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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여전히 너무너무 느린 구조작업
-국무총리까지 피해자 가족 청와대 행진 막아
-국민적 정치 이슈로 진화 정부 위협 우려
-BBC, 한국민들에게 정보제공 당부
모든 언론의 현장 철수, 정부의 발표만 앵무새처럼 받아 보도하는 한국의 언론. 세월호 침몰 사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언론통제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 국민들의 눈과 귀가 고발뉴스, 팩트 TV, 국민TV의 뉴스K 등 독립 언론매체로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장에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들이 거짓으로 보도하고 있는 언론들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방송 중계 장비를 훼손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한국의 방송과 언론들은 현장에서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이 속속 세월호 관련 뉴스를 속보와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BBC 방송이 세월호 관련 보도를 가감 없이 내보냈다. BBC는 정부의 구조작업이 여전히 너무 너무 느리다고 지적하며 가족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이라고 보도했다. ‘너무’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BBC 조나단 헤드 기자의 눈에도 구조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느린 구조작업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또한 BBC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좌절감에 빠진 가족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려고 시도했지만 정부에 의해 막혔다고 보도하며 가족들이 거대한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시도하는 가운데 슬픔, 분노 그리고 절망의 감정들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BBC는 ‘국무총리까지 내려와 가족들이 서울을 향해 항의 행진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는 이번 논란이 국민적 정치 이슈로 진화해 정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정부관리들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이제 관계자들이 아무도 생존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인정한다며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나섰다.
BBC는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email protected], 이 이메일 주소로 제목을 ‘South Korea ferry’ 로 적어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당부했으며 사진과 동영상을 [email protected] 나 문자로는 61124 (영국내) 혹은 +44 7624 800 100 (국제) 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BBC의 보도 내용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bc.in/1r8owcR
South Korea ferry disaster: Families’ anger erupts
한국 여객선 참사: 가족들 분노 폭발
Families of passengers on a sunken South Korean ferry have protested angrily over the rescue operation.
침몰한 여객선 승객들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에 대해 분노에 가득찬 시위를 벌였다.
Police stopped up to 100 people trying to leave Jindo island intending to march to the country’s capital, Seoul.
경찰은 진도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행진해 가려는 100명 정도의 가족들을 막았다.
After more than three days, divers have now finally entered the ferry, retrieving 26 bodies and bringing the death toll to 58.
사흘 이상이 흐른 후 잠수부들은 드디어 선체안으로 진입해서 26구의 시신을 수습,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다.
However, another 244 people are still missing from the Sewol ferry, which sank on Wednesday.
하지만 다른 244명은 지난 수요일 침몰한 세월호로부터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Some 174 passengers were rescued.
174명의 승객들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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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scene
현장 소식
Martin Patience
마틴 페이션스
BBC News, Jindo island
BBC 뉴스, 진도
There was grief, anger and desperation as dozens of relatives tried to push through a massive police cordon. They said they wanted to march to the capital and occupy the presidential house. It was a purely symbolic act as Seoul is a five-hour drive away but yet another example of the frustrations of the relatives.
수십명의 가족들이 거대한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시도하는 가운데 슬픔, 분노 그리고 절망의 감정들이 느껴졌다. 가족들은 서울로 행진해서 청와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자동차로 다섯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저 상징적인 행동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예였다.
Many parents of the missing students accept that their children are not coming back.
실종된 학생들의 부모중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Down at the port, boats are bringing more bodies ashore. Families are being taken to a temporary morgue to identify the corpses. I heard one woman sobbing loudly from inside.
항구에서는 여러 척의 배들이 시신을 해안으로 들여오고 있다. 가족들은 임시 안치소에서 시신들을 확인한다. 한 여성이 안에서 큰 소리로 통곡하는 것이 들린다.
With more than 200 bodies still trapped inside the ferry, this recovery operation will last for several days.
아직 200명 이상이 선체에 갇혀 있는 가운데 앞으로 며칠간 인양 작업이 지속 될 것이다
The families still waiting are now calling for the operation to be speeded up.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이제 이 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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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ing’
‘거짓말’
Since the capsize, many of the relatives of those on board have been on Jindo, in the south-west of the country.
전복된 후 배안에 있던 승객들의 가족들은 그간 한국 남서부에 위치한 진도에 머물러왔다.
Hundreds have been camping at a gymnasium on the island, awaiting news from the rescue operation.
수백 명의 피해자 가족들은 진도의 한 체육관에 모여 구조작업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Scuffles broke out when some family members tried to cross a bridge to the mainland, reportedly to march on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n Seoul, some 420km (260 miles) to the north.
일부 가족이 육지로 가는 다리를 건너려는 중에 소란이 벌어졌는데,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북쪽으로 420km 떨어진 대통령이 있는 서울의 청와대까지 행진하려 했다고 한다.
“Bring me the body so that I can see the face and hug my child,” shouted one woman.
“내 자식을 데려와라. 얼굴을 보고 안아볼 수 있도록” 하고 한 여성이 소리쳤다.
Lee Woon-geun, father of missing passenger Lee Jung-in, 17, said: “We want an answer from the person in charge about why orders are not going through and nothing is being done. They are clearly lying and kicking the responsibility to others.”
실종된 17살 이정인 군의 아버지 이원근씨는 “저희는 왜 명령이 전달되지 않고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지 책임자로부터 답변을 원합니다. 그들은 거짓말을 일삼고 책임을 다른 이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Relatives are anxious for the bodies to be retrieved before they decompose.
가족들은 시신이 부패하기 전에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The BBC’s Jonathan Head on Jindo says even the prime minister came down to try to dissuade the protesters from marching on Seoul, with officials worried that the controversy could turn into a national political issue and harm the government.
진도에 나가 있는 BBC의 조나단 헤드는 국무총리까지 내려와 가족들이 서울을 향해 항의 행진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는 이번 논란이 국민적 정치 이슈로 진화해 정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정부관리들의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도했다.
Jonathan Head: “This is still a very slow process, painfully slow for the families”
조나단 헤드: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립니다, 가족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Boats carrying 13 of the recently retrieved bodies arrived at Paengmok Port on Jindo on Sunday.
최근 인양된 13구의 시신을 실은 배가 일요일 진도의 팽목항에 도착했다.
About 200 ships, 34 aircraft and 600 divers have been taking part in the search operation, our correspondent says.
우리 취재 기자에 따르면 배 200여 척, 34대의 항공기, 600명의 잠수부들이 수색 작업 중이라고 한다.
Squid fishing boats with powerful lights have been brought in to help the divers operate at night.
잠수부들의 야간 작업을 돕기 위해 강한 조명을 갖추고 있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동원됐다.
But the currents are still strong and the visibility remains challenging.
하지만 여전히 조류는 거세고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Coastguard official Koh Myung-seok told a briefing that divers had discovered a number of routes into the ferry, and found bodies in different locations.
해양경찰청 고명석 국장은 브리핑에서 잠수부들이 선체 진입루트를 여러 곳 설치했으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Inexperienced’
경험부족
The captain and two other crew members are in custody and have been charged with negligence of duty and violation of maritime law.
선장과 다른 두 명의 선원들이 임무태만과 선원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구류 중이다.
Officials said on Saturday that the ferry was being steered by an inexperienced third mate in unfamiliar waters when it sank.
토요일 당국 발표에 따르면 침몰 당시 이곳 조류에 익숙지 않은 경험미숙의 3등 항해사가 여객선을 조종하고 있었다고 한다.
Tempers have flared at times between relatives of those on board and police
실종자 가족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The South Korea prime minister Chung Hong-won addressed the relatives directly on Sunday
정홍원 국무총리가 일요일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Rescue workers unloaded some of the bodies at a port in Jindo on Sunday
일요일 구조대원들이 시신 몇 구를 진도항으로 인양했다
The captain of the ferry, 69-year-old Lee Joon-seok, was not initially on the bridge when the ship ran into trouble.
이 여객선의 선장인 69세의 이준석씨는 배가 위험에 빠졌을 당시 처음에는 조타실에 없었다.
The Sewol, carrying 476 passengers and crew, capsized during a journey from the port of Incheon in the north-west to the southern holiday island of Jeju.
47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세월호는 북서쪽에 위치한 인천항에서 남쪽의 휴양지 제주도로 향하는 중에 침몰했다.
Investigations are focusing on a sharp turn the vessel took before it started listing and whether an evacuation order could have saved lives.
조사는 선박이 옆으로 기울어지기전에 급회전 한 것과 대피지시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ome experts believe the ship’s tight turn could have dislodged heavy cargo and destabilised the vessel, while others suggest the sinking could have been caused by a collision with a rock.
몇몇 전문가들은 이 배의 급선회가 무거운 화물을 제자리에서 벗어나게 하여 배가 불안정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고, 다른 이들은 암초와의 충돌이 침몰을 야기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Messages and phone calls from those inside painted a picture of people trapped in crowded corridors, unable to escape the sharply-listing ferry.
배안에서 보내온 메시지들과 전화통화들은 급격하게 기울어진 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복잡한 복도에 사람들이 갇혀있는 모습을 떠오르게 해준다.
Footage from the ship appeared to show instructions from crew members for passengers to remain on board even as it tilted dramatically to one side.
배에서 찍은 영상은 배가 급격히 한쪽으로 기울어지는데도 선원들이 승객들에게 배에 계속 머무르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Some 350 of those on board were students from Danwon High School in Ansan, a suburb of Seoul, who were on a school outing when the ferry sank.
여객선 침몰시 승선해 있던 350여명은 서울외곽의 안산에 위치한 단원고등학교의 수학여행중인 학생들이었다.
On Saturday officials said the operation to recover the ship may take up to two months.
지난 토요일 담당자는 이 배를 인양하기까지는 2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They have so far delayed raising the ferry because of the possibility of endangering possible survivors.
그들은 생존 가능자들이 위험에 처해질수도 있기 때문에 이 선박을 들어올리는 것을 여태까지 지연시켜왔다.
Now officials admit that it is very unlikely for anyone else to have survived.
이제 관계자들은 아무도 생존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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