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16초가 막 지난 시점의 캡쳐입니다. 흰선 사이 공백을 1/2정도 지나쳤군요.
두 캡쳐간의 사이에는 18개의 흰선과 18.5개의 공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11, 12, 13, 14, 15초의 5초간 18*3+18.5*5=146.5m를 이동한 셈입니다.
이는, 초속 29.3m이고, 시속 105.5km에 해당하는 속력입니다.
아까에 비해 가속한건 맞습니다. 그러나, 5~8초간의 평균속력이 92.4km인데 비해, 11~16초간의 평균속력이 105.5km로서,
6~8초간 13km/h 가속한데 그칩니다.
NF소나타 트랜스폼 LPI(아차, 아까 설명을 안하고 넘어갔는데, 저 차량은 트랜스폼입니다. 트렁크 번호판의 길이가 긴게 들어가고, 범퍼 하단에 라인이 들어가있습니다)의 제로백은 약 12초입니다.
0->100km가 12초인데, 최소 6초, 최대 8초간의 가속이 13km 라는건 언듯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위와 같이 됩니다,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이 본래 스펙인 제로백을 뛰어넘는 가속력으로 돌진하는것과 비교해볼때, 상당히 느린 가속이며, 심지어 평범하게 운전하는 사람도 속도낼때 저정도 이상의 가속은 합니다. 앞차 앞지르려고 악셀 좀 더 깊게 밟아 3~4000알피엠만 써도 6초에 92에서 105키로는 아무것도 아닌 가속이지요.
왜 이런 더딘 가속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알피엠은 레드존을 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이드브레이크 영향으로 가속이 더디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영상에선 목격자 사고차 둘 다 음성이 삭제되어 있구요.)
만약 그렇다면, 사이드가 가속이 더디게 하는 제동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N모드로 바꿔서 중립을 하지 않았는지 더욱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제로백을 초과할 정도의 급발진을 평범한 가속상태로 만들어줄만큼 사이드가 제동력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왜 중립을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직선차로가 상당히 뻗어있고, 주변에 차량들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핸들이 잠길것이 두려워 시동을 끄지 못했다는 것도 언듯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핸들 잠길까봐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넘어가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서다뇨.
5. NF소나타 트랜스폼은 전자제어식 스로틀인가
급발진 현상은 주로 YF, HG 등 전자제어식 스로틀바디를 채용한 차량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ECU냉납 현상으로 인해 불규칙한 전원이 공급돼서 스로틀이 풀개방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죠.
그렇다면, NF소나타 트랜스폼은 전자제어식 스로틀인가?
네, 맞습니다. NF 트랜스폼은 전자제어식 스로틀을 사용합니다. 단, 휘발유 차량에 한해서 입니다.
LPI차량은 여전히 세타1 엔진에 케이블제어방식 스로틀을 사용합니다. 즉, 악셀 오프시에 별다른일이 없으면 스로틀이 닫히고, 설령 ECU에서 연료 풀분사 명령이 떨어져도 공기량이 없어서 찜빠내다가 시동이 꺼져버립니다. 이때, 별다른일이라는건, 케이블 고착, 스로틀 카본 등으로 인한 물리적 스로틀 열림 상태를 뜻합니다. 1년밖에 안된 차량에서 보기 힘든 경우입니다.
다만, 제가 한가지 모르는 것은, 2000년대 후반에 생산된 트랜스폼 lpi는 케이블방식인게 확실한데, 2013년에 생산되는 트랜스폼 lpi는 세타1엔진인지, 케이블방식 스로틀인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만약, 전자제어식이 아닌 케이블방식의 스로틀이라면 악셀페달 눌림(도요타 사건의 경우), 스로틀 고착 등의 현상이 아니고서는 보고된 급발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급발진의 원인중에 미션쪽의 원인도 있다고 하니 가능성이 없는건 아닙니다.
6. 왜 급발진 사고를 보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운전하는 차량이나 택시가 많은가.
이부분은 의구점과는 달리, 급발진 현상을 좀 줄여보고자 한줄 덧붙여봅니다.
이건 제 주장은 아니고, 저도 오유에선가 어디선가 본 글인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유난히 나이많은 어르신들이나 택시에서 급발진 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 원인을 그 글쓴분은 운전 습관에서 찾으셨더군요. (물론 검증된건 아님)
그분들 운전습관을 보면, 예전 캬브레터 차량 후까시 주듯이 악셀을 툭툭 치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붕~붕~붕~부우우우우우우~~~~ 하는 식으로 말이죠. 또한, 택시기사분들도 붕~붕~ 하는 악셀링을 하는분을 많이 봤습니다.
이러한 운전습관이 악셀을 지긋이 꾸욱 눌러서 운전하는 젊은사람들의 운전 습관과 다른게 급발진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했던 겁니다.
TV에서 급발진 관련 실험할때, ECU에 불규칙한 신호가 전달되면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는데,
악셀 신호가 붕~붕~붕~ 하고 오면 ECU에서 오작동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예상입니다. (물론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7. 결론
영상속의 택시가 급발진인지 급발진이 아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급발진이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 일이 일어난 본인에게는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 급발진인데, 진짜로 악셀밟은거 아닌데 인터넷에서 몇가지 안되는 증거 가지고 뜬구름잡는 소리를 한 저때문에 상처받으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급발진은 실제로 일어났을수도 있고, 착각으로 벌어진 일일수도 있지만,
그 이후의 대처는 운전경력 25년이신 분 치고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입니다.
부디 쾌차하시고, 모든 일이 잘 해결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