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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할만한데가 없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어느 여자아이를 알게 되었어요. 얼마 전 그 여자아이를 차로 집에 데려다 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해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안쓰러워보여
위로해주었거든요. 그러더니 그 아이가 울더라구요
그리고 또 얼마후 집에 데려다 주면서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하길래 안쓰러워서 고생했다며
위로해주었어요. 그랬더니 또 그 아이가 울더라구요
자꾸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쓰였어요. 그래서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빼빼로 데이 때
선물을 주고 생일 때도 성탄절이라는 핑계로 선물도 줬어요.
그 아이 말로는 누군가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준 것은 처음이라고 참 마음이 이쁘다고 느꼈대요.
그리고 얼마전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영화 보고 밥 먹고 이제 카페가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 아이의 가정사에
대해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다 해주었어요. 차안에서 이야기했던 것보다도 더 많이요.
그 아이는 지금까지 다른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했었다고 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남으로 느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게는 모든 이야기를 처음한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 부모님과의 관계를 다 제게 털어놓더군요. 물론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요 그 아이가 좀 안쓰럽다 생각이 들어 기도해주었어요.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에게선 느껴지지 않는 진심이 느껴졌데요.
그런데 더욱 마음이 쓰이네요. 서로 이야기하면서 동질감도 많이 느꼈고,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같이 있을 때 참 좋았어요. 그 아이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같이 있을 때 이야기하면서 좋았어요. 나쁘지 않고
말도 통한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보기로 했어요. 이 아이와 만남을 계속 가지고 싶고 계속 위로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생각하기를
두번째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거절을 많이 당한 성격이라 다시 에프터 신청을 하기 힘드네요.
이 아이가 카톡을 하면 답장도 느려지구요
혼자 설레발치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와 좋은 만남 이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제게 모든 걸
털어놓는 그 아이의 심리상태는 어떤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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