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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군사령부 직할 기동타격대 2군단 예하 702 특공연대 출신입니다.
뭐 군 훈련이 빡세면! 내무반이 편하다 라는 말을 들어서..
저는 특공대 갔는데 ㅋ (물론 헬기태워준다고해서 간것도있음, 내인생에 헬기를 언제 타보겠습니까..ㅋㅋ)
이건뭐 내무반도 너무 빡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역후엔 다 꿈같지만.. 우리 부대에 있어서 최악의 가혹행위 하나를 적어볼게요.
다른분들도 구타를 제외한 가혹행위을 한번 나눠봐요. 부대마다 어떤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 ㅎㅎ
저희같은 경우엔 이등병이나 일병이 잘못을 하면..
내무반의 군기를 잡고있는 쌍말이 있습니다(우리는 상황판이라 불렸음)
병장들은 내무반에 손놓고 그냥 세월아 시간아 언넝 지나라 하면서 자유시간을 만끽하죠.
쌍말이.. 그 잘못을 보면 다모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럼 일병 및 이등병들이 뛰어다니면서 px,사지방,노래방 등등에 가있는 병력을 전부 소환합니다 ㅋ (지역대 병력)(특공은 중대개념이 아닌 지역대)
(편제 인원수는 30~40명 내외)
그럼 양쪽 침상에 한줄로 쭈욱 앉습니다.
쌍말은 그 앞에 서죠.. 폭언을 시작합니다!
저희는 할수있는 말이 예! 아닙니다!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상황판이 말합니다. "야 너네 할거하지마"
ㅋㅋㅋㅋ띠로리......ㅋㅋㅋㅋㅋㅋㅋ 할거하지마는 엄청난 기능을 가지고있습니다.
즉, 자기밑의 모든 병력은 할거<하고싶은거> 하지말라는 말입니다ㅋ
언제까지라는 말도 없습니다. 그저 자기 기분 풀릴때 까지입니다 ㅋㅋ
할거 하지마가 걸리면, 아주 초죽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상개고 전투복입고 빨래 건조다이실에 갖다놓고 침상에 다시 모이는데 평소같으면 4~5분 걸려도 아무말없지만, 3분이내로 끝내야 합니다.
그이후는 일어나자말자 내무반 및 화장실 청소를 시작합니다. 번개처럼 긴 침상과 화장실을 손걸레로 쭈욱 밀며 닦습니다. 온몸이 땀범벅이되고
점호전까지, 계속 합니다. 시간을 3분주는데 솔직히 3분안에 못끝냅니다. 20분까지 시간이 오바됐다 침구류의 각이 안맞는다 뭐했다 하면서
계속 청소를 합니다 . 여기서 사람 미쳐버립니다. 울고싶어짐.. 점호전까지 한후.
점호를 받고, 아침을 바로 먹으러 가는데 아침먹은후 씻지도 못하고 침상에 계속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내무반 청소를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래도 한두번 하면 끝내줍니다.
그이후 쌍말들은 TV나 누워서 쉬고 다른 인원은 건조다이실에 모입니다.
물상병 및 일말들의 폭풍갈굼이 시작됩니다. 빨래를 끝낸후 또 씻지도 않고 침상에 아빠다리한채로 계속 앉아서 군가 및 자신의 임무
부대관련 간부 이름 및 직위등을 외우거나 후임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이그이후 일과시작 10분전쯤, 소대장들이 출근하면 애들을 씻게합니다. 10분내에 20명 이상의 병력이 다 씻어야합니다.
빠르게 세수와 이만 닦습니다. 아 그리고 담배는 절대 못핍니다. 걸리면 그날 저녁에 끔찍하네요
일과를 받는동안은 좀 편합니다. 훈련 나가면 산에서 몰래 숨어서 담배피던 그런 추억이 떠오르네요 ㅎ_ㅎ
하지만, 내무반에서 받는 일과라면,,지옥입니다. 그냥 군기 계속 잡혀있는상태로 일과만 받습니다.
그이후 점심시간..밥먹고 옵니다. ㅎ_ㅎ 그이후 침상에 쭈욱 일렬로 앉습니다. 절대 아무것도 못합니다. 무릎과 무릎은 붙인상태로
손은 무릎위에 쫘악 펴서 올린후 정면의 있는 관물대의 A급 전투복에 붙어있는 군단마크만 쳐다보고있습니다.
그후 오후일과 받습니다. 아. 일과받는 동안 웃으면 안됩니다. 아무리 웃긴일이 있어도 웃으면 안됩니다.(전 이게 제일 힘들었음)
그후 저녁먹고 난후엔 또 다시 공부를 합니다. 부대 편성 및 군가 등등...
피엑스 사지방? 꿈도 못꿉니다. 갔다가 걸리면 사망ㅋ 화장실도 눈치보고 가야합니다 ㅎ_ㅎ
그이후 8시30분에 청소를 시작. 청소 가혹행위를 또시작합니다 3분이내에 끝내야하는 청소 절대 불가능합니다 막 엄청 뛰어다니는데
절대 못합니다. 그럼 한 20분정도 전력으로 청소를 한뒤..
오늘 공부한걸 물어봅니다. 너 인사 담당관이 누구냐? , 군가 불러봐 등등
공부 아무리 열심히 해도..고문관은 있기 마련.. 털립니다 다같이..ㅎㅎㅎㅎ
아..어느날은 공부다같이 열심히 해서 아무도 안털렸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너 진돗개 하나랑 둘이랑 셋걸렸을때 우리가하는 행동을 말해봐라.....
물론 알아야하는거지만, 이걸 물어볼줄은 몰랐던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날도 엄청 털리고..
9시30분 점호 10분전까지 텁니다. 간부? 안옵니다 ㅋ 왜냐면 간부도 이게 편해서 일겁니다. 애들이 군기가 바짝들어서 무슨말만 하면
전력으로 뛰어가서 하는데 왜 터치를 합니까ㅋㅋㅋ
점호 받고..잠드네요..
뭐 잠잘때 방독면 쒸우고 이런 터치는 없어서 그건 편했습니다. 다만 코굴면, 마빡을 진짜 심하게 때리는거 빼면요..
뭐 두서없이 쓴글이라 ㅎㅎㅎㅎㅎㅎㅎ 멘탈이 파괴되는 최고의 가혹행위인건 분명하네요..
그래도 추억이 됐네요. 왜냐면 제가 쌍말이었을때 이건 아닌거같아서 맞선임들과 이 가혹행위를 없앴거든요.
인간이 할짓이 못되더군요 ㅎㅎㅎ 지금은 선진 병영이다 뭐다 해서 가혹행위가 거의 없는걸로 아는데 ㅎㅎ
없어질껀 없어져야죠 ㅎㅎ
그래도 이런거 때문에 추억이 있는데, 기상 10분전 모든 일병 및 이등병들이 조심스럽게 눈을 뜹니다
진짜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이후 양말을 몰래 신습니다.(걸리면 욕 엄청먹음)
활동복을 조금씩 벗고 기상음악과 동시에 기상하십시요!!라는 외침으로 일어나 빛과같은 스피드로 옷을 갈아입는 기억이 ㅎㅎㅎㅎㅎㅎ
불침번 말번을 할때면 그게 다 눈에 보여서 얼마나 웃기던지요 ㅎㅎㅎ;;
여러분의 가혹행위에는 뭐가 있었나요?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구타말고 가혹행위요 !! ㅎ ㅎ 뭐 다 추억이지 않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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