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에 대해서는 이미 사람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쪽으로 쏠린 글이라서 이렇게 글 써봐야 같이
욕들어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답답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글쓰신 분은 형수의 소비습관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글쓴분과 형수의 가정형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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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중에서도 거의 중하도 안되는 형편에 따로 버는 돈 없이 살면 더 아끼면서 살아야되는데 절대 아끼는 법을 모르네요.
이번에 둘째조카 돌잔치 못해서 사람들이 돌 사진이라도 찍어주라고 한푼두푼해서 40정도 받은거 홀라당 이거저것 다썼다고 돌사진 미루겠답니다.
쓸 곳이 정해져있는 돈이면 어느정도까지는 생각을 하고 써야되는데 그냥 다 사버립니다.(조카가 마트나 문구점에서 뭐라도 사달라고 하면 절대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시동생인 저한테 돈까지 빌립니다.
집안 형편 안좋아져서 가고싶은 대학 포기하고 일찍 취업해서 집세내는 사람도 있고 한창 노후준비해야될 시부모가 환갑넘어서 맞벌이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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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민중에서도 거의 중하도 안되는 형편 + 집안형편 안좋아져서 가고싶은 대학 포기하고 일찍 취업해서 집세내는 사람 + 한창 노후준비해야될 시부모가 환갑 넘어서 맞벌이
이건.. 중하도 안되는 형편은 정말 좋게좋게 말한 거고 진짜.. 대학 포기하고 시부모는 노후준비 대신 일하고.. 한달한달 살아가기 위해서 다같이 허리띠를 허리가 끊어지도록 졸라매고 한 식구가 살아가고(=버티고) 있는 겁니다.
평범한 형편 아니에요.
캔커피가 사치라는 게 형수에 대한 고까움이 아니라 그냥 그집안에선 캔커피를 사치라서 안먹고 사는 것일 수도 있어요.
과자, 문구 그런 것까지도 아껴야만 하는 형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집 형편이 그랬어요. 가난하면 정말 각개전투하듯이 각자 가난때문에 어떤 부분을 포기하게 되고 그런데 그거 포기 안하고 하겠다고 버티는 사람은 철없는 사람돼요. 왜냐하면 버티는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이 더 많이 포기를 하게 되니까요.
글쓰신 분 집에서 환갑 넘은 시부모님 맞벌이로 일하신다는데, 좀만 더 아끼면 그돈으로 부모님 노후준비할 거 돈 안아끼는 형수 때문에 돈이 아무 의미 없이 날아가고 있는데 거기에 자식이라면 불만 가질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더 글쓰신분이 욕먹는 게 안타깝습니다.
2. 돌잔치 못해서 사람들이 돌 사진이라도 찍어주라고 한푼두푼해서 40정도 받은 거 홀라당 이것저것 다썼다고 돌사진 미루겠답니다.
돌잔치를 못했답니다. 진짜 형편이 안좋은 거 한번 더 확인되고요.
그래도 돌사진이라도 찍어주라고 한푼두푼 해서 40정도 받은거.. 40을 한명한테 턱 받은 것도 아니고 한푼두푼 모아준 돈이에요.
돈 준 사람들도 그렇게 부자는 아니에요.
시동생한테 돈빌린다는 거 보면 친정도 시댁이나 마찬가지 형편 같은데..
자식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또 형수 자신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그런 돈은 쉽게 쓰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애 둘 딸린 엄마가 돌잔치도 못한 내새끼 돌사진 찍어주라고 준 돈 그렇게 쓰는 거 이해가 안될 수 있지 않아요?
형수가 돈을 쓰면 안된다는 게 아니라 혹시 애가 아플 수도 있고, 형수가 아플 수도 있고 사람이 살다보면 급하게 돈 들어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전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일이 터지면 대책 없는 형수대신 시부모님이나 글쓴이가 돈쪽은 대신 해결해야겠죠. 넉넉한 형편에 여유있는 돈 주는 게 아니라 노후준비한 돈이든, 대학갈려고 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이든..
이게.. 평범한 형편에서 형수의 돈30에 대한 소비습관에 대한 비난이라면 글쓴분이 비난받는 거 당연해요.
그런데 이건 평범한 형편이 아닙니다.
누군가 돈을 허투로 쓰면 그걸 다른사람이 자기 노후준비자금이든 대학포기하고 번 돈이든 자기 미래를 갈아서 메꿔야하는 형편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형수의 소비습관에 대한 불만.. 전 이해가 돼요. 그렇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