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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5026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28
    조회수 : 2112
    IP : 117.111.***.26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6/10/06 22:53:09
    http://todayhumor.com/?wedlock_5026 모바일
    친구네 회사의 형님의 결혼생활을 보실래요?
    게시판 어디로 가야할까 하다가 여기로왔습니다 
    사이다게로갈까하다가 여기가 적절한거같아서요 
    폰으로 쓰니 띄어쓰기가 엉망일거같네요 

    친구가 취업 하고 1년 뒤 어느날 좋은 형님이있다고 만나러가자고했다 옥장판을 팔려고 그런가 하면서도 만나러갔다 
    그러고 들은이야기이다 

    이형은 둥글다 얼굴도 둥글 몸안에는 근육이있는데 그위로 살이쪄 가스파드 만화에 나오는 그 코뿔소 형같았다 
    다른점이있다면 성격도 둥글다는거? 
    친구와 난 술을 마시고 그형은 술 알러지가있어서 음료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형이 취업하고 1년 조금 못되었을때 회사에 여직원하나가 들어왔다 성격이 무지하게 활발했는지 얼마안되 회사 간부뿐만아니라 모든직원들이 이뻐라해주었고 여직원들끼리도 잘지냈고 일 또한 잘해 다들 인정해주는 신입이었다 
    서로 일하는 부서가 달라 마주칠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타지에서 온 젊은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이 신입의 눈에 동글형이 들어왔고 어느정도 친해졌을 무렵 동글형도 매력을 느끼고 좋은관계로 지내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동글형은 자기가 좋아해서 고백하고 사귀고 결혼한줄 알고있지만(심지어 지금도) 형집에 놀러갔을때 몰래 들은 형수님의 말로는 이시끼는 잡아야되겠다라고 생각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서 고백유도 및 프로포즈까지 받아냈다고 했다 

    어릴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면서 외동으로 컸던 형수님은 형님의 많은가족(1남3녀중막내)이 부러웠단다 
    누님들께 많이 치이고 살았던 형님은 장난스레도 누님들이 싫다어쩐다 말하는데 연애하면서 형수님이 형님보다 누님들을 많이 찾아갔더랜다 
    누님들한테도 이쁨받고 형님 부모님께도 잘해서 그리 사랑을 받았고 형님이 형수님을 안데려오면 심지어 화를내며 그럴거면 집에오지말라고 하면서 집에서 쫓겨났단다 
    3달만에집에간 사람이 쫓겨났어 하면서 씁쓸해 했었다 
    결혼준비할때도 형수님은 형님집에서 복덩이었으며 처가에서는 형님이 십수번을 찾아가 빌고 빌며 겨우 승낙을 받아냈다
    힘들게 키우신만큼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많이 아끼셨단다 
    특히 둥글둥글한게 맘에안든다고 했더랜다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된여자가 부양가족은2분계시고 돈을 얼마나 모았겠나 하지만 형님 집에서는 몸만오라며 쌍수를들고 환영했고 
    고부갈등?을 알기에 시어머니는 시댁에서는 분가해서 살되 명절에도 오라고하면오고 말라면 절대 오지 못한다는 조건이 붙었고 질수없다는듯이 형수님은 못오게해도 자기가 오고싶으면 올수있다고 계약사항을 변경하려 싸워 이기는 웃기는 사건들도 일어났다 

    행복 달콤해야 하는 신혼생활을 해야 하지만 형님은 그렇지 못했다 
    1달을 두고 형수님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직접 상주가 되어 상을 치르고 수습하던 형님은 
    내가 갔을때 너무 많이 울어 눈이 벌갰고 오히려 형수님이 형님을 달래고 있었다 
    서로서로 양가에 어떻게 했느냐가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상을 치르고 형님이 많이 우울해 했더랜다 

    어느날 형님이 집으로 우릴 초대했다 
    형수님 손맛이 장난이 아닌지라-할머니 할아버지 일가시면 혼자 뭐래도해먹어야했기에라고한다-우린 퇴근하자마자 양손무겁게하고 형님집에 갔다 
    그런데 형수님이 없다? 
    멍해하는 우리에게 형님은 형수님이 데이트하자고 약속 잡아놓은날 아침에 사라졌댄다 
    놀래서 전화해보니 누님들과 놀러갔더랜다 
    이런게어딨냐 주말에 아내를 빼앗아? 가는게 매너냐고 누님들한테 따졌지만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형수님의 오빠 나 언니들이랑 놀러갈게♡ 라는 형수님의 애교에 포기하고 라면이나 먹을까 하다가 우릴 초대한거랬다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형수님이랑 형님의 아버지 즉 시아버지랑 어색하단다 이유인 즉 같은 회사에 다니니 월급 뿐아니라 기타 자잘하게 들어오는 돈마저(출장비같은것들) 숨길수가 없었고 고스란히 형수님께 들어오는데 
    문제는 시아버지도 형님네 회사의 높은분이랜다 
    심지어 형님과 같은부서ㅋ 일은 여기서 터졌다ㅋ 시어머니랑 데이트 하러간다고 나간 형수님께 형님이 이번에 들어온 돈은 엄마한테 말하지마 라고 보낸문자를 어머님이 보셨고 평생을 비상금으로 빼돌린 출장비로 하여금 시댁이 왈칵 뒤집힌것ㅋㅋ 
    그래서 시아버지가 나삐져또 마이삐져또를 시전하셨고 (물론 죄인으로 낙인찍혀 모든 용돈을 압수당하고 회사의 돈이들어오는 통장은 어머님의 통장으로 일괄차리 되었다) 
    형님과 형수님이 집에 놀러갈때마다 흥칫뿡을 날리며 큰방에 들어가서 둘이 돌아갈때까지 안나오셨다고 ㅋㅋ 
    그런형수님이 임신을 했다 온갖 태교에 관한것들과 지원들은 시댁에서 강제 제공되었고 배달은 시아버지가 아들이면어떻고 딸이면어떠냐 이때 잘해야 우리아가(며느리)가 몸안상한다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며느리와 시아버지는 극적인 화해를 했다 

    실은 사이다 썰을 풀려고 이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형님이 너무 부러워서 쓰다보니 글이 산으로간듯하다 
    어느회식날이었다 전체 회식이지만 부서가 다른지라 
    따로 앉아있었는데 임신 중이던 형수님은 당연히 술도 안마시고 다른 여직원들의 보호라는 이름아래 몸에 좋고 짜지않은것만 먹을수 있었다-반강제적이라고 형수님은말했다 
    그때 술을 따라주던 부장이라는 꼰대가 그걸보고는 애낳는게 벼슬이냐 라며 자기 아내는 어쩌고 저쩌고하다가 어찌되었든 축하는 해줘야지라며 한잔 받으라며 독촉을 한다 
    다른여직원들이 말렸지만 이꼰대가 축하주 한잔정도는 괜찮다며 받으라고 인상쓰면서 말하더랜다 
    염병 축하주는 술아닌가 
    심지어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형님집 전유물 알러지때문에도 술을 멀리하는 형수님이었는데 술을받고 마시지도못하고 안절부절하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술잔을 잡더랜다 
    뭐지 하고 꼰대와 형수님이 보니까 형님이 그 술을 잡고 원샷을 때리고있다 놀
    래서 일어나서 뱉으라고 하니까
    형수님 말로는 내말이면껌뻑죽는 이사람 얼굴이 그리무섭게변하는건 첨봤다면서 으르렁거리며 넌 나가서 알러지 약 일주일치사와 차에 진단서있어 라며 차키를 주며 갔다오라고했댄다
     안절부절하며 서있는데 형님이 형수님 자리에 앉더니 축하주라면 가장인 제가 받아야지요 하더니 똥씹은 얼굴을 한 부장한테 주거니 받거니를했더랜다 
    꼰대는 이놈새끼가 건방지게라며 계속 술배틀을 이어갔고 15년동안 간이 청정했던 형님은 술이 취해 쓰러지면서 
    우리회사에서 임신한 내여자 건드리는사람은 다 죽을줄알아 라고 외쳤다 
    그리곤 한달을 온몸에 돋아난 붉은반점, 가려움과 싸워야했고 회사에서는 백마탄왕자님으로 불렸었다고한다 

    그리고 그해 추위가 시작되던날 
    천만다행으로 형님을 눈꼽만큼도 닮지않은 
    형수님을 꼭닮은 공주님이 태어나셨고 
    형님은 자길 닮은구석 하나라도 찾아내어 엄지발톱이 자길닮았다고 좋아서 만세를 부르고는 형수님의 등짝스매싱을 맞았다 형님의 엄지발톱은 수술을해도 계속 재발되는 내성발톱이었다 
    출처 제가 직접 썼는데 글을 잘 못써서 횡설수설 ㅜ
    읽기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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