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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장문댓글 썼는데 글 삭제되서 혹시 보시고 힘내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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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진학했으나 1년간 빛내서 학교다녔고 이후는 장학금받았어요. 아직도 이자 내고 있어요 ㅎㅎ
그러나 저도 하고싶은 일도 없고 공부도 안되서 휴학하고 1년간 일했어요.
돈 모으고 싶었지만 공과금부터 학비랑 별개인 집안 빛 갚고 남은 건 하나도 없었죠.
집에 빨간 딱지 붙었던 거 하나 지갑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상기해요.
비정규직으로 알바하면서 느낀거.. 비정규직인 나와 정규직인 그들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어요.
삶이 아예 다르더라고요. 연봉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래서 다시 공부하러 왔어요.
물론 기말쯤 가면 힘들고 지치고 동굴로 숨어버리기도 해요. 저도 건강한 삶을 살고있지는 않아요.
그러나 일할때랑은 다른 보람이 있어요. 가끔 공부가 재미있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있지요.
휴학하고 문득
이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가 타고있는 지하철에도 각각의 사연과 삶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내가 지하철타고 이동하는 이순간에 누군가는 죽음을 경험하고
어디선가 이혼을 하고 누군가는 대단한 발견을 했을 것이고
세계는 점차 더욱 세분화되어 가는데 온갖 분야의 전문가가 있고
그런데 내가 서있을 곳, 내가 발 디딜 그 자리가 없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대학 공부는 소스를 줘요. 강의듣고 공부하다보면 어느순간 어, 이런방향이 있었네
관심갖고 찾아보고 참여도 해보고..
지평이 넓어지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대학을 꼭 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참고하라고 나의 경험을 나누는 것 뿐이에요 ㅎㅎ
어떤 선택을 하든 글쓴님의 삶은 참 소중합니다.
어떤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가치가 달라지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 가치는 멈춰있지 않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옳지 않은 판단을 했다고 해서 당신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에요.
무언가를 한다는 자체가 중요합니다. 자신감 갖고 그냥 눈 앞에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보세요..
오유하면서 처음으로 장문다는데요..
감성타임에.. 내일 보면 창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숨이 트인 하루에 감사하며 매일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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