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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예를 들지요.
소위 되는 감독들 즉, 세계적으로 명장급 감독들의 사고 방식은
적어도 스트라이커들에게는 기회를 많이 주지 않습니다.
이미 엘리트 중에 엘리트라 유스 시절부터 스트라이커가 된 것이고, 이미 될 성 푸른 떡잎이라면 그때부터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지요.
사실 스트라이커 중에서 슬로우 스타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기만성형 포지션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지요.
대기만성형 포지션이 딱 두개가 있는데 수비수와 골키퍼입니다. 그들에게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주지요.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멘탈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과감히 팀에서 제외시킵니다. 그게 명장들의 선수 관리 중에서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기다려 주는 감독이 있는데, 그 명장급 감독들이 기다려 주는 선수는 소위 판타지 스타류와 같은 큰 경기에 결정적 한방을 해주는 선수,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에 한해서 아주 잠깐 기다려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르센 벵거 감독 욕 되게 하지요? 딱 그 감독도 그렇습니다. 될 것 같은 선수만 밀어준다는 식이지요. 박주영이 벵거 눈 밖에 난 것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약점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히딩크 감독 또한 한국 대표팀에 있으면서 스트라이커 자리에 참 많은 사람을 기용했지요. 우성용, 이동국, 최용수, 황선홍, 안정환, 고종수, 박성배 등등 말이지요. 거기서 안 될 것 같은 선수는 딱 많아도 두 경기 내에 완전 결별을 합니다. 다른 선수 시험해보지요. 오히려 현재 실력은 뭔가 뒤쳐져도 장기적으로 키우면 될 것 같다는 선수를 밀어줍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지성이었지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조금 기량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팀에서 제외시켜버리지요. 반 니스텔루이, 루이 사하가 그 희생양이었습니다. 테베즈는 멘탈 하나로 쫓겨났고, 베르바토프도 그 희생양 중 하나지요. 당장 기량은 떨어져도 발전가능성으로 믿어주는 선수가 몇몇 있는데, 마케다 같은 선수는 팔지는 않고 임대보내서라도 잡아두고 있지요.
무리뉴도 마찬가지입니다. 2~3경기 정도만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클래스에 못 맞추면 그대로 백업선수나 퇴출행이지요.
될 감독들은 그만큼 공격수에 대한 기회는 굉장히 제한적으로 제공합니다. 원래 포지션상 공격수에게 기회란 희귀한거고 그 희귀함 속에서 자신이 진가를 발휘하는게 본연의 목적입니다.
박주영? 이미 기회가 엄청 많았지요. 너무 믿어줘서 탈인겁니다. 솔직히 박주영의 폼이 내려갔다고 판단했으면 평가전때 최대한 많은 선수를 돌려서 시험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느낌상 될 것 같은 선수가 현재 기량이 좀 딸리면 그나마 현재 기량이 되는 나이든 선수를 잠시 쓰는거지요.
근데 안 되는 감독은 나이가 들어도 안 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감독의 센스라는 것도 거의 태생적으로 정해지는 것 같거든요. 대기 만성형으로 명장 반열에 오른 감독이 참 희귀합니다.
될 감독들은 감독 커리어 첫해에 뭔가를 빵빵 터트리거든요.
솔직히 저는 박주영에게 지나치게 기회가 많이 갔다는 생각입니다. 그 사이에 다른 유망주들은 허송세월하는 것이지요.
시험할 기회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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