
꼭 새겨들어요.
진짜 후회해요.
* 시사게가 맞을 것 같아서 여기에 썼어요. 여기가 아니라 다른 게시판이면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