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드라마의 캐릭터들은 2D정도의 입체감이라 움짤만으로 표현이 가능했던 반면
도깨비의 은탁은 4D 캐릭터라 단순 움짤만으로 표현이 안됩니다.
예를 들어 표정의 귀여움만을 움짤로 만들면 그저 그렇고 흔한 움짤에 불과합니다만,
그 안에 목소리의 강약과 표정등과 다른 의외의 대사를 함으로서 심쿵하는 장면들이 많기에
단순 움짤로 감정 표현이 안되서 못만드는거 같아요.
이 움짤이 보이고자 하는건 이겁니다를 보여주고 싶은건데 음성이 지원 안되면
왜 그게 귀여운지 모르는 표정과 감정 대사가 다른 씬들이 의외로 넘 많아요 ㅠ.ㅡ
아래 움짤의 경우 그냥 뭔가 아쉬운 소리를 하는듯 한데 공유가 웃습니다.
내막은 구박 50% DC를 딜하다 공유가 안된다고 하니 "칫... 그럼 45%"하는 장면이죠.
구박 DC 자체로도 참신한 생각인데, 공유는 구박 DC 안하겠다(장난인지 아닌지는 공유만 알겠죠)는 의미로 말한걸
진실로 받아들여서 그나마도 딜하고 있는 모습이죠.
드라마를 안본 분이라면 움짤로만 보면 그냥 별 의미 없어보이는 장면일 뿐입니다.
그나마 이번 스샷은 표정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긴 합니다만,
레퍼토리로 하는 말
"제 나이 9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로 시작해서 동정심 얻은 후,
합격하면 이렇듯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기에 앙증맞은 목소리까지 가미해서 듣지 않으면
당췌 감흥이 나질 않더란 말이죠.(혼자 이야기 하는데 드라마상 왕따 당했던 아이라 너무 자연스러워요. 디테일 연기 쩔어요)
특히 이 장면, 대표적으로 움짤만으로 상황 판단을 할수 없는 장면이죠.
이 움짤엔 큰 그림이 있습니다.
지은탁이 세상물정 모르는 저승사자를 상대로 사기치는 대목인데 눈가를 보면 촉촉하니 뭔가 간절함이 묻어 있습니다.
다 지은탁의 대사입니다.
"이름 3번 부르면 죽는다는..." <<<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의 한 대목을 펼침.(나 죽일거에요?로 의도를 파악하는 동정심 유발형 영악함)
위에도 언급했듯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사자 귀신 도깨비에겐 "나 죽었나요?" 라든가 "소고기란 유혹에 걸려서 쥬스란 매복에 걸린건가요?"란 질문과 함께
눈가에 눈물 혹은 애절한 목소릴 소환하죠.
인간들에겐 "제 나이 9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로 처세 합니다.
"저 이제 기혼이에요" <<< 혼인신고 안했음. 사기 1
"이제까지와는 다른 저라고요" <<< 놉 똑같음. 사기 2
"가정이 있는 몸이야" <<< 혼인신고 안해서 가정이 없음. 사기 3
"남편성 따를거라서 저 이제 지은탁이 아니에요" <<< 외국 아닌데 왜 남편성을 땀? 사기 4
"지은탁이 아니라구요..." <<< 대놓고 거짓말함. 사기 5
이런 심각(?)한 장면(은탁은 자신의 목숨이 달린 문제이니 사기가 아니라 그이상도 못할게 없긴 함)인데
그 대사치는 목소리에 애절함과 단호함(가정이 있는 몸이야)이 섞이고
눈가는 촉촉하기까지 하니 웃음을 자아내지만 이렇게 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죠?
이게 주옥같은 장면이 많은 은탁의 움짤을 못만드는 이유 입니다.
5화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혹시 다시 보실수 있는 분은 이 단호한 말투 들어보세요.
귀여워서 죽습니다. ㅠ.ㅠ (42분 50초 ~ 44분 사이)
움짤만으로 당시 드라마의 의도가 뽑히지 않는 희안한 지은탁...
캐릭터 이야기하면서 웃자고 한 이야기 또 죽자고 덤비시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읽으시는 중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님들이 생각하는 그런 불편함을 생각해서 쓴 글이 아니므로 가볍게 보고 넘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