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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0333
    작성자 : 양승원
    추천 : 89
    조회수 : 5664
    IP : 211.204.***.50
    댓글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7/25 21:08:26
    원글작성시간 : 2004/07/25 20:59: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0333 모바일
    통통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걱정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통통이..

    처음 올때는 건강하고 얌전하고
    소란스럽던 녀석
    배가 빵빵했고 귀여웠으며 작고 여렸던 녀석
    먹을 것만 보면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나중에 아픈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이 마구 먹어대던 녀석
    아픈 와중에서도 살려고 낑낑대며 짖어대며 발버둥 치던 녀석
    끝까지 자기 몸이 마지막까지 버텨 낼때 까지 버티던
    마지막에는 괜찮아...라는 한마디 말을 하고 떠난 녀석
    내가 기억하는 통통이...귀엽고 활발하고 먹을거 밝히며
    사람을 좋아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어디든 쫒아 다니던 녀석
    사랑스러운 녀석 자신의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던 녀석 그게...저희 통통이 입니다.


    몇일전,제가 한참을 아프다가 회복기에 들어간 날
    저녁에 누나가 한마리 강아지를 주워 왔다고 했습니다
    엄청 작고 이쁘고..나는 어디서 주웠냐며 좋아하기 보다는
    내심 싫어했고 얼른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 했습니다
    한참을 같이 재밌게 놀다가 누나가 말하길
    '사실은 사온거야'
    '시내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파는데 불쌍해 보이고 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허겁지겁 사료 먹는게 불쌍해서 사왔어..'
    저는 그말에..
    나도 군대가고 마땅히 키울수가 없다는 변명을 했습니다
    몇일간 키우다가 아는 사람에게 주기로 했고...
    하루하루 재밌게 사진도 찍고 놀기도 하며
    밥도 주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날 저는 토한것을 설사한 것으로 보고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간날 검사를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균이 너무 많아서 약을 먹어야 한다고...
    그래서 약을 타오고 약을 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저희 집 수와 통통이와 즐겁게 보내고 있었죠
    다음날, 갑자기 통통이가 힘이 없이 누워만 있어서
    어? 하면서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진단은 파보였습니다.. 무슨 병인지는 알았으나
    자세히는 몰랐는데 의사선생님이..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시더니 설사 했냐고 물어보시고
    했다고 하니 파보라고...검사결과에도 그렇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잠복기간이 2~3일이고 발병후 5일까지가 고비라고..
    애가 너무 작고 약해서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돌려서 하시더군요.. 저는 이때 결심했습니다
    우리집에서 키우자 다 완치 시킨다음에 건강히 키우자. 라고..
    이때까지는 아직 실감이 안되더군요
    이녀석이 검사 받는 도중에 너무나 아픈지 발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품을 물고..오줌과 변을 보면서....
    얼마나, 아픈지 저는 계속 울었습니다
    선생님게서는 얼른 주사를 포도당 주사를 놓으셨고
    녀석은 괜찮아 졌습니다
    한참을 울고있다가...병원에 입원 시키는게 낳다는 말씀을 듣고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도 한참을 울었고..
    집으로와서는
    하하..금방 나을거라는 기대가 막연한 기대가 저에겐 100%였습니다
    병원에 잠깐 입원시키고 병원에서 가끔 보는거 보다는
    제가 직접보는게 나을거 같아서 잠시후 찾으러 가는게 낳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으러 가려는 찰나에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해 보니 고비는 넘겼다고 괜찮다고..
    전, 너무 기뻐서 얼른 갔습니다
    이제 다 낳았구나! 이제 괜찮구나! 하고서 말이죠..
    입원실에 가니까 불쌍하게도 링겔을 맞고 있었습니다
    하하..어찌나 아파보이던지 제가 더 아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아까 걸으면서 놀았다고
    일단 파보는 자기 힘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고
    하시며 집으로 데려가서 링겔을 맞추고 계속 맛사지 하며
    돌봐주라고 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저희집 첫번째인 수가 걱정되는지 자꾸 박스안을 들여다 보더라구요
    탈수하고 혈당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맞추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자기가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고
    선생님께서도 병원에 있는거 보다는 집에서 돌봐주는게 낳다고 하시며
    일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집으로 가면서 링겔을 맞고 있는 통통이를 보며 저는
    괜찮을거야...이제 다 나을거야 괜찮지? 점점 병이 나아가고 있다
    통통이 이겨내야지 하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와서 이 녀석을 링겔을 맞추고 고정시킨 받침대가 신경이 쓰이고 아푼지
    낑낑대며 짖어대며 벗으려 했고 저는 그걸 달래며 맛사지를 계속 해줬습니다
    피곤해서였는지 30분 정도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얼른 일어나 통통이를 보니
    자고 있었습니다...
    새벽 1시 30분쯤 녀석이 또 발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슬프고 아픈지...
    또울었고 울면서 선생님께 전화를 했고
    선생님께서는 알았다며 병원으로 오시라고 하셨습니다
    울면서...병원으로 갔습니다
    통통이는 잠잠해 졌고 병원으로 가서 다시 상태를 보고
    선생님께서는 체온은 쟤보시고 흡입기로 침과 콧물을 빨아 들이며
    돌봐주셨습니다
    울고있는 저를 보고서는 괜찮다고...
    오늘만 넘기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녀석이 또 발작을 했습니다
    녀석도 살려고 짖으며 아둥바둥되었고
    몸이 딱딱떨리는 와중에도 짖었습니다
    정말...많이 슬프고 저도 아팠습니다
    다시 진정이 되었고
    선생님께서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그러셨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말을시키시며 환기를 시켜 주셨고
    통통이를 계속 봐주셨습니다
    새벽 5시30분까지 발작하고 또 괜찮아지고...
    녀석에서 위험하지만 혈청도 맞추고 자꾸 발작하는게
    홍역일지도 모르니 홍역 검사도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홍역을 아니었고
    혈청주사를 맞고 누나에게 전화가 왔던 데로 집에가서
    쉬는게 어떠냐..내가 돌봐줄테니 집에 가서 좀 쉬어라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싫어서 집에서 내가 보살핀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녀석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살고싶다는 눈빛..아픈와중에도 깜빡 거리며 일어서려고 하던 녀석
    집으로 와서, 맛사지를 해주었습니다
    녀석은..한참을 낑낑 거리다가
    저는 숨소리가 약해진거 같아서 맛사기를 해주며
    계속 말을 걸고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녀석의 숨소리는 점점 약해 졌고...아픈지 저를 몇번 물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저를 보고 한번 짖고 그리고
    갔습니다
    저는 믿어지지 않았고, 한참을 맛사지 해주며
    일어나라고..죽은거 아니라고
    그렇게 울부짖으며 쓰다듬고 안고 안고
    말을 걸었습니다 전 믿어지지 않았고 아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이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일찍 가냐고...
    원망하고 또 처음으로 하나님께 빌고 그렇게 빌었는데도
    어떻게 데리고 가냐고 원망하고 울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녀석이 맞고 있는 링겔이 아파 보였습니다
    저는 울면서 기브스를 풀고 녀석을 보았습니다
    눈도 감기 못한 녀석...그렇게 살려고 했는데
    왜 못살았을까..근무중인 누나에게 전화를 하고
    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저는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까
    엄마랑 누나가 집으로 와서, 녀석을 보고 울었습니다
    마지막에 못봐서 미안하다고 간호사가 아니라 평범한 직업이었으면
    같이 있었을텐데 라면서 계속 안고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고 녀석을 보다가 누나는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녀석을 묻기 위해
    산으로 갔습니다
    앞에는 꽃밭이 있고
    인적이 드문곳을 택해 녀석의 무덤을 팠습니다
    누나는 저쪽에 떨어져 앉아 녀석을 안고서
    '자 봐봐..통통아 저기 보이는데가 우리 집이야...저쪽은 니가 아직 못본
    넓은 세상이고..'
    ......
    전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땅을 팠고
    누나는 계속 녀석에서 말을 걸고 얘기를 했습니다
    '통통아 미안해 누나가, 마지막에 같이 있지도 못하고..미안하다..정말 미안해..'
    하며 울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한사람이 우니까 저는 침착해 지더라구요..
    아니 믿어지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무덤을 다 파고 보니 누나가 녀석에서 꽃을 하나 따서 안겨 주었더군요...
    그 모습이 정말 슬펐고 억지로 눈물을 감췄습니다
    녀석을 무덤에 뉘이고 녀석이 좋아하던 비스켓이랑 껌을 넣어주고
    녀석에서 쓴 편지를 태워 넣어줬습니다
    몸이 굳어진 녀석을 한참을 보며 얘기를 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갔겠지?'
    '이제는 아프지 않을거야...'
    '우리 말고 여유있는 집이였으면 서울까지 갔을텐데..미안해 통통아..'
    '미안해 통통아...미안해 통통아...'
    그리고 첫흙을 덮었고 누나는 게속 울면서
    못하겠다고 하며 흙을 덮었습니다
    마지막 얼굴을 덮을때..
    얼른 덮였습니다 금밤이라도 살아 날거 같은 녀석을 보면서..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하면서...
    흙을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진을 찍고 표시를 해두고 초를 켜고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누나는 계속 울었고 저는 참았습니다
    지금도 참고 있습니다
    어제 일인데...
    참...오래전 일 같습니다
    희미한 기억..생각이 잘 안남니다...아니..
    억지로 생각을 안하는 것일지도..
    생각만하면 울음이 터져 나올거 같아서...
    집으로 와서 건강한 수를 보며
    억지로 웃고 뛰어다녔습니다
    억지로 밥을 먹었고
    수와 놀았습니다
    수는 녀석이 죽은걸 아는지 밥도 잘 먹지 않고
    힘이 없더군요
    그런녀석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밥을 먹이고
    그렇게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녀석을 보내고 나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파보장염이라는 것과 홍역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느꼈고 우습지만 전쟁이 얼마나 나쁜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반전 운동도 하고 강아지 의료보험도 만들고 싶다고
    그런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기까지 사람들에게 파보장염과 홍역에 대해서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널리 알릴것입니다.
    여러분, 이 긴글 끝까지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의 넔두리이고 경황도 없는 글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밑의 몇마디를 위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쓸데없는 얘기한 것입니다.
    이것만 알아 주십시오


    '돈이 조금 들더라도 항체검사를 하자'

    '파보장염 주사는 1년에 한번 꼭 맞자'

    '홍역 주사도 1년에 한번 꼭 맞자'

    '예방주사는 시기를 맞춰서 3차이상 꼭 하고 5차까지 꼭하자'

    '진료비가 조금 들더라도 한달에 한번 힘들다면 두달에 한번 꼭 병원에 가보자'

    '예방은 중요한 것이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예방주사는 꼭 맞고 무슨 일이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고 준비하자'

    '주위 사람과 동물을 둘러보고 더욱 잘해주고 위해 주자 세상은 너무 위험한 곳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이것만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저는 묘비를 만들고 다시 한번 통통이를 보러 가려 합니다
    무덤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규정법상 불법이라고 하며 화장또한
    지정된 곳에서만 할수 있다고합니다
    다만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하하...지정 소각장에서도 병원 폐기물과 같이 소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통통이가 쉴 곳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하....모두들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주위 사람과 동물에게
    잘해주고 살았으면 합니다.
    늦은 후에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고
    미리 잘해주고 후회없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께도 그렇고 형제 자매 그리고 친구들과 모든 사람들에게도..

    단 몇일이었더라도 아는 누군가를 잃는 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경험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경험이고 상처 입니다.
    정말 주위사람들과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잘해주십시오.
    메일 주신 '보미님,김유진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행운이 깃들며 건강한 날들이 영원히 지속되시길..
    즐거운 하루되십시오.
    충북 청주에서 양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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