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알바하러 나갔어요
어떤미용학원이었죠.

미용학원에 편집디자인할사람이 필요하다고하기래 지원했었는데 채용이됬어요..
원장 관할하에 편집을하는데..
전 처음하는일이었거든요..
그래도 열심히했어요..
머리그림 그릴일은없다고 강사분이 면접때 말을했지만
역시 채용되니까 그리는거 뿐만아니라 까다롭기까지하더라구요..

그런데 원장이 지시를 정말 횡설수설하게 내리더라구요...
디자인쪽으론 기술은없는데 디자이너를 많이 써와서 눈이높은 사람이었어요..

두상 일러스트를 그리는데
전 특별히 못하거나 하진않고 그럭저럭 했어요.

그런데 자꾸 이 지시를 했다가 저 지시를 했다가 하는면있더라구요..일관적이지않고..

컨셉을 잡고있는데 세세한부분을 틀렸다고 하고..
세세한부분을 수정하니까 컨셉을 좀 다양화하라고하고..
컨셉을 다양화하니까 왜 자기가 시킨 설명은 안썼냐고..   오늘 뭐했녜요..


ㅅㅂ 오늘 뭐했냐니....
말을 그따위로합니까.. 
속으로 뭐이런 개썅이 다있어..했는데

그냥 감정을 억누르고 그랬죠..설명첨부는 지금 당장 5분만에 할수있다고
한데 됫대요 걍 내일하래요..-_-




아 속상했어요...
전 정확한거좋아하거든요...        ... 컨셉을 독특한거 좋아하는것같길래
다양화를 시킨것 뿐인데...


왜 누구나 다 그러잖아요...처음 일하면
깨지는일도 부지기수고..상처받고... 까이고..


한데 전 정말 못견디는것같아요...
이렇게 살바에 왜사나싶은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퇴근을하는데 눈물이 막 쏟아져요..

난 왜 겨울철 구하기도 힘든 알바 구해갖고도 제대로 못견디는지..

그 원장이 날 때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싸가지가 더럽게 없는사람도 아니고..

힘없이 걷다가.   막울고 또 일어나 걷다가  북받쳐 울고 그러고왔어요...

원장이 자기가 하는 커팅은 한번에 몇십몇백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집에서 우연히 검색해서 그 미용학원을 찾아봤어요..

세상에.....무지 유명하더라구요...국내 미용교육계에 새로운혁명을 일으킨정도?

강사들도..스타일리시하고 멋있던데.. 한명은 정말 잘생겼었는데..

평소에 저도..머리에 관심있었는지라..    그 원장님이 하는 머리들.. 사진이 떠돌아다니길래 보니까..
정말.. 장난아니게 예쁘고..예술이더라구요...미용계의 대가인것같아요..이따금 ..방송에도 나오는 사람같고..
그러다가.. 겨울철 편집 알바생들 고용해서 옆에서.. 감독하면서.. 해외 여행관광정보보면서 어딜갈까~ 연구하고있고.. 그런사람이네요.




난 뭘까요...        얼굴그리다가 까이기나하고....

엄청난 명성... 자부심에 겨워서 ..편집아르바이트 3명이나 구해서 막부려먹는 그분..

밉기보단 ..부럽고..

슬프고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