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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057
    작성자 : 213123
    추천 : 10
    조회수 : 584
    IP : 114.206.***.7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0/01/27 19:56:27
    http://todayhumor.com/?panic_5057 모바일
    [단편] 신기한 노트
    모범생 영민은 그날도 어김없이 학교를 마치고 독서실에 도착했다.

    '어라?'

    영민의 책상 위에 낯선 노트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뭐지..내껀 아닌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한쪽 구석으로 치워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습장이 다 떨어져 버렸다.

    내일이 시험이라 영민에겐 일초가 아까웠다.

    지금의 집중력을 놓치고 싶지 않던 영민은 자연스레 노트에 눈길이 갔다.

    '누가 그냥 버리고 간 거겠지'

    영민은 노트를 펼쳤다.

    줄 하나 없이 아주 새하얀 노트였다.

    영민은 독서실이 끝날 때까지 그 하얀 공간을 빼곡히 메우며 공부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영민은 다소 늦잠을 잤다.

    일어나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아우 머리야...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가?"

    부리나케 달려 간신히 시험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숨을 고르며 영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어제 그렇게도 열심히 공부를 했건만'

    걱정을 해본들 이미 시험이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머리가 아픈 증상은 사라지고,

    어제 공부했던 것들이 모조리 기억나는 것이 아닌가.

    결국 영민은 전과목 만점을 받으며 전교 1등을 했다.

    영민은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궁리 끝에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건, 독서실에서 본 그 노트 덕분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내가 이 노트에 써서 암기한 건, 시험때 모조리 생각났었지'

    영민은 그 노트를 신의 노트라고 생각하면서 애지중지 했다.

    한달 후.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 다가왔다.

    '바로 내일이 전국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구나'

    영민은 그 노트에 중요 사항을 적으며 암기해나가고 있었다.

    독서실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영민은 곧 꿈나라로 빠져 버렸다.

    아들이 잘 들어왔나 영민의 방문을 엄마는 소리없이 열어보았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영민의 머리통증의 원인을 알지 못할 뻔했다.

    한 검은물체가 노트에서 활자들을 빼내 영민의 머릿속에 쑤셔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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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7 20:42:02  58.141.***.110  티타노마키아
    [2] 2010/01/28 17:58:25  121.131.***.62  
    [3] 2010/01/28 21:42:32  211.44.***.73  
    [4] 2010/01/30 02:25:11  203.251.***.130  
    [5] 2010/02/01 03:22:40  124.53.***.11  
    [6] 2010/02/01 14:45:38  124.137.***.200  
    [7] 2010/02/12 23:40:27  121.163.***.108  박평수
    [8] 2010/02/16 01:10:49  121.1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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