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올렸던 분신사바 경험담 이어서 쓰겠음.
여전히 왜 쓰고 있는지 기억이 음스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사실 이거 뭐 대단한 것도 없는데 아닌데 쓸까 말까 하다가 마무리는 지어야지 하면서 씀.
지금 생각해 보니 분신사바는 어떻게 보면 빙의현상인 것 같음.
우리가 티비에서만 보는 그런 미친 사람처럼 날뛰고 그런 것만 빙의가 아니고 내가 겪었던 것 같이 약한(?) 것도 빙의도 있는 것 같음.
아마 기가 많이 약하거나 기감이 좋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 것 같고 나 처럼 그런거 없이 기만 약한 사람이 나처럼 되는 것 같음.
근데 이건 잘 모르겠음 이 쪽으로 연구를 했던 것도 아니고....
하여간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면.... 그 녀석과 대화를 진지하게 하려고 했지만 대화가 상당히 어려웠음.
7살 여자아이 일제 강점기 때 무엇인가에 맞고 죽었으며... 한 가지 더 알아낸 것은 자신의 유골이 내가 살던 집 근처에 있다는 것.
나는 이즈음 대화를 더 잘 나누기 위해서 녀석에서 오른팔 뿐만이 아닌 온몸을 맡기게 됨.
지난 글에도 얘기 했지만 온몸을 맡긴다고 해서 내가 전혀 내 몸을 제어 할 수 없거나 한 것은 아님.(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위험했음)
그래서 그 유골이 어디있는지 알기 위해서 내 발걸음을 녀석에게 맡겼는데 이게 어떤 느낌이나면....
내가 힘을 풀고 몸을 맡기면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아서 녀석이 가려는 방향으로 끌어당기고 다리도 그런 식으로 당겨주는 그런 느낌?
그런 식으로 내 몸을 이끌어 주는 대로 발걸음을 옮겨갔는데 불과 집에서 100미터 거리도 안되는 시장 뒷길에 왠 폐가가 있었음.
그런데 내 이릴적 기억(초등학생?)에 그 곳은 분명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었고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는 친구집이어서 그 곳에 들어가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가보니 들어가는 문이 나무 판때기로 막혀있는 폐가가 된 것임.
그 쪽이 시장을 통과해 나가면 인가가 적고 인적도 드문 그런 골목길이고 그 바로 뒤가 산과 논밖에 없는 그런 동네여서 초등학교 이후에는
자주 가보지 않았던 곳이 었음. 그래서 그 곳에 어떻게 변하지는 몇년이 지나도록 몰랐던 것 같음.
하여간 그 녀석이 이끄는 대로 가다보니 그 폐가 앞이었고, 녀석은 그 안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것 같음.
왜냐하면 그 폐가 앞에 서자 나를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진 다는 걸 느꼈으니까...
그런데... 난 도저히 그 안에 들어갈 용기가 나질 않았음. 폐가 이기도 했고... 왠지 그 안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처음 그 폐가 앞까지 갔던 날 몇 십분 동안 그 앞에서 서성이다가 집으로 들어갔던 것 같음
이 후에도 몇 일을 그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왔다 갔다 했었던 것 같음.
그 때 당시 우리 동네에 "송만신"이라고 하는 할머니가 건넌 동네에 살고 계셨음.
우리 친할머니 살아 생전 친하게 몇번 교류하셨고 얘기도 많이 하셔서 그 분이 소위 얘기하는 "무당"이라는 것을 누가 얘기 해주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던 것 같음.
그래서 이 이야기를 그 분에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왠지 혼자 가기가 무서워 당시 친했던 친구와 같이 그 할머니를 찾아 가기로 했음.
그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에 마침 그 할머니가 그 집 앞 작은 다리 앞에 나와 계셨음.
그런데 내가 그때나 지금이나 참 겁이 많았던 것 같음.
그 얘기를 솔직하게 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그 "폐가"에 대한 얘기만 했음.
그 폐가에 대해 혹시 아시는게 없으시냐고....
그런데 그 할머니들 화법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엔 계속 아니 몰라~ 이러시는데 그게 모른다는 뜻이 아닌 것 같아서 몇번 더 여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폐가 때문에 이미 몇사람이 그 할머니를 찾아왔던 다는걸 알게 되었음. (이 때 내 친구 소오름~ 나도 소오름~!!!)
이게.... 내가 겪고 있는 이상한 일이지만 내 눈으로 귀신을 확실히 보고 느끼는게 아니기 때문에 확신이 들지 않고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더 이상 나의 착각 같은 것이 아닌 진짜라는 느낌이 확 오는 것임.
그래서 혹시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됐는지를 그 할머니한테 더 물어 보았는데 대답을 자꾸 회피하시고 "나는 몰라~" 이 얘기만 반복하심.
이 할머니 한테서 더 이상 알아낼 것이 없다고 생각되서 그대로 집에 왔음.
이제 난 도대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지 앞이 막막했음.
어른 들에게 얘기할 용기도 없었고 얘기 한다해도 믿어줄 것 같지가 않았음.
그래서 그 PC통신 게시판에 다시 찾아가 내 얘기도 하고 퇴마 관련된 글을 막 찾아보면서 이것 저것 막 해봄.
쇠 두드리는 소리와 붉은 팥을 싫어한다고 해서 집에 있던 쇠밥그릇과 숟가락을 막 두드리면서 내 방과 몸에 붉은 팥을 막 뿌렸음.
예상했겠지만 그 정도에 떨어져 나갈 녀석이 아니었음.
그래서 녀석과 그냥 같이 서로 적응해서 살기로 결심했고 한 몇 달 같이 살게 됨.
그리고 이 때 난 이 쪽.. 뭐랄까 귀신세계의 룰(?)이랄까 생리에 대해서 알게 되는 일이 생김.
이게 글 마무리 하려고 하니까 딱 11:11 가 됐음.
그 때 생각을 하면 여전히 소름 돋고 어깨도 뻐근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오래 쓰기 힘듦.
사실 부산 내려가던 날 첫번째 글 쓰고 나서 뜬금없이 생긴 두통 때문에 2틀 동안 힘들었음....
오늘 마무리가 안 될 것 같아 나중에 다시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