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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가입 기념할만한 첫 글을 밀게에 씀
여친은 음스나 전역증은 있으므로 음슴체 씀.
1. 가스마개가 그냥 가스마개면 링밴드는 티오피야.
솔직히 가스마개가 잘 없어지기로 유명하긴 한데,
내 경험으론 링밴드(고무링) 도 잘 사라졌던거같음.
신교대때 링밴드가 없어져서 당황하다가 잔머리 굴려서 양말로 고정시키는 방법을 썼었는데.(미필인분들 입대후 링밴드 없어졌을때 한번 해보시길)
내 잔머리에 감탄한게 자랑
근데 자대배치 받고 써먹다가 분대장한테 걸려서 개털린건 안자랑
2. 행군
우리부대는 1년에 한번씩 천리행군을 했었는데
자대배치 받고 2개월만에 천리행군을 뛰게됨.
솔까말 그 2개월 안에만 행군한 거리만 해도 족히 400km는 넘었을텐데
(군지검이다 뭐다 해서 한주에 20km 40km 40km 무게 25kg꽉꽉 채워서 연습했었음)
10일동안 죙일 걷기만 한다니... 이보시오 대대장 양반 그게 무슨소리오...!!!
허튼 X짬찌 이등병때라 행군하다 퍼지면 몰려올 태풍 매미급 갈굼에 대비해야함
근데 퍼졌던건 안자랑.
어쨋든 이번 천리행군때는 안퍼지리라 다짐을 하고
열심히 걷는데, 발에서 슬슬 입질이 올라오기 시작한거임.
솔직히 신교대 행군때(이땐 룰루랄라 완주함)도 그랬고 자대 배치받고 자잘한 행군때도 물집은 안잡혔는데 (누차 말하지만 퍼졌던건 안자랑)
전투화 사이즈가 미묘하게 컸던지라 앞 뒤 자진모리 장단으로 쓸릴때마다 내 발은 기쁨의 환호성을 날려댔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 발이 고통을 주는거에 희열을 느끼는건지 고통 받는거에 희열을 느끼는건지
사조와 마조를 뛰어넘는 존재가 되려 하고있었음.
그렇게 염원하던 50분이 흐르고 꿀같은 10분간 휴식때
난 내발을 보고 의심했음, 발꿈치 옆라인에 500원짜리...천원짜ㄹ...
가 아니라 500원짜리 동전 두개정도 크기의 물집이 수줍게 나에게 헬로하고 있었음
선임분대장(당시 상병) 이 보더니 "뭐야 막내 물집잡혔냐" 이러더니 바늘로 콕 찌름
난생 처음 힘이 용솟음치는게 아닌 물(같은 액채)가 용솟음 치는걸 처음봄
친절하게 이 아이가 브금도 연주함, "뿨직, 뿨지지지지지지지ㅣㅣㅣ기ㅣㄱ" 이라고
하여튼 어찌 저찌 그날 코스 완주하고... 텐트 들어가서 양말 벗으려는데
양말이 피에 엉겨붙어서 잘 안벗겨졌었던건 안자랑
다음해 천리행군땐 후임들 소총 4개 매고 첫날 코스 뛰었던건 자랑
솔직히 힘들어 죽을뻔한건 안자랑
이밖에도 풀고싶은 썰은 많은데...
밤샘 알바로 졸리므로 여기서 마치겠슴
반응 좋으면... 또 올릴지도...?
근데 좋을리가 없잔ㅇ하...
안될거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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