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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04
    작성자 : 12월의추위
    추천 : 4
    조회수 : 392
    IP : 68.55.***.19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5/12/14 08:16:37
    http://todayhumor.com/?gomin_504 모바일
    헷갈리게만 하는 그녀....
    잔잔한 제 마음에 돌을 던지는 이 아이의 마음을 도대체 알 길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서 답을 얻어내고 계산을 두드려 봐도 저 혼자서는 
    답을 내고 그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유추하기가 힘들어서 
    이 방법까지 선택하게 됐어요~^ ^;; 

    다른게 아니구 제가 학교에서 알고 지내는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근데 굉장히 보이쉬한 성격의 여자아이...-_-a 
    남자아이들과 장난 잘치고 말도 남자답게 하는... 
    입만 안 열면 정말 한 없이 여려보이는 여자아이랍니다^^a 

    그런 그 아이가 좋아서 많이 얘기도 하고 
    얘기하면서 서로 좋아하는것, 관심사도 많아서 전화도 자주하고
    그렇게 서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전 고백을 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노래 가사 들려주면서.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이내 "정말 나 좋아하냐?" 이렇게 되묻더라구요... 

    순간 진지했던 그 여자아이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를 정도로 

    많이 놀랐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날 저녁. 제가 전화를 했죠. 

    그러더니 이렇게 되묻더라구요. 

    "내가 눈치가 없어서 그래. 정말로 나 좋아하는거야?"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죠. 

    "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한테 전화같은거 안해. 그리고 '밥 먹었어?'가 
    내 애정표현이고." 

    늘 걔만 보면 '밥 먹었어?'부터 물어보던 저였으니까요. 

    정말 바보가 아니라면... 여자로서 제 마음 알게끔 그렇게 말했답니다~ 
    그 얘기 듣고 나서 막 웃으면서 그랬었어? 라고 물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죠~~ 

    "부담돼." "싫어." 이런 말 없이 웃으면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로 오랫동안 
    통화를 했기에 더군다나 여자가 강한 부정이 아닐때는 긍정으로 봐도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기대 같은걸 해봤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한 이틀 지나니까 털털한 성격으로 맨날 제 뒤에서 등을 때리며 
    아는척 하던 애가 먼저 그러지도 않고.(그렇다고 서로 아예 무시하는게 아니구요^^; 
    서로 앞에서 보면 인사하고 그런답니다~) 
    말수도 아끼고.... 
    그동안 보던 활발한 그 아이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그래서 알았죠... 
    말은 안해도 친구로만 생각했던 내가 그런 말을 하니까 부담이돼서 말 못해 
    그런 표현을 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저 역시 항상 먼저 그 아이한테 가서 아는척하고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늘 그랬는데 저도 먼저 가서 인사하고 그러지 않고 예전처럼 물어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얼굴만 보면 인사하고 얘기하는... 
     
    그리고 제 친구랑 제 이상형이 청순한 여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여자아이도 옆에 있었구요.... 

    털털한 성격의 그 여자아이가 그 말을 들으면 완전히 저를 친구로 생각 할 줄 알고.... 
    그러면 쉽게 제 맘 정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요~ 
    청순한 여자가 좋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죠... 
    그렇게 지내왔는데... 

    일주일 전 쯤 제가 옆에 있는데 자기 친구랑 
    남자친구 생겼다고. 막 그러면서 막 큰소리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참~ 그 말 들으니까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내가 들리지 않게 조용히 얘기하면 모를까 큰 소리로 말을 하니.... 

    그리고 그 날 친구들과 놀고 그 여자아이 친구와 같은 길이어서 
    같이 가는데 저한테 

    "너 걔 아직도 정말 좋아해?"라고 묻더라구요. 

    제 앞에서 이 친구가 제가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그 아이 남자친구에 
    대해서 분명히 하는걸 들었고 나도 그 옆에 분명히 있었는데 
    이런 질문을 하니 장난하는것만 같아 아무 대답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MSN에 접속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그 여자 아이가 
    "여자처럼 성격을 바꿔봐?"라는 말로 바꿔놓고 
    막 친구들하고 자기 성격 바꿀꺼라고~ 힘든데 한번 해보겟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말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겼나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제는 그 아이를 이제는 정말 친구로만 생각하고 대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갑자기 어제 저한테 돌을 던지더라구요.. 잔잔한 마음에... 

    MSN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한 달 동안 먼저 말 안걸던 그 여자아이가 먼저 말을 걸더니~~ 

    "나 아직도 좋아하냐?"라고 물어보더라구요... 

    대뜸-_-...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거짓말 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응.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저한테 

    "남자친구 있는대두?" 

    그래서 대답했죠. 

    "너 남자친구 있다고 좋아하지 않을 맘이었으면 너한테 말하지도 않았어."라고.. 


    그러더니 얘가 한동안 아무 말이 없더라구요. 
    그리고서는 말없이 Log-Out..... 

    갑자기 물어봐서 당황스러운데 불구하고 제 마음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한동안 아무 말없이 있다가 무슨 말이라도 할 줄 알고 
    기다렸는데 말 없이 로그아웃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그 여자아이를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먼저 다가갔죠~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ㅠ.ㅠ 
    당황스럽게~~~ 나는 웃으면서 인사하려고 이름을 부르니까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절 보면서 
    "왜...?"라고~~; 

    글로 어떻게 표현이 안되지만. 
    누가 놀라서 내가 무슨말을 할지 빤히 보는 그런 표정 있으시죠? 
    그런 표정으로 절 대하니...-_-;;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많았는데~ 그 아이의 그런 표정을 보고 괜스레 
    "인사하려고 그러는데 뭘 그렇게 놀래냐? 오늘 하루 잘보내라~" 
    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왔습니다... 


    도대체 얘가 무슨 마음으로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잔잔한 제 맘에 갑자기 왜 돌을 던져놓는지... 
    한 달동안 아무말 없이 지내오다가.... 
    왜 갑자기 먼저 저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게다가 무안하게 내 말만 듣고 암말도 없이 로그아웃하구.. 

    오늘은 저를 보더니 지금껐 보기 힘들던 놀란 표정을 제게 보여주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오유 회원 여러분들께서 이런 제 궁금함에 조금이나마 도움 
    주시면 고마울꺼 같아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오유 회원 여러분들~ 
    두서없는 제 글 이렇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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