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전쯤의 이야기입니당.
아부지는 당시 한-일 악세사리 무역회사 막내 포지션이었는데
한번의 한방 무역이 망해서 직장을 잃었으므로 음슴체 (아빠미안)
어느날 엄마에게 다급한 전화가 옴
-여보..나 어떡하지..미치겠네...(소근)
-??왜 무슨일이야! 어딘데?!!
-지금 차 밑이야..
-???????당신 사고났어???
-아니..그게 아니라...(쪽팔림 난감 복잡한마음)
참고로 아부지는..뭐랄까 진짜 원칙적이고 고지식하고
옳고그름에대한 주관과 고집이 강한 스타일임
근데 무역쪽이다보니 접대 그런게 필요했는지 (그당시는 다그랬겠지만..)
짬이 좀 오르니 아가씨술집에 옵션으로 끌려갈일이 생김
입장은 했으나 울아부지 좀 그런 문화 극혐스타일이셔서..
안절부절하다가 상사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낌새가 이상해지자
아 이건 그런(?)분위기다 이거 아무래도 그렇게(!)가겠다 싶어서
나름 심각하고 비장하게.... 튐.
일단 나오긴했는데 당장 어딘지도 모르겠고 차도 없고
아내에게 이 상황은 전해야겠는데 당장이라도 상사가 쫒아나올것같아서
초조해 미치겠고 술은 마셨고
눈앞에 보이는 안전한 곳(!!!)으로 기어들어가서 전화를 한거였음
ㅋㅋㅋㅋㅋ.....
엄마가 깔깔거리면서 얘기해줄때 믿지않았음
그 까칠한 아저씨가 그렇게 귀여운 스토리가 있다니 뻥 아닐까..
근데 참트루였음..ㅇㅇ 역시 남자는 내여자앞에서 다른인격인가...
신혼때의 그 일이 있고나서 엄마는 아빠가 일때문에 어딜가든말든
신경안쓰는 강한 믿음이 생겼음 그건 지금까지도..
꼭 그일뿐만이 아니더라도 좀 야한스타일이나 진한화장 극혐 스타일이라..
(하지만 딸은 중학생부터 스모키에 눈을 떴다고 한다..☆ 엄청싸움)
요약
*신혼때 아빠가 회사에서 룸에 끌려감
*탈출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차 밑에 숨어들어감
*울먹이며 소근소근 엄마에게 보고함
결론은
뭐 그런데 끌려가더라도 진짜 정말 아닌사람은 어쩔수 없다해도
어떻게든 탈출해서 안하고 진심으로 정색하며 싫어함
어쩔수없어서..일때문에.. 이런건 진짜 믿음과 신뢰의 기록이
서로의 사이에 견고하고 단단하게 있을때만 이해되는 일인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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